연초부터 주식장외시장이 매매방식등의 제도개선에 힘입어 활기를 띄고
있다.

3,4일의 불과 이틀간 거래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형성된 종목은
31개에 달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17만6천2백27주로 종목당 평균 6천9백여주에 그쳤다.

이는 올해부터 증권사가 단말기에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을 동시에 등록
함으로써 거래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반면 거래소시황이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주문량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4분기 거래소상장을 앞둔 동화은행주식이 5만6천주이상 거래가
이뤄지며 주가도 7천6백원으로 10%나 올랐다.

2.4분기상장예정인 동남은행과 대동은행주식도 각각 7천4백주와
3만6천주씩 거래되고 주가는 7천원과 6천8백원으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평화은행주식은 4천8백원으로 여전히 액면가를 밑돌면서 1만6천7백주
가량이 거래됐다.

현대중공업등 3개현대계열사주식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도 부진했다.

투자자들을 보호하기위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투자유의종목제도에 따라
신한모방 대명섬유 삼한실업 신한종합비료 하이켐 세본금속 한국코인
삼송공업 코닉스 삼석전기 녹십자의료공업 장복건설 골든벨상사 등
13개업체가 투자유의종목으로 처음 지정됐다.

이중 골든벨상사는 한화그룹의 계열사합리화방침에 따라 한화로 흡수
합병될 예정인 것이 지정사유이고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결산서류
미제출과 당좌거래정지에 따라 투자자들의 피해를 사전에 막기위해
지정됐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