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바둑최강 한국이 과연 진로배우승트로피를 영구보존할수 있을까.

5일 중국 상하이(상해)에서 개막되는 제3회진로배세계바둑최강전(우승
상금 1억원)에서 한국의 3년연속우승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중.일 바둑3국의 정상급스타 5명씩 모두 15명이 출전, 연승전으로
치르는 진로배는 국가대항전.

1,2회대회우승국인 한국은 조서유이4인방과 최근 승단한 양재호구단이
출전, 3년연속우승으로 시가1억원상당의 우승트로피영구보관의 영예를
노리고 있다.

금은청동옥소재의 예술작품으로 만든 진로배를 영구보관한다면 한국
바둑은 일시적 강세가 아닌 진정한 바둑최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재삼
입증케 되는것.

그러나 일본이 이중허리 린하이펑구단을 최후의 저지선으로 출전시켰고
가토 마사오구단 다케미야 마사키구단 미야자와 고로구단 고마쓰 히데키
팔단등 초호화멤버로 한국의 독주를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회대회에서 전패의 수모를 당한 중국도 네웨이핑구단 마샤오춘구단은
물론 챠오다완구단 찡홍칠단에 신예 류징오단까지 가세해 만만치 않을
전망.

게다가 이번대회는 중국상하이에서 1차전(1-6국.12월6-12일)을 치른후
2차전(7-12국)은 내년1월8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최종13.14국만을 내년2월21,22일 이틀간 서울힐튼호텔에서 치를 한국
으로서는 적지에서 승리를 많이 거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