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개별종목장이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주가가 하락 이틀만에 소폭
반등했다.

17일 주식시장은 실세금리인상과 4조원이 넘는 대규모 은행지준부족,
당국의 통화관리강화방침등으로 기관의 매수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블루칩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반면 지수움직임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중소형 개별
종목들로 매수세가 이전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는 1.88포인트 하락한 1,120.63이었고 한경다우지수도
183.80으로 0.01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4천4백48만주로 전일보다 2백33만주가 줄었으며 거래대금은
1조1백57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95개등 5백9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0개를
포함, 2백76개였다.

이날 증시는 기관의 자금사정악화로 무기력한 장세가 역력했다.

전날 큰 폭하락에 대한 반발매가 개별종목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소폭
오른채 장을 시작했으나 주도주부재와 외국인한도확대에 따른 장세전망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면서 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한전 포철등 지수관련대형주가 시간이 흐를수록 매물이 늘면서 대부분
하락세였고 대신 개별재료보유 종목들과 저가 건설, 내수관련주들이 강세
였다.

후장들어 개인투자자의 한국통신입찰자금으로 보이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한가까지 오른 종목이 크게 늘어났다.

개별종목들도 지난 10월 낙폭과다와 개별재료로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은
출렁거린 반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 오래된 재료를 갖고 상승을
시도, 재료종목으로 새로이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날에 이어 약세를 면치 못하던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전장에 약세를 보이던 국민은행의 상한가를 선도로 은행주는
후장들어 오름세로 반전된 종목들이 늘면서 호산종합개발부도여파에서
벗어났다.

M&A설의 타깃이 되고 있는 삼삼투금등 단자주가 줄곧 강세를 지켰다.

삼성의 자동차진출설로 활기를 띠던 삼성중공업, 삼성전기도 악재와 함께
대형주라는 부담으로 상승이 이어지지 못했다.

증권분석가들은 12월 한도확대시기가 외국인들이 휴가시즌인데다 과거
10%확대때와는 다른 종목선호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한도확대
를 앞두고도 블루칩이 약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은행 지준이 끝날때까지는 대형우량주
의 강세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본다"며 "대신 확실한 재료나 매집세력이
있는 종목들이 당분간 장을 주도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주요종목동향=한차례 조정을 받았던 선일포도당 동방유량 동양물산등
신물질 개발관련주가 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대한전선은 삼양금속 스테인레스 부문양수로 1천5백억원의 매출증대효과설
이 돌면서 상한가였고 금강개발은 현대그룹분리시 현대계열사주식 매각
방침설로 상한가를 나타냈다.

삼양라면 매출호조를 보이는 삼양식품과 국내최초 연질캅셀및 주사용
골다공증 치료제 생산설로 유유산업도 상한가.

서통은 감리에서 해제된후 재료를 바탕으로 이틀째 매도없는 상한가를
보였다.

대표적 자산주로 꼽히는 성창기업은 흥아타이어 중재로 명륜동 소재
부동산 매각 완료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