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의 석유화학물량을 총괄하고 있는 중국석유화공
총공사(SINOPEC)는 올해중 중국의 유화제품이 2백만t이나 부족, 그중
40~50%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키로 했다.

11일 이 회사의 한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를 넘어서면서 유화
제품의 올 수요량이 5백만t에 이르고 있으나 생산량은 3백만t에 그쳐
2백만t을 수입키로 했으며 그중 절반가량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2000년까지 해마다 6~7%씩 유화제품 수요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증가분을 한국으로부터 장기공급받기로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선경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화제품의 국제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하고 있다"며
이붕중국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계획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폴리염화비닐(PVC)의 수입가격이 t당 1천달러를 상회,
연초보다 배나 뛰어올라 수입을 제한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