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의 개인용컴퓨터(PC) 가격인하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의 모델 수명이 6개월을 못넘기고 있는 가운데 올
10월중 신제품이 대량 출하될 예정이어서 업체들이 기존 제품의 가격을 대폭
내리거나 할인판매를 통해 재고량 소진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전자는 8월 1일부터 전모델의 가격을 소비자가의 최고 53% 수준까지 전
격인하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 5백70만원이던 펜티엄PC의 가격이 2백70만원으로 3백만원
이나 내리는 등 현대전자 PC 전품목의 가격이 30%가량 일제히 내렸다.

최근 공산품 가격인하에 PC품목을 추가, 5% 안팎의 인하를 단행한 금성사도
최근 할인판매에 돌입했다.
금성사는 486SX 기종부터 486DX-2기종에 이르기까지 자사의 그린헬스 컴퓨
터의 가격을 40만-50만원 가량 내렸다.

종전에 소비자가격이 2백67만3천원이었다가 최근 가전품 가격인하에 따라 2
백55만5천원으로 내린 486DX-2 50MHz 제품의 경우 할인판매 시행에 따라 현
재 2백17만원에 팔리고 있다.

삼보컴퓨터도 최근 할인판매를 단행, 2백49만6천원에 팔리던 486DX-2 50MHz
제품을 2백27만원에 파는 등 주요 모델의 가격을 평균 10%가량 인하했다.

업체들은 10월을 전후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1-3개 모델 내
에서 일제히 내놓을 계획이어서 이번 가격인하 및 할인판매에 이어 신기종의
출현에 따라 가격인하 열풍이 또 한번 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