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베이 워싱턴(미국)이 80년대 세계남자 테니스계를 석권했던
매츠 빌란더(스웨덴)를 꺾고 "94호주오픈선수권대회 8강에 합류했다.

워싱턴은 24일 호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4회전에서 은퇴 2년만에 코트에 복귀한 빌란더를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2(6-7<7-9> 6-2 6-7<3-7> 6-4 6-1)로 역전승, 그랜드
슬램대회에서 최초로 8강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이 대회 2번우승 경력의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는 라스
존슨(스웨덴)을 3-0(6-4 6-4 6-4)로 완파하고 준준결승에 올랐으며
홈코트의 토마스 머스터와 토드 마틴(미국)도 알렉산더 볼코프(러시아)와
사비에 도프레스네(벨기에)를 각각 3-0,3-1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오후 경기가 열리는 동안 기온이 섭씨 39도까지 오르는
폭염으로 40여명의 관중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한때 소동을
빗기도 했다.

토마스 머스터에 패해 8강진출에 실패한 알렉산더 볼코프는 "경기내내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가 있을까하는 생각만했다"면서 "더위 때문에
도무지 경기에 집중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