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과 삼학소주.
이름만 들어도 올드팬들에게 향수를 일으키는 옛 상품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라졌던 추억의 상품들이
최근 옛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와 함께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삼양라면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라면의 원조. 지난 63년 국내 최초의
라면으로 탄생한뒤 90년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무려 27년이라는 기간을
라면의 대명사로 군림해왔다.

배고픈 서민들의 한끼 식사로 애환을 같이했던 삼양라면이 사라지게된
것은 89년 11월 온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우지라면 파동이었다.

그로부터 4년. 90년 1백원이던 가격이 3백원으로,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쇠고기맛" 대신 "햄맛"을 강조한 새모습으로 삼양라면이 다시 등장,22일
부터 시판되고 있다.

삼양식품측은 삼양라면의 재출시이유로 "아직도 라면이라면 삼양라면을
연상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며 "식물성 팜유와
유해산소제거효소(SOD),칼슘을 첨가하는등 품질의 고급화에 최선을 다했다"
고 제품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했다.

삼학소주 역시 올드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그리운 맛이다. 60년대를
풍미했던 삼학소주는 당시 진로소주보다도 많이 팔렸던 제품.

전남 목포를 근거지로 생산됐던 삼학소주는 지난 71년 정치적 상황과
맞물린 석연치않은 세무사찰을 받은 뒤 갑자기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재미교포들을 상대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던 삼학소주측은 최근 국내에
생산공장건립을 추진하는등 국내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삼양라면과 삼학소주외에도 추억의 상품들은 다시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린제과가 최근 쌀건빵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향수를 공략
하는가 하면 이스트로 부풀린 옥수수빵 하드등도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위크엔드 등 생산이 중단됐던 의류들도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