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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6
    • 01:52

      아르헨 밀레이, 밀컨 포럼 참석차 취임 5개월만에 4번째 방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미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알려진 '제27차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차 방미길에 올랐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1998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밀컨 연구소가 여는 행사로 글로벌 '큰손'들과 경제·금융 석학들이 모여 세계 금융 현안과 경제 동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 연사로 초청된 밀레이 대통령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지난 다보스 포럼과 미국 공화당 행사(CPAC)에서 한 연설과 비슷한 내용으로 자유경제에 초점을 둔 경제성장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미주개발은행 총재 외에도 요르단 여왕, 테슬라 CEO, 전 영국 총리, 레알 마드리드 전 축구선수 등도 참석한다고 인포바에가 보도했다. 이번 방미는 밀레이 대통령 당선 이후 4번째로, 취임 5개월도 채 안 된 시점에 너무 자주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4번이나 방문했음에도 방문의 목적이 전적으로 공적 영역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 당선 이후 첫 번째 방미는 지난해 11월 말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비를 들여 뉴욕의 메나헴 멘델 슈네어슨 유대인 랍비의 무덤을 방문한 것이며, 당시 일정 중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면담도 있었지만, 공식 방문은 아니었다. 두 번째 방문은 2월 말 미국 공화당 행사인 정치행동회의(CPAC) 참석을 위함이었으며, 이때 주요 연사로 나섰으나,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측 인사와의 접촉은 없었다. 당시 행사장 내부 이동 중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지

    • 01:44

      트럼프 4월 후원금 1천억원 넘어…"바이든 정부는 게슈타포"

      플로리다 마러라고 후원행사에 부통령 후보군 운집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모두 1천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선대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합쳐 지난달 모두 7천620만달러(약 1천35억원)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후원금 총액(6천560만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선대위는 "지난달 전체 후원금의 절반이 소액 기부자로부터 발생했다"며 "우리의 기반이 강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후원금 내역은 아직 공개전이다. 11월 대선에서 리턴 매치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론 조사 결과상 열세 와중에도 후원금에서는 꾸준히 앞서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들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도 다시 박빙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에는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 참여한 초호화 후원 행사를 개최, 2천600만달러를 단숨에 거둬들인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는 자택이 위치한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공화당 전국위와 공동으로 고액 후원자 오찬 행사를 개최했다. 모두 4개의 형사 재판을 진행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비용 중 상당액을 대선 자금으로 충당하면서 '돈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와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특히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J.D 밴스 상원의원,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팀 스

    • 01:38

      가자 휴전협상 종전 문제로 '삐걱'…하마스 협상장서 떠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종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가자지구 휴전 협상장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협상 대표단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의에 마치고 지도부와 이견 조율을 위해 카타르 도하로 간다고 밝혔다. 이집트 관영 알카히라 뉴스는 도하로 간 협상단이 7일에 돌아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측이 제시한 휴전안을 받아 들고 검토에 들어갔던 하마스는 지난 4월 협상단을 카이로에 파견했다. 하마스 대표단은 이스라엘이 불참한 가운데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 이집트 관리들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협상해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기간과 인질·수감자 석방 등 상당수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7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전쟁이 멈출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그러나 양측은 종전 문제를 두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부대가 다시 지하 벙커에서 나와 가자지구를 또 통치하고 군사 시설을 재건하며 가자지구 인근에 사는 이스라엘 시민을 위협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전쟁 종료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을 멈추지 않고 무력 충돌을 확

    • 01:21

      "밀레이 약물", "산체스 경제파탄"…스페인·아르헨 설전

      밀레이 대통령, 극우정당 행사 참석차 2주 뒤 스페인 방문 스페인 좌파 정부와 아르헨티나 우파 정부가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고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은 지난 3일 집권 사회노동당(PSOE) 행사에서 "정상까지 오른 아주 나쁜 사람이 있다"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는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TV에 출연한 것을 봤다면서 "그때가 약물을 복용하기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산체스는 빈곤과 죽음을 가져올 뿐인 사회주의 정책으로 (스페인) 중산층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집권을 위해 분리주의 정당과 거래해 나라의 통합을 해쳤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7월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중도좌파 사회노동당은 국민당에 제1당 자리를 내줬으나 동맹 세력인 좌파연합 수마르,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의 지지를 얻어 연임 중이다. 이에 스페인 외교부는 4일 "우리 정부는 양국 관계와 양 국민의 우호 관계를 반영하지 않는 근거없는 말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이같은 설전은 밀레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을 2주가량 앞두고 벌어졌다. 밀레이 대통령은 스페인 극우당 복스(VOX)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 산체스 총리나 펠리페 6세 국왕과 만날 계획은 없다. 밀레이 대통령을 초청한 복스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는 밀레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중남미 좌파 정상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마찰

    • 01:15

      시진핑, 프랑스 도착…"中, 佛 문화거장 익숙" 친근감 부각(종합)

      엿새간 유럽순방 시작…이례적 '공항 도착 연설문'에 상찬 담아프·EU와 회동서 안보·통상 논의…두 정상, 파리 떠나 '스킨십'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에 도착해 엿새 동안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서면으로 발표한 '도착 연설문'에서 "60년 전 중국과 프랑스 양국은 냉전의 장벽을 돌파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했다"며 "(이후) 시종일관 중국과 서방 관계의 선두를 걸으면서 상이한 사회 제도를 가진 국가가 평화공존·협력호혜 하는 전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방 문명의 중요한 대표로서 중국과 프랑스는 오랫동안 서로를 흠모·흡수해왔다"며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일찍이 중화 문화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중국 인민 역시 볼테르, 디드로, 위고, 발자크 등 프랑스 문화의 거장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자국 문화에 자부심이 강한 중국 최고 지도자가 타국 문화를 상찬하는 일은 흔치 않은 만큼 시 주석의 입장문이 관심을 끌었다. 시 주석은 2014년 프랑스 첫 국빈 방문 때도 사르트르, 몽테뉴, 몰리에르, 스탕달, 밀레, 모네, 마네 등 프랑스가 배출한 철학자와 예술가 20여명의 이름을 줄줄이 거론하며 친근감을 강조했었다. 그는 또 "양국 수교 60주년에 즈음해 다시 아름다운 프랑스 땅을 밟으니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며 "이번 기회를 빌려 나는 삼가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프랑스 정부·인민에 진심어린 인사와 축원을 전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유럽연합(EU)의 견제 속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프랑스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을 보여주듯 이날 시 주석은 이례적인 '도착 연설문'에서도 한

    • 01:08

      브라질 남부, 3일 만에 두달치 물폭탄…178명 사망·실종

      과이바 강, 1941년 이래 최고 수위…교도소 침수도 브라질 남부 지역을 할퀸 수마로 인한 인명피해가 시시각각 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오글로부와 G1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주(州) 곳곳에 내린 강한 비로 이날 정오까지 75명이 숨지고 10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일 정오 기준(101명 사망·실종)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재민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재난 당국은 확인했다. 브라질 기상청은 히우그란지두술 주 전역에서 300㎜ 안팎의 강우량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벤투곤사우베스의 경우 일주일 누적 강우량이 543㎜을 넘었다. 히우그란지두술 중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에서는 사흘 만에 258.6㎜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4월(114.4㎜)과 5월(112.8㎜) 평년 강우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브라질 기상청은 강조했다. 포르투알레그리 인근 과이바강 수위는 이날 오전 7시에 1941년(4.76m) 이후 최고인 5.3m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곳곳은 대부분 침수됐다. 포르투알레그리 지역 상공에서 촬영해 현지 매체에 보도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도로엔 물이 가득 들어찼고, 시청사를 비롯한 저지대 건물은 대부분 1층의 절반 이상 물에 잠겨 마치 수중 도시처럼 변했다. 교도소 역시 피해를 봤다. 1천여명의 수감자가 인근 도시 교정 시설로 긴급 이감됐다고 G1은 보도했다. 이 지역 국제 공항은 폐쇄됐고, 시내버스 95%의 운행도 중단됐다. 주 정부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식수 및 비상식량 공급 등 재난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 연방정부도 군 장병을 투입해 이재민을 지원하고 배수 작업 등을 돕도록 했다. 오글로부는 아

    • 01:01

      경남 하동·산청에 호우경보 해제…남해군 호우경보 유지

      기상청은 하동·산청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6일 오전 1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해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weather_ /연합뉴스

    • 00:59

      전남 순천·광양 호우경보 해제…여수 등 호우주의보 해제

      기상청은 순천·광양에 발령했던 호우경보를 6일 오전 1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여수·고흥·구례·거문도·초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와 영암·구례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도 해제됐다. weather_ /연합뉴스

    • 00:28

      [포토] “황금연휴 끝났다”…中 노동절 민족 대이동

      노동절 황금연휴(1~5일)를 맞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난 중국인들의 귀경 행렬이 5일 하루 종일 이어졌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1~2일에만 6억 명가량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철도총공사는 5일 중국 내 철도 이용객이 1865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사진은 상하이 훙차오역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 00:26

      인천 강화도서 '흙탕물 수돗물' 피해…"소화전 파손 영향"

      인천 강화도에서 교통사고에 따른 소화전 파손으로 수도관에 이물질이 유입되며 한때 민원이 빗발쳤다. 6일 인천시 상수도본부 강화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과 하점면 일대에서 수돗물 이물질 관련 민원 수십건이 접수됐다. 민원인들은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있다"거나 "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면 양오리에 사는 A씨는 "지난 4일 낮부터 계속 흙탕물 수돗물이 나와 아예 씻지도 못했다"며 "수도사업소 측에서는 아무런 공지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조사 결과 지난 4일 송해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소화전이 파손되며 수도관에 토사 등 이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소 측은 수도관 누수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나올 때까지 방류할 것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강화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수돗물 관련 민원이 잇따라 확인한 결과 누수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는 복구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0:17

      젤렌스키, 부활절 맞아 "신은 어깨에 우크라 국기 달아"

      푸틴 대통령도 부활절 예배 참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은 어깨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있는 셰브론(갈매기 모양 휘장)을 달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정교회 부활절을 기념해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런 동맹과 함께하면 삶은 반드시 죽음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대성당 앞에서 전통의상 비시반카를 입고 등장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싸움이 802일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전선에 있는 군인과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기도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각자를 위해 기도하자. 우리가 서로 가까이 다가가면 우리는 더는 서로에게 이방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은 기도할 때만 무릎을 꿇는다. 침략자와 점령자 앞에서는 절대로 무릎을 꿇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셰브론' 발언에 대해 "과다 복용한 것"이라며 조롱하는 반응을 내놨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예배에서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는 "러시아의 성스러운 국경을 보호해달라"고 기도하며 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내분'을 멈춰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키릴 총대주교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메시지를 통해 키릴 총대주교가 어려운 시기에 조국의 발전과 강화를 위해 생산적

    • 00:15

      제주도산지 등 3곳 호우경보 해제

      제주도남부 등 3곳 호우주의보 해제 기상청은 제주도산지·제주도남부중산간·제주도북부중산간에 발령했던 호우경보를 6일 0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남부·제주도동부·제주도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제주도산지에 내려졌던 강풍경보와 제주도남부중산간, 제주도북부중산간, 추자도, 제주도남부, 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의 강풍주의보도 해제됐다. weather_ /연합뉴스

    • 00:10

      전남 보성 호우경보 해제…완도·장흥 호우주의보 해제

      기상청은 보성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6일 0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완도·장흥의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진도와 흑산도·홍도에 내려졌던 강풍경보, 목포·무안·해남·영광·신안·함평에 발효됐던 강풍주의보도 해제됐다. 전남남부서해앞바다와 전남중부서해앞바다, 전남북부서해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6일 오전 1시를 기해 해제된다.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와 서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 서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는 6일 2시로 해제된다. weather_ /연합뉴스

    • 00:08

      15세 韓 아마추어 골퍼, 일본 메이저대회서 '깜짝 우승'

      아마추어 골퍼 이효송(15·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깜짝 우승했다.이효송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효송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한국과 일본 투어의 상금왕인 이예원과 야마시타 미유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일본 골프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이효송은 JLPGA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5세176일)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293일이었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의 JLPGA투어 우승은 2012년 김효주 이후 두 번째다. 한국 선수의 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제패는 2019년 12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 이후 4년5개월 만이다.이효송은 대회를 마친 뒤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뻤다”며 “큰 욕심 내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하고 3퍼트를 하지 말자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효송은 승부를 결정지은 18번홀(파5) 이글에 대해 “17번홀까지 3언더파였던 만큼 이글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예원과 야마시타, 사쿠마 슈리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연장전 없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라 우승 상금(2400만엔)은 받지 못한다. 최종 라운드 7타 차 뒤집기 우승은 JLPGA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예원은 버디 3개에 보기 7개를 쏟아내며 4타를 잃고 단독 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사쿠마가 단독 2위(7언더파 281

    • 00:03

      CNN "트럼프 방위비 관련 발언 오류투성이…한국, 40~50% 부담"

      "한국,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때보다 분담금 더 많이 낸다"타임지 인터뷰 팩트체크…"NATO·對中적자 등 최소 32개 오류 확인"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발언이 오류투성이라는 비판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자체 팩트체크를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타임지 인터뷰를 분석, 최소 32개의 오류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더 나은 협상을 하기까지 한국은 '4만명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나치게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4만이라는 숫자는 부정확하다.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주한미군 숫자는 2만6천878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방위비 협상에 서명하기 직전인 2018년 12월 말 기준 주한미군 규모는 2만9천389명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시절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동의했다"면서 "지금 내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거의 돈을 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며 자신의 재임 이전 한국이 방위비를 거의 분담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바이든 행정부와의 재협상을 통해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 때문에 재임 당시 전액 부담에 가까운 한국의 주한미군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을 거론했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NN

    2024.05.05
    • 23:57

      이스라엘, '눈엣가시' 알자지라 방송 퇴출…송출 차단(종합)

      '선동 매체'로 규정…경찰 동원해 사무실로 쓰이는 호텔 급습알자지라 "인권 유린 범죄행위" 반발…법적 대응 예고 이스라엘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보도가 편파적이고 불리했다고 보고 이 방송의 취재·보도 활동을 금지하고 송출을 차단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선동 매체 알자지라가 이스라엘에서 폐쇄될 것"이라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는 이날 만장일치로 알자지라 사무소 폐쇄 및 취재 보도 활동 금지를 결정했다. 이어 실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이 알자지라 현지 사무소 폐쇄와 장비 압수, 케이블 ·위성 방송에서 알자지라 채널 차단 등을 즉각 시행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명 직후 이날 알자지라의 아랍어·영어 채널 방송 송출이 차단됐으며 이 채널을 틀면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에서 방송이 중단됐다'는 안내 자막이 나온다. 또 이스라엘 경찰은 알자지라 이스라엘 지국이 사실상의 사무실로 사용해온 동예루살렘의 호텔을 급습해 카메라 등 장비를 해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알자지라는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알자지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국장인 왈리드 오마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매우 위험하며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면서 "법무팀이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에 대한 소송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자지라 본사도 엑스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정보에 접근할 인권을 유린한 이스라엘의 범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신기자협회도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으로 이스라엘도 권위주의

    • 23:35

      세종 부강산단 창고건물서 불…인명피해 없어

      5일 오후 10시 20분께 세종시 부강면 부강산업단지 인근의 한 제조업체 창고건물에서 불이 났다. '산업단지 뒤편으로 불길이 보인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35대, 소방관 7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업체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불길이 인근 공장으로 옮겨붙거나, 화학물질 누출 등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 23:32

      시진핑, 프랑스 도착…5년 만의 유럽순방 시작

      시진핑 "평화 공존·상생 협력"…마크롱 "호혜·경제안보 고려돼야"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국빈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에 도착해 엿새 동안의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해 서면으로 발표한 입장에서 "중국과 프랑스는 지난 60년간 중국과 주요 서방국 관계의 선두에 있었으며 평화로운 공존과 상생 협력의 선례를 세웠다"고 밝혔다. 프랑스 측에선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국빈 방문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오를리 공항에 나가 영접했다. 시 주석은 7일까지인 프랑스 방문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무역과 경제, 안보 분야를 주제로 회담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 방문을 앞두고 이날 현지 신문 라트리뷘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상호 호혜를 확보하고 우리 경제 안보 요인들이 고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6일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을 하고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7일에는 마크롱 대통령은 유년기 자주 방문한 피레네산맥으로 시 주석을 안내해 더 친밀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진영에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커지고 있으나 프랑스는 중국과 비교적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에서는 여전히 중국을 본질적으로 기회의 시장으로 보는 시각이 있기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한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대화할 것으

    • 23:20

      파나마 대선 투표 시작…좌파→우파로 정권교체 유력

      '부패'로 낙마한 前대통령 대체한 물리노 후보 여론조사 압도적 1위 경제 재건이 최대 화두로 꼽히는 중미 파나마에서 임기 5년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300여만명의 유권자는 투표 개시 시간인 이날 오전 7시부터 각 투표소에서 자신의 권리인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4시까지 계속된다.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모두 8명이 출마했다. 이중 현재 당선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치안부 장관을 지낸 호세 라울 물리노(64) 후보다. 중도우파인 물리노 후보는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좌파 여당 소속인호세 가브리엘 코리소 후보를 비롯해 2위권 후보들을 10∼20%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노 후보가 당선되면 파나마에선 좌파 정권이 우파 정권으로 교체하게 된다. 또 지난해 아르헨티나(하비에르 밀레이)에 이어 파나마에서도 중남미 핑크타이드(좌파 정권 득세)의 기세를 꺾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애초 파나마에서는 두 번째 집권을 노리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72) 전 대통령(2009∼2014년 재임)이 대중적 인기 속에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 그러나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2009∼2014년) 저지른 국가 예산 전용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대선 후보 자격을 상실했고,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였던 물리노 후보가 대체후보로 나서 지지율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앞서 현지 일간지인 라프렌사는 광범위한 공직부패, 외국인 투자 감소, 공공부채 증가 등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현 정부 심판론이 이번 대선판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현지 평론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기 정권에 바

    • 23:15

      전남 화순에 호우주의보 해제…순천 등 호우경보는 유지

      기상청은 화순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5일 오후 11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순천·광양·보성의 호우경보는 유지되고 있다. weather_ /연합뉴스

    • 23:14

      인천 서해 풍랑주의보 6일 1시 해제

      기상청은 서해중부바깥먼바다·서해중부안쪽먼바다에 발령했던 풍랑주의보를 6일 오전 1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5일 밝혔다. weather_ /연합뉴스

    • 23:13

      최대 260㎜ 이상 폭우 내린 전남 '농작물 피해·주민대피'

      하루 동안 최대 2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성군에 260㎜의 비가 하루 동안 쏟아지는 등 전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고흥에서는 조생 벼 80ha가 침수 피해를 봤고, 강진과 해남에서는 맥(보리)류 85ha가 비바람에 쓰러지는 도복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경보가 발효된 보성군, 주의보가 발효된 광양·장흥 에서는 산사태 우려 지역 거주민 90명이 사전대피했다. 밤까지 폭우가 이어지면서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비 법정 도로 4개소 통행이 통제됐고, 광주공항 13편, 무안공항 1편 등 항공기 운항도 지연 또는 결항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전남 바닷길도 막혀 53항로 81척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 중이다. 지리산, 월출산 등 전남 관내 4개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됐으며, 4곳 산책로와 둔치주차장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도로 침수, 가로수 전도, 고립 등 이날 폭우·강풍 피해 신고 건수도 69건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호우 상황에 대비해 이날 오전 재난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현재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도와 시군에서 1천464명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며 "취약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사태 등 피해 우려 지역은 선제적인 조처를 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22:55

      [고침] 스포츠(전창진 KCC 감독 "기회 주신 구단에 감사……)

      전창진 KCC 감독 "기회 주신 구단에 감사…담배 한 대 피울게요"16년 만에 다시 우승 사령탑…슈퍼팀 이끌고 사상 첫 5위 팀 우승 신화 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감독을 다시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한 KCC는 5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수원 kt와 경기에서 88-70으로 대승했다.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낸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전창진 감독 개인으로는 2007-2008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리그 정상에 우뚝 서는 순간이 됐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양택, 이상민, 신명호 코치와 스태프 등 고생해준 분들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선수들도 정규리그 5위에 그친 성적을 창피하게 느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우승의 공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돌렸다. KCC는 이번 시즌 허웅, 이승현, 라건아, 최준용, 송교창 등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해 '슈퍼 팀'으로 불렸으나 정규리그에서는 5위로 부진했고, 플레이오프부터 다른 팀으로 변모해 사상 최초로 5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전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플레이오프 시작 4∼5일을 앞두고서야 선수들이 다 모일 수 있었다"며 "이런 구성원이 한 팀에 모이기 쉽지 않은데 이 멤버로 정규리그를 쭉 치렀다면 5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부상자가 있는데도 언론에서 '슈퍼 팀이 졌다'고 나올 때는 기운이 빠지고, 마치 우리가 지기를 바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선수들이 단단해지는 과정이 됐고

    • 22:45

      김의장, '중립 불필요' 野 주장에 "공부해보면 부끄러울 것"

      '출국저지 불사' 민주 의원들 압박엔 "팬덤정치에 '묻지마 공격' 습관됐나"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이 '의장이 되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데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몸담았던 김 의장은 이날 방송된 MBN 인터뷰에서 "한쪽 당적을 계속 가지고 편파 된 행정과 편파 된 의장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에 정치 개혁을 하면서 적어도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감독하려면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영국 등의 예를 들어 국회의장이 당적을 안 갖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일 민주당 의원들이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주지 않을 경우 출국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자신을 압박했던 데 대해선 "요새 너무 성질들이 급해졌는지 아니면 팬덤정치, 진영정치 영향으로 '묻지마 공격'하는 게 습관화가 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믹타(MIKTA) 회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이 주도하는 회의이고 다음에는 우리가 회의 의장국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얘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5개국 의회 외교 회의체인 믹타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전날부터 오는 18일까지 회의 개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그는 여당 반대에도 2일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 표결에 부친 데 대해선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면 다시 본회의에서 재의 투표를 해야 하는데, 오는 20

    • 22:43

      이스라엘, 휴전 협상중 하마스 로켓 공격에 "라파 공격"

      "휴전 원치 않는다는 신호 감지"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곧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5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 중부를 방문해 "우리는 그들에게 시간을 줬고 이 때문에 군사 작전이 지연됐지만 인질이 석방되는 상황에 도달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마스가 실상 우리와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감지했다"며 "이는 라파와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 행동 개시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가자지구 북부 분리 장벽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측 케렘 샬롬 검문소로 최소 10발의 로켓포탄이 떨어져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곧바로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반입되는 이 국경 검문소를 폐쇄했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자신들이 검문소 인근 이스라엘군 기지를 겨냥해 로켓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로켓 발사 원점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인근의 살람 지역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이로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 일시 휴전에 동의할 수 있지만 하마스 측의 종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 22:29

      '4세대 실손보험' 저렴하다는데…갈아타기 전 알아야 할 것

      실손의료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1~4세대로 나뉜다. 실손보험은 세대별로 보장받을 수 있는 범위와 자기부담률 등이 다르다. 최근에는 판매 중인 4세대 실손이 보험료 부담이 작다고 알려지면서 기존 실손보험을 해지하고 4세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세대별 실손보험의 특징과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게 좋다.1세대는 2009년 10월 이전 가입 상품이 해당한다. 1세대는 표준약관이 만들어지기 전 가입했기 때문에 보험회사별로 약관이 다르다. 이 때문에 4세대로 갈아타기 전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1세대의 대체적인 특징은 입원 치료비를 자기부담금 없이 100%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비급여 도수치료,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비급여 주사료 등을 연간 금액 한도나 횟수 제한 없이 보상받을 수 있다. 한방 치료(입원)와 치과 치료(상해)도 보상해준다. 항문 질환, 정신과 질환, 불임 관련 질환, 선천성 뇌 질환, 피부 질환, 비만은 1세대 실손 보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4세대에서는 이런 항목이 국민건강보험 급여에 해당하면 일부 또는 전부 보상받을 수 

    • 22:26

      러, 우크라 동부서 확장…오체레티네도 장악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오체레티네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특별군사작전'에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오체레티네 마을을 완전히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격전 끝에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한 이후 이 지역 인근 지역을 지속해서 장악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노보바흐무티우카, 세메니우카, 베르디치를 장악했다. 오체레티네도 아우디이우카 북서쪽으로 약 15㎞ 거리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총 8차례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380명의 병력을 잃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브럼스 전차 1대와 브래들리 등 전투 차량 2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서방 미사일 무기 창고와 연료 기지, 무기 작업장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22:26

      남해 먼바다에 풍랑경보…제주도산지 등 3곳 호우경보 유지

      기상청은 5일 오후 10시 20분을 기해 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풍랑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풍랑경보는 해상에서 풍속 21m/s 이상인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5m 이상 파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주도산지·제주도남부중산간·제주도북부중산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weather_ /연합뉴스

    • 22:25

      전남 거문도·초도에 호우주의보…순천 등 3곳 호우경보 유지

      기상청은 5일 오후 10시 20분을 기해 거문도·초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다. 계곡물 및 하천 범람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순천·광양·보성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있다. weather_ /연합뉴스

    • 22:23

      경남 합천에 호우주의보…하동 등 3곳 호우경보 유지

      기상청은 5일 오후 10시 20분을 기해 합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다. 계곡물 및 하천 범람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하동·남해·산청에는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weather_ /연합뉴스

    오피니언

    2024.05.05
    • 17:57

      [MZ 톡톡] MBTI라는 그럴싸한 핑계

      “MBTI가 어떻게 되세요?” “너 T야?” “전 J라서 뭐든 척척 잘합니다.”요즘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대화다. 몇 년 전부터 MBTI 열풍이 불었다. 빠름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성향을 아주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더 인기를 얻은 것 같다. 이제 학교 자기소개에도, 이력서에도, 자소서에도 MBTI 결과값을 쓰는 게 당연해졌다.한때 내 성격을 정말 대변해 주는 것 같던 MBTI 유형 테스트도 이제 많은 피로와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 같다. 작업 일정표를 짜야 하는데 본인이 P라서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 업무 회의를 해야 하는데 I 성향이라서 말하는 게 힘들다며 이야기를 안 하는 사람, 본인은 T 성향이기 때문에 팀원들의 마음을 전혀 모르겠다고 대놓고 말하는 팀장 등등…. 어쩌면 MBTI 결과값을 방패 삼아 어떤 노력도 안 하려 드는 것은 아닐까?이제 “저는 P라서 계획을 잘 못 세워요”라거나 “저는 I 성향이라서 회식하는 게 힘들어요” 같은 말을 들으면 장기하의 노래처럼 ‘그건 네 생각이고’를 외치고 싶다. MBTI는 지금 나의 현재 성격과 성향을 드러내는 간략한 지표일 뿐 그 결과대로 살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본인이 그런 성향이라는 것을 파악했다면 다른 성향을 발달시키도록 노력해 보고,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해봐야 한다.요즘엔 누군가를 만날 때 MBTI를 더 이상 물어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 하나의 지표로 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싶지 않을뿐더러 나조차도 그것을 핑계 삼아 내가 못 하는 일을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리더십을 주제로 한 서은아 메타 상무의 영상에서 그

    • 17:57

      [고승연의 경영 오지랖] 리더의 '환각 현상' 치유법

      2022년 말 챗GPT로 시작된 대규모언어모델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어느덧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열기가 잠시 사그라지는 듯하다가 또다시 다양한 형태의 새 프로그램이 출시되면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 영향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AI 프로그램이 지닌 치명적인 문제인 ‘환각 현상(hallucination)’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환각 현상이란 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로, 거짓 정보를 묶거나 사실인 정보를 잘못 묶어서 거짓을 사실처럼 말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때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일을 마치 존재했던 일인 것처럼 알려주기도 하고, 상세하게 디테일까지 설명하기도 한다. 대규모언어모델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틀린 내용’을 토대로 나름의 체계적 답변을 구성하면 얼핏 맞는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얼토당토않은 내용이 답변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비록 AI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했어도 데이터가 어느 순간 업데이트되지 않았기에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환각 현상은 AI 챗봇에서만 나타나는 오류일까? 그럴 리 없다. 굉장히 비슷한 일이 기업을 비롯한 조직의 리더에게 나타난다. 어차피 모든 AI는 인간의 뇌를 본떠 만들었지 않은가.인간의 뇌는 어떤 기억이든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왜곡한다. 틀린 정보를 받아들인 뒤에도 여러 심리적 기제로 인해 이를 쉽게 수정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여기에 ‘리더 자리에 올랐다’는 자만심과 자기만의 성공 공식까지 더해지면 리더가 각종 경영 문제에서 자기 확신에 찬 오답을 내놓으며 조직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lsqu

    • 17:56

      [기고] 과학생태계 복원, 가장 시급한 과제다

      정부가 연구개발 예산을 지난해 31조1000억원에서 올해 25조9000억원으로 삭감하면서 적지 않은 연구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최초로 자성반데르발스 연구를 개척하는 필자의 연구비도 아예 0원이 됐다.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해 낸 세계적인 선도 연구 그룹이었고, ‘네이처’를 비롯해 유수의 학회지에 우수한 논문을 쓰고 있었음에도 소용이 없었다. 무엇보다 연구비 전액 삭감의 이유를 들을 수 없었던 게 가장 답답하다.연구비 삭감을 논의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내 연구개발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이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연구비 삭감으로 작은 연구비로 연구를 이어가던 많은 소규모 연구실, 특히 지방에 있는 연구자의 연구가 큰 타격을 받았다는 데 있다.흔히 한국 과학계 연구비의 문제점으로 고비용·저효율이 꼽힌다. ‘네이처’가 2020년 분석한 자료만 봐도 한국 연구개발의 효용성은 과학 선진국 대비 4분의 1에 불과하다.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렇게 낮은 연구 효용성의 대부분은 1억원 미만의 작은 연구비를 사용하는 연구자에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한국 연구진이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3대 연구지에 발표한 논문 총수는 122편이다. 이 중 서울대가 36편, KAIST가 26편을 차지한다. 나머지 대학이 60편을 발표했다. 참고로 같은 시기에 일본 도쿄대는 297편, 중국 베이징대는 227편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2023년간 전국에 있는 물리학과에서 나온 총 4037편의 논문 중 상위 두 대학에서 나온 논문은 고작 14%(593편)에 불과하다. 한국 과학의 진정한 영웅은 열악한 연구

    • 17:55

      [이찬의 호모파덴스] 팔로십을 통한 동반성장

      우리가 성장한 환경이나 생활하는 직장이 나를 결정한다. 이 말은 컴퓨터 과학이나 직무분석에서 종종 사용되는 ‘Garbage-in, Garbage-out’(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GIGO)이라는 개념과 맥락상 맞닿아 있다.컴퓨터와 친숙한 분들은 ‘Garbage-in, Garbage-out’이란 표현이 익숙할 수 있다. 좋지 않은 입력이 들어가면 결과적으로 나쁜 출력이 나온다는 뜻이다. GIGO는 필자가 유학 시절 직무분석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 배운 용어이기도 하다. 직무를 분석할 대상인 해당 직무 수행자를 잘못 선발하면, 직무분석 과정을 아무리 잘 진행하더라도 직무분석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가르침이었다. GIGO의 개념은 우리의 일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먹는 모든 것은 우리의 성장과 건강에 영향을 준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고, 불량식품을 먹으면 배탈이 나게 마련이다. 유익한 정보를 얻으면 지식이 풍부해지고, 가짜 뉴스의 홍수에 빠지면 판단이 흐려진다.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고 따르는 팔로십도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훌륭한 리더를 롤모델로 삼고 따르면 동반 성장하겠지만, 나쁜 보스를 좇아서 흉내를 내면 함께 나락의 길로 접어드는 때도 있다.필자의 경우 학문적으로는 대학원 시절부터 25년째 인연을 맺어가고 있는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실무적으로는 기업체 인사팀 재직 시절부터 20년째 교류하고 있는 상사로부터, 종교적으로는 신부의 길을 걷고 있는 죽마고우로부터, 개인적으로는 부친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우리가 누군가를 역할 모델로 삼고 팔로십을 갖는 것은 우리가 따르

    • 17:54

      [랜드마크vs랜드마크] 바라보는 경관이냐, 함께 만드는 풍경이냐

      총석정, 죽서루, 월송정, 낙산사…. 예로부터 관동 지역의 명승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장소의 매력에 빠져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가면 꼭 정자나 누마루 같은 건물이 하나씩 서 있다. 그러나 그 건물들은 웅장하지 않다. 그곳의 주인공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이 경치를 잘 즐길 수 있도록 건물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생략의 미, 프레임으로서의 미를 발휘하고 있다.2021년 완공된 미국 뉴욕 맨해튼의 리틀아일랜드는 허드슨강의 유일한 인공섬으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장에 가보면 축구장 크기의 아무것도 없는, 오픈된 공간일 뿐이다. 꽃과 나무가 만발한 공원과 광장으로 비워진 곳이란 느낌을 받는다. 리틀아일랜드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파손된 피어54를 복원하기 위해 처음 구상됐다.시에서는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했고, 상하이엑스포의 영국관 설계로 유명한 토머스 헤더윅이라는 건축가를 선정해 디자인을 맡겼다. 그는 하나하나의 단위를 활용해 건축물을 설계하는 데 장점을 가진 건축가인 만큼 피어에 남겨진 부러진 나무 기둥에서 영감을 받아 허드슨강에 박힌 콘크리트 기둥을 활용한 인공화분 형식의 공공공원을 제안했다. 총 280개의 피어화분은 강바닥에 고정돼 움직이지 않는 인공 구조물로 서로 연결돼 넓은 인공 지반을 만들었다. 강으로 나아가며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면서 사람들의 시야에 역동성을 준다. 섬의 끝부분에서는 허드슨강을 극적으로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 인공섬에 서면 뉴욕 맨해튼을 거꾸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인공섬은 그 자체가 주인공이 아니라 허

    • 17:32

      [시론] 대만 문제와 전략적 유연성

      냉전 초기 한국과 대만 안보는 서로 영향을 끼쳤다. 6·25전쟁은 대만의 운명을 바꿨다. 미국의 불개입 정책이 개입 정책으로 선회함으로써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회생했다. 장제스는 한국전 파병을 제의했으나 확전을 우려한 미국은 거절했다. 전쟁 후 한국과 대만은 ‘반공통일전선’을 결성하며 냉전의 최일선에 섰다. 70여 년이 지난 신냉전 시대에 대만 문제는 한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대만해협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민진당의 독립주의자 라이칭더가 총통에 당선돼 취임을 앞두고 있다. 벌써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 경제, 사이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3월 하원 청문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준비를 마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은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이 되는 해다. 전쟁 발발 여부는 역내 행위자들의 정치, 경제, 군사적 요인에 영향받기 때문에 속단하기 어렵다. 다만 대만 통일을 핵심 국익이자 공산당 존립 기반으로 여기는 중국은 군 개혁과 실전훈련 강화로 군사적 위협을 가중할 것이다.미·중 전략 경쟁 속에 한반도와 대만 안보는 연계돼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커진다. 또한 미국의 개입 여부는 한국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 지원을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어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과정에서 불개입을 시사하기도 하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자신이 대중 강경론자이고 많은 참모와 공화당 의원이 중국 견제 필요성에

    • 17:31

      [천자칼럼] 평화누리도 작명 유감

      1018년은 한국의 지방 행정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해다. 1010년 거란의 2차 침입으로 나주까지 몽진 갔던 고려 현종은 그해 북방 경계 강화를 위해 후일 행정 구역 체계의 근간이 되는 ‘5도 양계’ 체제를 마련한다.그때 생긴 지명이 경기·경상·전라다. 전라도는 현종이 몽진 왕복 과정에서 묵은 전주와 나주에서 따온 이름이고,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에서 유래했다. 경기는 서울 경(京) 자와 수도 주변 지역을 뜻하는 기(畿)자를 합한 말인데, 당시 5도에는 포함되지 않고 수도 개경과 인근 12개 고을을 묶은 특별 구역 이름이었다. 그러다 1414년 조선 태종 때 8도의 하나인 경기도가 됐다.경기는 이처럼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행정 지명이다. 이런 유구한 전통의 지명이 요즘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 공모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되자 도민은 물론 국민적 비난과 조롱을 사고 있다.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누가 들어도 행정 지명으로 적합하지 않다. 경기도의 정체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코미디 같은 작명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념적이라는 것이다. 군사시설이 몰려 있는 경기 북부 지역에 이런 이름을 붙여 놓고 ‘종북’ ‘친북’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 참으로 순진한 발상이다.행정 지명까지 정치에 이용하는 대표적인 곳이 북한이다. 양강도의 김정숙군(김정일 생모), 김형직군(김일성 아버지), 함경북도 김책시(김일성 전우), 은덕군 안길리(김일성 전우) 등이 멀쩡하게 내려오던 지명을 김일성 일가와 그들에게 충성한 사람들의 이름을 붙여 바꾼 사례다.행정 지명을 공모로 결정

    • 17:30

      [사설] 서민 울리는 사기죄 형량 강화…이런 게 민생이다

      대법원이 13년 만에 전세 사기, 보이스피싱, 코인·다단계 사기 등 사기죄 양형 기준을 손보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기는 ‘경제적 살인’에 비유될 만큼 민생을 파괴하는 중대 범죄지만 가벼운 형량 탓에 갈수록 사건이 늘고, 피해도 커지고 있다. 때맞춰 한국경제신문이 기획·연재하는 ‘대한민국 사기 리포트’는 ‘사기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연간 30만 건 이상의 사기 범죄가 발생하는 우리 사회의 병리적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탕을 노린 20대 사기 범죄 비중이 40, 50대를 뛰어넘고, 대상도 전세·중고 거래 등 전방위로 확산해 일상을 위협할 정도다. 재범률은 40%를 넘어 다른 범죄보다 월등히 높다.이런 배경에는 ‘솜방망이 처벌’이 자리 잡고 있다. 일반 사기의 형량 기준은 사기 금액이 1억원 미만일 때 6개월~1년6개월, 1억~5억원일 때 1~4년인데, 300억원을 넘어도 6~10년에 불과하다. 피해 규모가 클수록 형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이상한 구조다. 법원은 최근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전세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서민 191명의 전세보증금 148억원을 가로채고, 청년 4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처벌은 이게 다였다. 사기죄 최대 형량이 10년이고, 여기에 2건 이상의 사기를 저질러 최대 2분의 1까지 형이 추가되는 ‘경합범 가중’ 규정까지 합쳐봐야 법정 최고형이 징역 15년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서민의 삶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사기를 근절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민생이다. 법정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건 그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한 사람이 2개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 여러 혐의 중 최고 형량의 절반

    • 17:30

      [사설] 의료 대란 피한 건 묵묵히 환자 곁 지키는 의사들 덕분

      지난 2월 말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시작된 의사들의 파업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 10명 중 9명 이상이 현장을 떠나 복귀하지 않고 있으며, 과로에 시달리는 의대 교수들도 주 1회 휴진에 들어갔다.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1주일간 집단 휴진하겠다고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집단 휴진에 동네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의 동참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그럼에도 의료 현장이 ‘의사 공백’ 수준에 그치고 ‘대란’으로 번지지 않은 것은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는 의사가 적잖기 때문이다. 이도상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휴진이 권고됐던 지난 3일에도 출근해 대장암 환자 등의 진료를 봤다. 교수협의회가 휴진을 결정했더라도 환자가 먼저이니 환자 곁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병원의 다른 젊은 교수는 한 달에 당직을 15일 이상 서 가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익명을 요청한 국립대병원의 한 교수도 환자에 대한 사명감과 인류에 대한 봉사정신으로 병원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전공의 빈자리로 인해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들지만 환자를 위해 의사와 간호사들이 합심해 열심히 진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상남도의 한 종합병원에선 교수 전원이 석 달째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현장을 지키고 있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가 최근 소속 병원 교수 4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96.5%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의 최대 고충은 따돌림과 눈치라고 한다. 언론 취재에 응한 다수가 익명을 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단행

    • 17:29

      [사설] 77조 조세지출 삭감, 정치에 흔들리지 말고 과감한 실천을

      기획재정부가 ‘숨은 보조금’이라고 불리는 조세지출과 내용이 비슷한 재정지출 사업을 전수 조사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 편성 때 재정지출과 조세지출 간 정책 목적과 수혜 대상이 중복된다면 폐지 또는 재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특정 분야에 혜택을 주기 위해 세금을 면제·감면해주는 조세지출과 예산 편성을 통한 재정지출 중복을 줄여 나라 살림 씀씀이를 효율화하겠다는 것인데, 늦었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다.조세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은 진작부터 제기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1% 늘어 나라 살림의 12%인 77조10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상당수 조세지출이 효과는 불분명한데 성역처럼 여겨져 고착화했다는 데 있다. 지난해 말 일몰이 도래한 조세지출 항목 71개 중 연장된 것이 65개에 이를 정도다. 정치권의 포퓰리즘과 수혜층의 반발을 의식해 구조조정에 엄두도 못 낸 결과다. 농민 102만 명이 7000억원 안팎의 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농업용 석유류 간접세 면제’ 제도만 해도 면세유 불법 유통이 끊이지 않고, 공익직불제(농가 보조금)와 중복 논란이 적지 않은데도 8차례나 일몰이 연장됐다. 부가가치세 영세율(0%)을 적용받는 비료·농약·사료, 4년 새 약 50% 급증한 각종 중소기업 조세지출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정책 목적이 같은데도 분절돼 예산 운용 효율화를 떨어뜨리는 조세·재정지출의 통합, 구조조정 작업은 일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취약층 지원 명분에 갇혀 획일적으로 세금을 면제·감면해주고 관성적으로 연장을 되풀이한다면 특혜에만 안주해 경쟁력을

    • 17:27

      [데스크 칼럼] 정치인들의 중앙은행 괴롭히기

      권력자와 정치인에게 ‘돈 풀기’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눈먼 돈인 국가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하면 당분간은 모두가 환호하기 마련이다. 뒷감당은 통상 중앙은행이 떠맡는다. 넘치는 유동성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을 고금리로 조이다 보면 어느새 ‘공공의 적’이 돼 있다. 어쩌면 그게 중앙은행의 숙명인지도 모른다.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를 치르는 올해엔 국가마다 재정 포퓰리즘이 더욱 득세하는 움직임이다. 중앙은행이라고 해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때로는 포퓰리즘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선제 대응에 나서기도 한다. 얼마 전 태국 중앙은행(BOT)이 그런 사례를 보여줬다. 중앙은행 vs 포퓰리즘BOT는 지난달 태국 정부에 긴급 서한을 발송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금성 지원금 지급을 재고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내용이었다. 태국 집권당인 프아타이당은 지난해 5월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 1인당 5만밧(약 185만원) 지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에서였다. 야당과 경제학계에서 재정 악화를 우려하자 올해 초에는 지급 대상을 5000만 명으로 한정하고, 지원금도 5만밧에서 1만밧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규모를 줄였는데도 소요되는 예산이 5000억밧(약 18조원)에 달했다.BOT는 서한에서 “정부 계획은 장기적인 재정 부담, 국가 신용등급 강등, 투자자 신뢰 상실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태국 경제가 부진한 것은 구조적 문제 때문이어서 경기 부양책은 일시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BOT는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

    • 17:26

      [월요전망대] 불법 공매도 조사 결과 발표…재개 시점은 언제?

      금융감독원은 6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불법 공매도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불법 공매도가 촉발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언제 풀릴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BNP파리바와 HSBC 등 일부 IB가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한 사례를 적발한 후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 사건 직후 금융위원회가 올 6월 28일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금감원이 추가 적발한 불법 공매도는 수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는데, 고의성 여부와 관련해선 업계와 견해차가 작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이 구체적인 불법 사례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금지 해제 시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안팎에선 불법 공매도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려 공매도 재개 시점이 연말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한국은행은 7일 ‘4월 말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최근 달러화 강세가 국내 외환보유액에 미친 영향 등을 따져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외환보유액은 4132억달러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세계 9위 수준이다. 달러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액 환산액은 줄었지만,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났다. 오는 9일엔 ‘3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약 9조2747억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흑자 규모도 1월(30억5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11개월

    • 17:25

      [다산칼럼] '깜짝 성장' 쇼크의 교훈

      2016년 방영된 드라마 ‘시그널’. ‘과거’ 형사와 ‘현재’ 형사들이 무전으로 소통하며 미제사건을 파헤친다. 통화정책도 시공간 사이의 소통이 관건이다. 오늘 결정한 금리정책은 그 효과가 100% 발현되기까지 1년에서 1년 반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금리를 올렸는데 정작 1년 후 경기가 예측과 달리 불황이면 대략난감이다. 잘못된 예측에 매달리면 엉뚱한 판단·결정을 하게 되는 거다.“내수 부진 고착화를 방지하고 차입 부문의 누적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 필요성이 높아졌다”(모 금융통화위원). 지난 4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의 일부다. 내수 부진 예측을 전제로 금리 인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겨우 2주 만에 경기 상황이 급반전됐다.4월 25일 발표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1.3%)은 시장 전망치(0.6~0.7%)를 두 배 웃돌았다. “저희 예상보다 크게 차이가 났기에 어디서 차이가 났는지 검토 중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살피겠다.” 한국은행 총재가 머리 숙인다. 예상 못 했음을 자인한 것이다.정부는 ‘깜짝 성장’을 내심 반긴다. 1인당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야당 주장을 치받는데 깜짝 성장 수치가 쓸모 있어 보인다. 경기 상황이 민생 회복을 걱정할 정도로 나쁘지 않음을 통계가 웅변하고 있어서다. 깜짝 ‘하락’이 아닌 게 천만다행이다. 예측 실패가 고맙기까지(?) 하다. 정치 공방에 경제예측 실패의 심각성은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예측 실패가 한은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신뢰도도 자주 시험대에 오른다. 3월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이 한 예다. “물가가 낮아질 것

    2024.05.03
    • 18:43

      [한경에세이] 뾰족한 고성과 조직의 시대

      많은 조직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기업이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실시간 성과를 측정하는 이유다.조직 관리는 곧 성과 관리다. 성과 관리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수행 상황을 평가·보상하는 과정이다. 이때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타당한 기준,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가 중요하다. 자신을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인 ‘평균 이상 효과’ 때문에 조직의 10명 중 7명 정도가 자신이 고성과자라고 생각하며, 특히 임원은 9명이 스스로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므로 조직의 성과 관리는 더 뾰족하고 정교해야 한다. 리더는 수시로 원온원(일대일 면담)이나 정교한 피드백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최근에는 기회비용과 관련된 시간 개념이라는 ‘플러스 알파’도 목표 관리에 도입됐다.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정교하게 집중·몰입하는지에 대한 시간 재무 효과가 중요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시간을 수익의 수단으로 환산해 성과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촘촘하게 시간을 관리하는 기법인 ‘타임 박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제는 성과를 측정·관리할 때 시간 개념을 추가한 효율성을 검토해야 한다. 성과 관리 기법인 OKR 시스템에서도 조직의 목표 방향을 팀 및 구성원과 빠르게 정렬·일치시켜 시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비즈니스 전략이란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려 설계한 계획서로 볼 수 있지만, 쉽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링크트인 CEO를 지낸 제프 와이너는 ‘이렇게까지 설명하고 반

    • 18:14

      [토요칼럼] K팝 지배구조 민낯 드러낸 '민희진 신드롬'

      취향과 선호에는 이유가 없다. 싫은 이유는 대개 명확하지만 좋은 이유는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좋은 것이다.엔터테인먼트사업이 어려운 것은 이 지점에 있다. ‘그냥’이란 말로 포장된 매력은 숫자로 계량할 수 없다. 분석도 예측도 불가능하다. 대중이 좋아하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고 해서 ‘대박’이 터지지 않는다.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가 기획하고 외모, 가창력, 춤 실력이 뛰어난 그룹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사례는 너무나 많다.투입 대비 산출을 예상할 수 없으니 전통적인 경영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한정된 노동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도 최대 성과를 내기 어렵다. 사전 수요조사를 할 수도 없고 제품 생애주기도 들쭉날쭉하다. 망한 곡이 부활해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고 잘나가던 아티스트가 한순간 추락한다. 연습생 한 명 키우는 데 연간 1억2000만원, 데뷔까지 평균 3년이면 3인조 그룹에 10억원 이상 든다. 수십억원을 쏟아부어도 성공 확률은 0.01%다. 변수도 리스크도 많으니 경영자 입장에선 이렇게 답답한 사업이 없다. 엔터업계가 본능적 감각에 의존하는 건 이런 이유가 클 것이다.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이 방면에선 타고난 ‘직감’을 가졌다. 소녀시대, EXO 등 스타 아이돌을 줄줄이 탄생시켰고 SM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하이브 이직 후 걸그룹 뉴진스까지 성공을 거뒀으니 한눈에 대중을 사로잡는 천부적인 감각의 소유자다.그가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은 기자회견이 히트를 한 것은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하이브가 제기한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2시간 동안 억

    • 18:13

      바이든에게 '함정'인 중동 문제

      미국에서 중동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대부분 씁쓸하게, 그리 현명치 못한 수준에서 전개되곤 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배경을 이해하고, 미국 대통령이 고를 수 있는 현실적 선택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미국인이 거의 없어서다.중동 문제가 사라지는 것도 아닐 터이니, 바이든 정부에 이런 상황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가자지구 휴전과 전후 재건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버드대부터 서던캘리포니아대까지 미국 전역 대학 캠퍼스 시위와 민주당 내 분열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28%만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자 전쟁 대응에 동조했다. 바이든, 국익 vs 대선 갈림길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미국 국익과 정치적 기반의 요구 사이에 갇혀 있다. 미국은 냉전 이후 중동에 남은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이란에 맞서야 한다. 이 지역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유가가 급등할 수 있고, 장기적으론 전 세계 미국 질서를 뒤집으려는 수정주의 세력과의 경쟁에서 워싱턴의 입지가 심각하게 약해질 수 있다.미국 내부적으론 중동 정책으로 인해 민주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 바이든을 비판하는 민주당 내 다수는 단지 이스라엘과의 전략적 협력에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권위주의 국가와의 긴밀한 동맹에 분개한다. 이들은 하마스가 속한 초국가적 이슬람주의 운동인 무슬림형제단에 동조한다. 이 그룹에는 종교와 민주적 가치를 조화시키려는 많은 미국 무슬림이 포함돼 있다.전쟁을 종식하고 팔레스

    • 18:11

      [취재수첩] 적자 금고 '배당 잔치' 문제 없다는 행안부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단위 금고가 배당을 하다니요. 금융당국이 관리·감독하는 금융회사였다면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당기순이익(86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5000억원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본지 기사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가 한 말이다. 본지는 개별 금고 가운데 100억원대 순손실을 내거나 경영실태평가 ‘취약’ 등급을 받은 곳마저 ‘배당 잔치’를 벌였다고 단독 보도했다.▶본지 5월 2일자 A1, 3면 참조행정안전부는 2일 곧바로 설명자료를 통해 “새마을금고가 그동안 쌓아온 이익잉여금 가운데 배당에 쓸 수 있는 임의적립금은 4조2000억원”이라며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한 임의적립금이 있을 경우 배당할 수 있다”고 했다.행안부가 제시한 것은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합산’ 임의적립금 숫자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의 경영 건전성을 분석할 땐 전체 합산 숫자만이 아니라 개별 금고의 사정을 따로 들여다봐야 한다. 새마을금고는 각 단위 금고가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실제로 임의적립금이 충분하지 않은 단위 금고가 배당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부산의 A금고는 2022년 말과 지난해 말 모두 임의적립금이 0원이었다. 그런데도 지난해 5586만원(배당률 6.1%)의 배당금을 출자자들에게 지급했다. 그동안 쌓아놓은 적립금이 한 푼도 없어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이 그대로 배당 등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A금고의 순자본비율은 2.07%로 최소규제비율(4%)을 한참 밑돌았다. 이런 금고가 부지기수다.새마을금고의 배당 잔치가 문제인 이유는 단순히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다. 위

    • 18:10

      [아르떼 칼럼] 도쿄 어느 미술관에서 허리를 숙인 이유

      우리는 미술관에 왜 가는 걸까? 가장 느린 속도로 걷기 위해, 삶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고 책에 썼다. 예술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예술 앞에 선 우리가 진짜 위대한 거라고도 썼다. 예술 향유는 특별한 게 아니라고, 누구나 누릴 수 있다고 부르짖었다. 책을 쓰고 강의하고 여기저기 외치고 다닌 효과가 조금은 있어 퍽 많은 사람이 예술 향유자가 됐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과 ‘느리게 걷는 미술관, 도쿄 예술 여행’을 다녀왔다.일본 미술관에 명화가 즐비하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다. 도쿄를 중심으로 미술관만 여섯 군데 감상했다. 첫날 방문한 DIC가와무라기념미술관에는 마크 로스코의 압도적인 벽화가 전시돼 있다. 로스코의 의도대로 조도를 잔뜩 낮춘 전시실, 그림 앞에 가만히 서 있노라면 깊은 심연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스탕달 신드롬’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는 단순히 그림만 보고 나온 게 아니었다. 미술관에 오래 머물고 충분히 느끼며 그곳에 있는 카페에서 식사도 했다.둘째 날 간 네즈미술관은 시공간 자체가 예술이었다.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이며 한지 창으로 어울지는 그림자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리고 미술관마다 순간의 감흥을 휘발하지 않기 위해 응시와 기록을 함께 했다. 내 마음의 그림 한 점을 발견해내고 반드시 짧은 영감을 길어 올려야 했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함께 참여했다. 각자 고른 그림과 글을 보여줬을 뿐인데 삶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고, 우리는 눈을 반짝이며 살아온 날들을 경청했다. 그러다 보면 서로의 마음이 들리고 만져졌다.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모두

    • 18:09

      [천자칼럼] 한은 총재도 모르겠다는 'GDP 서프라이즈'

      ‘경제학자는 자신이 어제 예측한 일이 오늘 왜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내일 알게 되는 전문가다.’ 경제 전망이 빗나갈 때마다 회자되는 말인데, 요즘 한국은행이 딱 이런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1분기 깜짝 성장 이유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겸허한 마음으로 살펴야 할 것 같다”고 했다.한은은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5%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 실제는 1.3%였다. 연율 기준으로 어림잡아 2% 성장을 예상했는데 5.2%로 나온 셈이니, 틀려도 보통 틀린 게 아니다. 한은 내에선 “멘붕 수준”이란 말이 나온다.미국에선 전망치가 틀릴 때가 많다. 게다가 실제 성장률 수치도 속보치(1차), 잠정치(2차), 확정치(3차)가 모두 다를 때도 비일비재하다. 속보치, 잠정치가 마이너스(-)였다가 확정치는 플러스(+)로 바뀌는 등 방향 자체가 180도 달라질 때도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민간소비,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을 더해 산출하는데, 나라가 크고 지역별 편차가 크다 보니 통계 집계가 쉽지 않아 생기는 일이다.반면 한국의 GDP 통계는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번에 명성에 금이 갔다. 1분기 GDP 서프라이즈는 기대 이상의 내수 덕분이다. 한은은 수출은 좋지만 내수는 별로라고 봤는데, 실제로는 수출과 내수 모두 좋았다. 그런데 왜 내수가 예상보다 좋았는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은은 ‘삼성의 갤럭시 S24 출시 효과’, ‘평년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 등을 이유로 꼽았지만 충분히 납득할 만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고 한다.정부도, 시장도 1분기 경기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으니 한은만 탓할 건 아니지만 한은

    • 18:08

      [사설] AI 고급 두뇌 쟁탈전에 팔짱만 끼고 있을 텐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쟁탈전에서 한국이 속절없이 밀려나고 있다. 인력 격차가 기술 격차로 이어지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잃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삿일이 아니다.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인도와 이스라엘에 이어 AI 인재 유출이 세 번째로 많은 국가였다. 미국 시카고대 폴슨연구소 산하 싱크탱크 매크로폴로는 2022년 기준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AI 인재의 40%가 해외로 나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2027년까지 국내 AI 분야에서만 1만2800명이 부족한 상황인데, 그나마 국내에서 키운 인재마저 삼성이나 네이버가 아니라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로 떠나는 게 현실이다.전방위에서 인재를 빨아들이는 글로벌 빅테크의 막강한 자본력에는 무력감을 느낄 만하다. 이들 기업 최고급 연구원의 시작 연봉은 10억~20억원에 이른다. 연봉이 1억~2억원인 국내 기업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연봉 못지않게 중요한 게 연구 환경이다. 글로벌 빅테크에서 일하는 한국인 AI 연구자를 대상으로 ‘귀국을 고려할 만한 조건’을 설문조사한 결과, 1위는 우수한 동료 연구진, 2위는 데이터·컴퓨팅 시스템 같은 AI 연구 인프라, 3위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연구 문화를 꼽았다. 그런데 AI 연구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내 대학들은 5500만원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하지 못해 구형 게임용 칩으로 연구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러니 고급 두뇌는 해외에서 스카우트를 받지 않아도 스스로 짐을 쌀 수밖에 없다.이처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선 연구 인프라 조성과 생태계 구축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하다. 하지만 국내 환경은 오히려 거꾸로다

    • 18:08

      [사설] 증시 밸류업 가이드라인, 기업 부담 늘리는 방향은 곤란

      근래 증권시장의 큰 관심사였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 방향이 가시화됐다. 증시의 해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부동산에 쏠린 가계 자산을 주식 쪽으로 돌려 국부를 키우자는 담대한 시도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유인책은 많이 아쉽다. 기업에서 체감할 만한 당근책은 없고, 자칫 또 하나의 규제거리만 덧대는 꼴이 될 수 있다.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그제 제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은 기본적으로 공시 강화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등 전통적 재무지표의 중장기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행 방안을 수립하라는 것이다. 지배구조 개선안 같은 비(非)재무지표도 내놔야 한다. 방식은 ‘자율 공시’지만 유인책으로 꼽혀온 세제 혜택이 빠지면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기업이 시큰둥해하는 것에는 일리가 있다. 무엇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은 뒤 이게 경영의 족쇄로 작용하거나 자칫 ‘공시 미이행 기업’으로 낙인찍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한국은 자율적 가이드라인을 가장한 규제가 유난히 많은 나라다. 더욱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 국내외 경영 환경 변화가 너무 커 재무지표의 중장기 설정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기업이 아닌 경우 공시·IR 담당 인력을 갖춘 곳도 많지 않다. 그럴듯하게 공시를 대신해줄 컨설팅·회계법인 일감이나 늘려주기 딱 좋게 됐다. ‘자율 이상’의 밸류업 공시 활성화와 실효를 꾀하려면 법인세 경감 같은 구체적 인센티브도 필요하다. 당장 줄어드는 세수를 보면 어려울 수 있지만 자산·자본시

    • 18:08

      [사설] 체육·예술 병역특례, 국민의식·병역자원 변화 반영해야

      이기식 병무청장이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 제도 폐지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이 청장은 그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체육·예술요원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의 현역 복무가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도 했다. 1973년 도입된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는 이제 반세기가 지났다.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체육·예술 특기자를 군(軍) 대신 체육·예술요원으로 복무하게 하자는 게 취지였다. 하지만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시대 환경도, 국민 인식도, 병역자원 상황도 당시와 전혀 다르다.현재 체육요원은 아시안게임 1위, 올림픽은 3위까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 사실상 병역 의무가 면제된다. 예술요원은 30개 국제 예술경연대회 2위까지, 5개 국내 경연대회 1위, 국가무형문화재 전수자가 적용받는다. 월드컵 축구 16강, 야구는 WBC 4위 이상이 대상이 된 적도 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때마다 프로로 구성된 야구, 축구선수 등이 아마추어들을 상대로 너무 쉽게 금메달을 따 ‘병역특혜’를 받는다는 논란이 거셌다. 최근엔 국위 선양으로 따지면 당연히 BTS 등 대중예술인도 적용 대상이 돼야 한다는 문제 제기까지 있었다.우리나라는 지금 세계 최악의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다. 외신들조차 한국이 현재의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국방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북한의 위협은 고조되는데 병역자원은 갈수록 줄어드는 ‘안보 공백’에 직면해 있다. 병역특례의 대폭 축소나 폐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 복

    2024.05.02
    • 18:38

      [한경에세이] 사람의 결에서 경영의 길을 찾다

      경영을 모르던 기술자가 어쩌다 근 30년을 경영자로 살아왔다. 어느 한순간도 쉽지 않았다. 지금도 매일 흔들리고 비틀거린다. 경영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사람에게서 힘을 얻지만, 사람으로 인해 아프고 힘든 일도 많다. 사람을 사랑하는 한 경영자는 영원한 ‘을’일 수밖에 없다.경영이란 무엇일까? 세상은 모두 연결돼 있다. 관계로 상호작용하며 늘 변화한다. 자연도 인간도 사회도 모두 그렇다. 그러므로 경영도 관계와 상호작용으로 봐야 한다. 경영은 조직과 시장의 상호작용이다. 조직도 시장도 본질은 사람이다. 조직에서 효용을 생산하는 주체도, 시장에서 효용을 구매하는 주체도 사람이다. 따라서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얻을 수 있다.경영의 본질은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기업의 역할은 사람을 통해서 사회를 먹이고 살리는 일이다. 기업은 유한하지만 사회는 무한하다. 따라서 기업은 사람을 키우고 가꾸는 뜰이고 밭이어야 한다. 잘 클 수 있는 사람을 뽑아 적재적소로 사람 밭을 가꾸는 일이 경영의 전부다.사람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개나리를 진달래로 바꿀 순 없다. 그건 신의 영역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더 아름답게 꽃피우도록 하는 일이다. 경영자의 최선도 자연이 빚은 사람의 결이 최대한 잘 드러나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본질’에서 경영의 ‘실용’을 찾는 ‘사람경영’의 지혜가 필요하다.경영은 과학이다. 과학은 인과(因果)를 연결하는 정직한 학문이다. 인과는 본질과 실용을, 이치와 가치를 연결한다. 인간은 과학의 눈으로 이치(理致)를 발

    • 18:35

      [차장 칼럼] K팝 크리에이터를 저격한 대가

      이렇게 논쟁적인 캐릭터는 처음이다. 정치인도 아니다. 아티스트이자 기업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 얘기다. 그를 보는 시선은 이중적이다. 뉴진스를 단숨에 K팝 대표 걸그룹으로 키운 크리에이터와 하이브에 고용된 계열사 대표 사이에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분쟁을 바라보는 스펙트럼이 다채로운 이유다. 지난 열흘간 진흙탕 싸움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모두 각자의 프리즘으로 사태를 해석하고 있다. 분쟁 내막을 뜯어보면 전례 없는 일투성이다. 자본시장 관점에서도 곱씹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방시혁 중심의 지배구조 직격항상 분쟁은 초대박 뒤에 터지기 마련이다. 뉴진스의 대성공과 그에 따른 성과 보상 모두 유례없는 일이었다.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전체 산업을 통틀어도 창업자가 아니라 피고용인이 초단기에 대박을 터뜨려 1000억원을 넘보는 보상을 받은 사례는 찾기 힘들다. 지분 수준이나 풋옵션 조건 같은 성과 보상 분쟁은 프라이빗한 영역이다. 방송인 김어준 씨 말처럼 “천상계 이야기”다. 어도어 기업가치가 일각의 추정대로 2조원으로 오르면 민 대표(지분 18%)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2일 기준 3600억원) 수준의 부를 거머쥐게 된다.원칙과 계약을 우선시하는 미국식 자본주의 관점에서 보면 민 대표의 행동은 이해 불가다. 이미 사인한 계약서에서 독소조항은 바꿀 수 있어도 핵심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요구는 상식적이지 않다. 하이브는 회사와 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그러나 눈물과 욕설로 범벅 된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앵글이 바뀌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저격한 ‘

    • 18:32

      [다산칼럼] 민생 못 살리는 민생회복지원금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지불하자고 제안했다.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총 13조원을 지급하자는 주장이다. 평균적 시민의 삶이 어려우니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은 ‘온정적’이다. 이것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으로 비칠 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지적을 하고 싶다.현재 민생이 어렵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선거 유세 중 시장에서 만나는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는 선거 후 출구 조사처럼 틀린 정보일 수도 있으니 관련 데이터를 보는 게 순서일 듯하다. 우선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물건이 잘 팔리는가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를 보자. 이 지수의 연간 변화율은 올 1월 -3.3%를 기록해 소매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2월에는 0.9%로 회복했다. 1월 지수만을 기준으로 민생을 판단하면 민생회복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할지 모르나, 그런 기준이라면 작년 가을과 여름 그리고 재작년 겨울도 비슷한 정도로 안 좋았다. 3년 내내 민생회복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최근 가장 나빴던 적은 2020년 3월 -7.8%이고 이때 코로나19 지원금이 지급됐다. 이런 데이터 움직임을 보면 지금은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 5년간 기준으로 특별히 나쁜 시기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현재 소매 경기 부진은 높은 물가에 따른 실질 소비 지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니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임금도 물가에 연동해서 올라가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언론에 언급되는 또 다른 민생 관련 자료는 은행 연체율이다. 중소기업과 가계의 연체율은 올 2월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이

    • 18:31

      [취재수첩] '정치권 결탁' 비판하는 조합원 강퇴시킨 민주노총

      “위성 정당과 야합한 양경수 위원장은 사퇴하라.”지난 1일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 마련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전국 노동자대회 연단 앞에 두 명의 조합원이 갑자기 뛰쳐나와 구호를 외쳤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조합원 2만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창 양 위원장이 개회사를 읽어 내려가던 중이었다.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목이 쉬어라 구호를 외치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현장 보안을 맡은 다른 조합원들에게 팔을 붙잡힌 채 퇴장당했다.돌발 사태에도 양 위원장은 중단 없이 계속 개회사를 읽어 내려갔고, 사회자의 정리 멘트 없이 대회가 이어졌다. 기습 시위를 벌인 민주노총 조합원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 위원장이 대의원 대회 결의를 어긴 것에 대해 어떤 반성도 없기에 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민주노총은 작년 9월 대의원대회에서 ‘전·현직 간부 지위를 이용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을 지지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이후 총선이 다가오자 간부들은 속속 총선판에 뛰어들었고,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 소속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대의원대회에선 거대 양당을 ‘친자본 보수당’이라고 선언하고 어떤 정치적 연관도 갖지 않기로 했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금배지 유혹 앞에선 소용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이날 기습 시위는 노총 내부의 해묵은 계파 갈등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내 NL(민족해방) 계열 ‘전국회의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전국회의파 등은 그동안 제도권 정치 진입을 통한 영향력 확대에 관심이 많았다. 총선 시기 더불어민주연

    • 18:10

      [시론] 남다른 美 경제 성장의 원동력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미국이 2.5%의 성장률을 기록,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다른 G7 국가들이 0%대, 심지어 독일은 역성장(-0.3%)한 것에 비하면 월등한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3개월 만에 2.7%로 0.6%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한때 9%에 육박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3% 수준까지 낮아졌다. 미국이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골디락스’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본시장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이처럼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지원해 기술 혁신을 유인하고 ‘강력한 산업’을 육성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금도 첨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2022년 칩스법을 마련했다.미국 내 반도체 시설·장비 투자, 제조·연구개발 등에 총 527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그 결과, 미국은 법 시행 1년 만에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총 1660억달러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계획을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의 이런 노력은 경제활력 제고는 물론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제조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미국 경제 성장의 또 다른 핵심 요인은 급격한 경기 변동에 따른 충

    • 18:09

      [천자칼럼] '복마전' 선관위

      대법관이 겸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역대 걸출한 법조인이 맡아 왔다. 이회창, 윤관, 김석수, 최종영, 이용훈, 양승태 대법관 등이다. 이들은 모두 선관위원장 이후 대법원장이나 총리까지 지냈다. 이렇게 찬란한 선관위원장 계보에 흠집을 남긴 두 사람이 권순일·노정희다.권순일은 대법관을 퇴직하면 선관위원장도 함께 내려놓는 예외 없던 관행을 깨고 선관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려다가 망신만 당했다. 노정희는 2022년 3월 대선 사전투표에서 ‘소쿠리 투표’ 사태 와중에 출근도 하지 않아 거센 비난을 받다가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두고 중도 하차했다. 선관위 고위 인사의 흑역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에 조해주 전 상임위원도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만료된 그를 선관위 사상 처음으로 연임시키자, 2900명 전 직원이 연판장에 서명해 결국 물러났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나. 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처장 등의 자식 채용 비리가 국민의 분노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진 이들의 채용 비리 양태는 치졸하기 이를 데 없다.서류전형부터 연령, 거주지 등을 자기 자식에게 유리하도록 맞춤형으로 설정한 뒤 △영향력을 행사하기 쉬운 부하 직원들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합격시키고는 △경력을 허위 기재해 파견 교육을 보내고 △상급 기구 전보 연한 규정을 바꿔 양지로 전출시켰다. 오죽했으면 그렇게 들어온 자식을 직원들이 ‘세자’라고 불렀겠나. 면접위원들에게 빈 점수표를 제출하라고 한 뒤 점수를 조작하거나 비공개 방식으로 한 사람만 지원받아 뽑는 등 부패가 일상화한 국가에서 있을 법한 비리가 우리 헌법기관에서 저질

    • 18:08

      [사설] 한국의 오커스 참여, 경제·안보 전략적 가치 크다

      한국과 호주가 그제 ‘2+2(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안보동맹)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동성명에 “오커스 국가들이 ‘필러2’ 선진역량 프로젝트와 관련해 추가 파트너국들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을 보면 한국을 포함한 오커스 확장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오커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1년 9월 출범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와 함께 이 지역 안보의 양대 축이다. 오커스는 미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필러1과 극초음속,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양자컴퓨팅 등 8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2로 나뉜다. 일본은 이미 첨단 기술 개발 파트너로 참여해 조커스(JAUKUS)를 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한국과 캐나다, 뉴질랜드가 필러2 추가 파트너로 고려되고 있다. 중국의 반발에 대비한 외교 전략도 마련해야 하지만, 한국에 전략적 안보 가치가 매우 큰 만큼 참여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필러2 기술들은 군사 안보 첨단화를 위해 한결같이 긴요한 것으로, 이 분야 선진국들과 협력한다면 우리 안보 역량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이 북한은 러시아와 전방위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측은 한국과 쿼드 간 협력 추진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는데, 군사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도 가야 할 방향이다.한 걸음 나아가 호주처럼 한국도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

    • 18:08

      [사설] 본말전도 치닫는 연금개혁, 尹 대통령이 바로잡을 때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가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선택한 뒤 연금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재정안정파’ 학자 모임인 연금연구회는 어제 “공론화위 도출 안은 미래세대 부담을 늘리는 개악”이라는 입장문을 내며 반발했다. 연금 지속 가능성을 최소 한 세대(30년)는 연장해야 ‘개혁’이라며 공론위 결정은 개악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를 향해 ‘더 내고, 더 받는’ 개악을 할 바엔 “차라리 현 상태로 두자”고 도발적 제안까지 했다.반면 야당, 노조, 시민단체 등은 21대 국회 내 처리를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06개 진보좌파단체를 망라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그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론화위 안대로 입법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강은미(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이 회견에 동참해 한목소리를 냈다.절충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견이 커진 이유는 공론화위 채택안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조삼모사이자 본말전도이기 때문이다.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은 고갈 시기만 기껏 6년 정도 늦출 뿐 누적 적자를 더 키워 당초 연금개혁 목적인 ‘연금의 지속 가능성’에 역행한다. 막대한 적자는 결국 국가재정 부담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부모 세대의 연금 수입을 위해 자식 세대를 빚더미에 올려놓는 심각한 모럴해저드다.이런 혼란은 윤석열 정부의 소신·전략 부재가 자초한 일이다. 복지부는 모수개혁의 핵심인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의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작년 10월 국회에 개혁 방안을 일임했다. 진솔하게 고통 분담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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