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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 15:36

    대전 갑천에 기름 추정 물질 유출…어패류 폐사 없어

    대전 유성구 문지동 갑천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출돼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로 '갑천에 기름띠가 보인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시와 유성구, 금강유역환경청은 기름띠로 추정되는 물질 주변에 방제선을 구축하는 등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어패류 폐사 등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얇은 유막이 형성된 정도로, 많은 양이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질 정체와 유출량, 유출 경위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15:36

    다음달부터 세금포인트로 경주 관광지 10곳 입장료 할인

    경북 경주를 찾는 관광객은 다음 달부터 주요 관광지에 갈 때 세금포인트로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경주시는 26일 시청에서 국세청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금포인트를 사용한 사적지 등 관람료 감면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관광객은 동궁과 월지, 천마총, 동궁원, 오릉, 무열왕릉, 포석정, 금관총, 신라고분정보센터, 황룡사역사문화관, 김유신 장군묘 등 경주 주요 관광지 10곳의 입장료를 세금포인트로 할인받을 수 있다. 시는 조례 개정과 행정 절차를 통해 구체적인 할인 혜택을 정한 뒤 5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5월 말부터 경주 관광지에서 세금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모바일 손택스 앱을 통해 발생한다. 국세청은 개인이나 법인이 납부한 세금에 따라 자진납부한 세액 10만원당 1점의 세금포인트를 부여하고 있다. 납세자는 이 세금포인트를 이용해 세금포인트 할인 쇼핑몰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할인받아 사거나 납부기한 연장 담보면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세금포인트는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나 모바일 손택스 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세청 세금포인트 할인 제도를 도입한 만큼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5:36

    [특징주] '1분기 호실적' SK하이닉스 4%대 상승(종합)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돈 호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가 26일 4%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7천200원(4.22%) 오른 17만7천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 한때는 17만8천30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률이 4.51%에 달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천8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조원대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조645억원)를 40% 가까이 웃돈 결과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인공지능(AI) 메모리 선점 효과와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왔다. /연합뉴스

  • 15:36

    SK바이오사이언스-IVI, 제3회 '박만훈상' 시상식 개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가 주최하는 백신업계 노벨상 '박만훈상' 시상식이 25일 개최됐다.올해로 3회를 맞는 박만훈상 수상자에는 ▲세계 최초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에 성공한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얀 홈그렌(Jan Holmgren) 교수 ▲주요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기술을 개발한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 바니 그레이엄(Barney Graham) 교수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제이슨 맥렐란(Jason McLellan)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서울 중구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3인과 함께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 IVI 제롬 김 사무총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부인 이미혜 여사, 조이 사쿠라이(Ms. Joy Sakurai)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 라스 하마스트롬(Lars Hammarstrom) 주한 스웨덴대사관 과학혁신참사관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얀 홈그랜 교수는 "일일이 호명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사람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이 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 널리 활용돼 전 세계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기쁨을 느끼며, 더 나아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생산이 확대돼 지금의 심각한 백신 공급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팬데믹 극복과 전 세계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한 세 명의 위대한 과학자들에게 그 공로를 기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까지 박만훈상을 수상한 10명의 과학자를 비롯해 세계 공중보건 수호와 감염병 예

  • 15:34

    해남 블루베리 본격 수확…가온재배로 수확 2개월 먼저

    전남 해남군에서 조기재배를 통한 블루베리 수확이 시작됐다. 노지재배 시 6월경 수확을 시작하는 블루베리를 시설하우스를 이용한 가온재배로 수확시기를 2개월가량 앞당겼다. 블루베리 조기재배는 최근 급격해지고 있는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다겹보온커튼과 이중하우스 등을 활용한 가온재배와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활용해 가능해졌다. 일반 재배보다 수확시기가 크게 빨라져 1kg 판매가격이 5만∼6만원에 거래돼 6월 평균 가격인 3만원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해남 블루베리는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맞고 자라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선 블루베리는 농가 직거래나 해남군 로컬푸드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해남군블루베리연구회 임주선 회장은 26일 "블루베리 시설하우스 재배로 강우로 인한 당도 저하나 열과 피해가 없어 품질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5:34

    "화학공학회, 반도체·배터리·수소 산학협력 플랫폼될 것"

    이진원 한국화학공학회 회장 인터뷰 이진원 한국화학공학회 회장(서강대 교수)은 26일 "학회 내에 반도체와 배터리, 수소 산업위원회를 신설해 대학과 연구소 중심으로 진행되던 학술대회를 기업인들과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인터뷰를 갖고 "반도체와 배터리는 제조업에서 중요하고 급성장하는 분야로 화학공학 역할이 중요하고, 수소는 미래 에너지이면서도 화학공학 쪽에서 시급히 다뤄야 할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배터리, 수소 외에 "향후 바이오와 에너지 분야도 산업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이 회장은 "화학공학 산업 분야가 중국과 인도에 곧 따라잡힐 거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들 나라와 달리 최고 기술을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쉬운 구조"라며 플랫폼 학회를 목표로 연구자 간 시너지를 내 중국이나 인도를 추월하는 고도 기술을 확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심포지엄 등 기업 주최 세션을 처음 열었더니 넓은 발표 공간이 학생들로 가득 찰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며 학술대회가 산업과 학계가 함께하는 성공적인 파일럿 모델이 됐다고 그는 자평했다. 올해 취임한 이 회장은 "이번에 서울대 화학공학 박사과정생 졸업생 전원이 삼성전자에 취업했다"며 화학공학 분야가 화공과 에너지 산업을 넘어 반도체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든 대학에 화학공학과가 있을 만큼 산업 수요가 크다"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훌륭한 이들이 많이 와서 산업을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5:34

    코스피, 1% 올라 2,650대 회복…코스닥도 상승

    코스피가 26일 1% 넘게 상승해 2,65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71포인트(1.05%) 상승한 2,656.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32포인트(0.85%) 오른 2,650.94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56포인트(0.42%) 오른 856.82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15:32

    공항서 1억 돈가방 들고 튄 중국인들...바로 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인 2명이 중국인 무역업자 소유의 9만 달러(1억2천300만원)가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들 중 1명은 경찰에 붙잡혔다.2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공범인 30대 중국인 B씨와 함께 지난 20일 오전 7시 12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앞에서 40대 중국인 무역업자 C씨의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C씨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9만 달러가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나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으로 도주했다.B씨는 이날 낮 12시께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상하이로 달아났다. A씨는 한국에서 대전과 충남 공주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범행 닷새 만인 전날 인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검거 당시 그를 차량에 태우고 다닌 50대 중국인 지인도 범인도피 혐의로 붙잡혔다.A씨는 "9만 달러 중 5만 달러는 환전해 중국으로 간 B씨에게 보냈다"고 경찰 조사에서 주장했다.가방 주인인 C씨는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무역 일을 하는 관계로 당시 큰 돈을 가방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C씨가 17일 입국하자 다음날 A씨와 B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씨 등이 미리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고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범행 하루 전날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사전 답사를 하는 등 계획 범행을 한 정황이 있다"며 "중국으로 도주한 공범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 15:31

    시흥시, 반려동물 멍예홍보대사로 이웅종 교수·가수 그렉 위촉

    경기 시흥시는 반려동물 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웅종 교수와 가수 그렉을 반려동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원조 개통령'으로 불리는 이웅종 연암대 교수는 지난 8년간 SBS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 고정 출연했으며, 뮤직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가수 그렉은 56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시흥시의 반려동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영상 촬영, 시정뉴스 출연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시장실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이 교수가 대표로 있는 KCMC문화원은 시흥시1%복지재단에 1천5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증했다. 임병택 시장은 "반려 인구 1천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시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이웅종 교수와 그렉 씨가 시흥시의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5:31

    나이스신평, KB·대신·다올·애큐온저축은행 등급 하향조정

    나이스신용평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실적이 둔화된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2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KB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이들 저축은행은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이 936억 원으로 적자 폭이 가장 컸으며 애큐온(633억 원), 대신(440억 원), 다올(82억 원) 순이었다. 또한 부동산 PF대출 익스포저 규모가 200%를 상회해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하게 됐다고 나이스신평 측은 설명했다.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실적 저하가 크게 나타난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에 반영이 불가피하다"며 "부동산 담보 가치가 저하되고 PF 사업 개발이 지연돼 개인신용대출과 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이어 "고위험 익스포저를 빠르게 확대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금리 지속 영향과 조달,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부실여신 관련 부담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 15:29

    용인공무원노조 "공무원에게 폭언 오광환 시체육회장 사퇴하라"

    경기 용인공무원노조는 26일 체육 관련 행사장 개소식에서 내빈 소개 순서를 바꿨다는 이유로 공무원에게 폭언을 한 오광환 시 체육회장에게 공개 사과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시청 하늘광장에서 노조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오광환 체육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체육회 직원에게는 갑질, 예산을 삭감한 시의원에게는 막말을 하더니 이번엔 시청 공무원에게 의전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오 회장에게 공개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며 "요구가 이행되지 않으면 한국노총, 공무원노조연맹 등과 연대해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지난 21일 한 행사장 내빈 소개 과정에서 통상적인 의전 순서와 다르게 자신을 뒷순위로 미룬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용인시청 담당 팀장에게 "뭔데 아가리를 벌려"라는 등의 막말을 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은 이 발언 외에도 오 회장이 '어디서 ○같은 것들이. ○○○ 없는 ○○' 등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나 당사자는 부인하고 있다. 한편 오 회장은 작년 6월 전남 여수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 회식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들아. 이걸 먹으러 여기까지 왔느냐"는 등의 폭언을 했다가 모욕 등 혐의로 고소당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15:28

    "해외 바이어에 보낸 메일, 이게 맞나"…딥엘, 기업용 AI툴 출시

    "딥엘 라이트 프로는 사람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글쓰기 도우미입니다"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제품으로 다른 테크 대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수년에 걸친 연구와 혁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딥엘 라이트 프로는 기업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어설픈 글쓰기로 매년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타격이 발생한다"며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적절한 문구와 단어를 찾아내지 못하면 세계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이 자체 개발한 LLM으로 구동되는 첫 서비스다. 딥엘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기업이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계약서 등 글로벌 비즈니스 상황에서 더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LM 구축 과정에선 엔비디아와 협업했다. 또한 연산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해 딥엘 머큐리를 구축했다. 이는 전 세계 34위 수준의 슈퍼컴퓨터 성능이다. 또한 엔비디아 H100칩 68개를 사용해 처음으로 유럽에 상용 버전을 구축했다.딥엘은 딥엘 라이트 프로를 선보이면서 비즈니스용 종합 커뮤니케이션 툴을 갖췄다. 기존 딥엘 번역기 사용자들은 최신 언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영어와 독일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곧 더 많은 언어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은 작년 베타 버전 출시 이후 한국에서의 수요와 성장세가 괄목할 만

  • 15:28

    [프로필]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20년 경력 판사 출신

    부패사건 전담부 근무 경력…2017년 퇴직해 변호사 활동 26일 제2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지명된 오동운(53·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는 20년 경력의 정통 법관 출신이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낙동고·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오 후보자는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부산지법 예비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울산지법, 인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을 거쳤고 2009년에는 서울고법 부패사건 전담재판부 판사를 맡았다. 2010년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파견되는 등 헌법에 대한 조예도 깊다는 평가다. 이후 울산지법,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하다가 2017년 퇴직해 법무법인 금성에 합류했다. 방송 뉴스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활발한 언론 활동도 이어왔다. 공직 생활 동안 별다른 논란거리를 남기지 않았고, 판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접점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공수처의 독립성·중립성을 지킬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반면 전임자에 이어 다시 수사 경력이 없는 판사 출신 처장이 지명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계속 제기돼 온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경남 산청(53) ▲ 낙동고 ▲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27기) ▲ 울산지법 판사 ▲ 인천지법 판사 ▲ 서울남부지법 판사 ▲ 서울중앙지법 판사 ▲ 서울고법 판사 ▲ 울산지법 부장판사 ▲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 법무법인 금성 구성원 변호사 /연합뉴스

  • 15:27

    한국영화 위기인데…3개월째 선장 없이 표류 중인 영화진흥위

    영화 단체들 "문체부는 조속히 신임 영진위원을 임명해야" 한국 영화산업 발전의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3개월째 위원장의 공석 상태로 표류 중이다. 영화계에선 영진위가 하루빨리 위원장을 선임하고 진용을 갖춰 한국 영화의 위기를 헤쳐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진위는 지난 1월 말 박기용 위원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3개월 동안 신임 위원장을 못 뽑은 채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왔다. 영진위는 한국 영화와 영화산업 지원 활동을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9명의 위원과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 영진위는 박 전 위원장을 포함해 임기가 끝난 위원 2명의 자리가 채워지는 대로 새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신임 위원 선임부터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위원 임명권을 가진 문체부에서 인선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타개할 적극적인 지원사업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영진위의 표류가 길어질수록 영화산업의 위기도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영화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산업이 위축되면서 세계적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장편 영화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 한 편뿐이라는 사실이 한국 영화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한국 영화는 과거 2년에 한 번씩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지만, 작년과 올해는 2년 연속으로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영진위는 해마다 칸영화제를 비롯한 주요 영화제에서 국내외

  • 15:25

    MBC연합캠프, 영국·유럽 해외영어캠프 모집 중

    MBC연합캠프의 영국·유럽 캠프는 여름 방학 기간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외영여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MBC연합캠프는 MBC가 후원하고 해외교육 주관 16년 이상 영어 캠프와 조기 유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영국·유럽 캠프가 성황리에 모집 중이다.캠프 1차는 7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옥스포드, 캠브리지와 함께 영국 교육 3대 도시에 해당하는 브리스틀(Bristol)의 클리프톤 칼리지(Clifton College)에서 진행된다. 명문 보딩스쿨에서 유럽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룹 수준별 영어 수업도 이어진다.캠프 2차는 7월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3주간 604년에 세워진 1400년의 역사 영국 왕립 사립학교 로체스터(Rochester)의 The King’s School에서 영국의 전통과 문화 역사를 경험하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3차는 7월 24일부터 8월 13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인 바스(BATH)의 1748년에 세워진 기독교 감리 재단의 사립학교인 Kingswood School에서 유럽을 포함한 다국적 학생들과 함께하는 인터뷰 미션 등 액티비티 수업이 진행된다.이 영국 유럽 캠프는 총 3주간 진행되며,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2주간은 영국 명문 사립학교에서 다국적 ESL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영어를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국제적인 친구들과 교류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기숙사 생활은 영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했다.캠프 관계자는 “1주일은 서유럽 탐방여행을 하게 되며 이 여행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의 다양한 도시를 방

  • 15:24

    [인사] 한국전기연구원

    ▲ 전기재료연구본부장 정희진 ▲ 나노융합연구센터장 정승열 ▲ 전기특성시험실장 김동수 ▲ 재무실장 지현미 /연합뉴스

  • 15:24

    "3년 내 '1조 클럽' 간다"…'매출 3400억' 급성장한 회사 [민지혜의 알토란 中企]

    "1조 클럽이요? 3년 안에는 가능하지 않을까요?"화장품 유통업체인 실리콘투의 김성운 대표는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연매출 1조원을 3년 안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428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165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42억원에서 478억원으로 236% 급증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 목표는 K뷰티를 한철 트렌드가 아닌 문화로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추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K팝과 K뷰티의 시너지를 내는 등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수출을 크게 늘려 국가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로부터 올해 1분기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을 받았다. 김 대표가 실리콘투를 창업한 건 2002년. 처음엔 디램 등 반도체 부품을 수출하다가 2012년부터 화장품으로 품목을 변경했다. 김 대표는 "새로 사업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때 기준은 경쟁자가 누구냐였다"며 "한국 화장품 도매상들을 다 만났었고 해볼 만하다고 판단해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작은 일본 큐텐이었다. 제품 하나씩 입점시켰다. 연간 10억~20억원씩 매출을 내다가 중국에 수출하면서 300억원대로 늘었다. 김 대표는 "중국 매출이 좋았지만 당시 현지 도매상들이 구매력도 좋아지고 네트워크를 통해 점차 사업을 확장하는 걸 보고 2017년부터 중국 사업을 접었다"며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차차 역직구 국가를 늘렸다"고 말했다.역직구 방법은 실리콘투가 운영하는 '스타일코리안닷컴'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외국에 거주

  • 15:24

    신한카드, 올 1분기 순익 11.0%↑…결제취급액 역대 최대

    신한카드는 고금리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 1분기 전년 동기대비 11.0% 증가한 1,8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신한카드 측은 "지속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사업 구조적으로 갖췄음을 입증했다"며 "여기에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 영역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의 수익 창출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1조 5,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1%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의 성장으로 관련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으며, 데이터 판매로 비롯된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31.3% 증가하는 등 미래사업 수익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특히 신한카드는 올 1분기 결제취급액 48조 원을 넘어서며 연간 200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신한카드의 2024년 1분기 결제취급액은 48조1,15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금융 사업부문 및 할부금융·리스 사업부문을 포함한 이용금액 역시 54조7,6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신한카드의 통합 멤버십은 올해 1분기 기준 3,199만명, 신한 SOL페이 등 신한카드 플랫폼의 통합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20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5.7% 늘었다. 마이데이터 누적가입자수도 672만명으로 543만명에서 23.8% 증가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결제 취급액 증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더불어 미래 사업을 위한 고객기반 역시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데이터 사업 영역에서도 수익 확대를 가속화

  • 15:24

    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340억...전년비 6.2%↓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 전년대비 6.2% 감소한 1조3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홍콩H지수 연계 ELS 자율배상금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이 역대급 실적 행진을 멈춰세웠다는 분석이다.하나금융은 이날 공시한 1분기 순이익은 1조340억원이다. 이자이익(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산한 핵심이익은 2조7,3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하나금융 측에 따르면 핵심이익이 증가했는데도 순이익이 감소한 배경에는 각종 일회성 비용이 있다. ELS 자율배상 관련 충당부채로 1,799억원이 소비됐고,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손실 813억원이 발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하나금융은 1분기 배당액으로 주당 600원을 발표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2분기 내 매입 완료 후 전량 소각 예정이다.주요 경영지표는 전년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이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이다.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8,432억원(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 가운데 하나증권은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각각 602억원, 535억원의 순이익을 선보였다..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

  • 15:23

    [포토] 드리핀 차준호, '감탄을 부르는 멋짐'

    그룹 드리핀 차준호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 15:23

    BTS 군백기 속 열린 팝업 현장, 첫날부터 북적…"곧 다시 만나요"

    '기억 구름' 따라 모인 보랏빛…"BTS는 '원더풀'한 그룹" 보랏빛으로 물들인 머리카락, 가방에 달린 보라색 인형과 액세서리, 점퍼 안에 입은 보라색 티셔츠…. 26일 이른 아침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 주변의 한 스튜디오 건물. 평소라면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가득했을 이곳이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여행용 가방을 든 무리부터 가족이나 친구로 보이는 일행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곳곳에 보이는 보라색 물건. 방탄소년단(BTS)의 팝업 '모노크롬'(MONOCHROME)을 방문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팬 '아미'(BTS의 팬덤명)들이었다. 멤버 전원이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운, 이른바 '군백기' 상태의 팝업이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소중한 추억이 구름으로 만들어져 병 속에 보관된다는 설정의 '기억 구름'을 모티브로 한 팝업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기억 구름'은 2018년 열린 방탄소년단 팬 미팅에서 처음 등장한 콘셉트로, 팝업 행사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흑백 사진 화보를 공개하고 포스터, 액세서리, 의류 등을 선보인다. 팝업 행사는 오전 11시에 시작되나, 오전 9시 30분이 지났을 무렵 입장을 위한 대기 번호는 530번을 넘겼다. 한 사람씩 휴대전화 또는 이메일로 등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입장 전 이미 수백명이 몰린 셈이다. 오전 6시 등록을 시작하기 전에 도착해있던 팬들도 많았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팬들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한쪽 벽면에 걸린 멤버들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팬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포카'(포토 카드의 준말)를 나누기도 했다. 연차 휴가를 내

  • 15:23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통물류학과, ‘2024학년도 국제물류산업대전’ 단체견학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유통물류학과는 차세대 물류산업을 주도할 미래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4월 23일 일산 킨텍스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단체견학을 다녀왔다고 26일 밝혔다.한 재학생은 “이번 견학을 통해 한국통합물류협회, 물류로봇 기업, 입출고 장비기업 등을 방문하는 등 나날이 발전하는 물류 기술과 트렌드를 알아보는 보람찬 시간이 됐다. 전시에 참여하신 학과 교수님들이 직접 설명도 해주셔서 전시내용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백소라 유통물류학과 학과장(한국드론배송협회 회장)은 “한국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드론배송이 재정의하는 유통과 물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무인매장, 포장, 표준화측면 등에서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학교는 현대적인 물류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학습 시스템임 AI 튜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물류관리사 자격증대비 특강, 유통물류 트렌드 세미나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세종사이버대 유통물류학과는 모빌리티, 리테일테크, 생산관리, 항공물류, 유통물류트렌드, 물류센터운영, 유통물류포장, 수요예측, 핵심무역물류 등 유통, 물류, 무역 분야에 관한 전문화된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세종사이버대 유통물류학과는 오는 6월1일부터 2024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 15:22

    엇갈린 빅테크 실적…MS·구글 '웃고' 메타·인텔 '울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클라우드 부문이 호조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반면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가이던스(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2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08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순이익(EPS)은 2.94달러로 이 또한 예상치 2.82달러를 상회했다.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이 약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로 효자 역할을 했다. MS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분야를 앞서나가면서 올해 주가도 상승세다.같은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다.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95억7000만달러)은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80억9000만 달러)도 예상치인 77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CNBC 방송은 "아마존과 MS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수년간 돈을 쏟아부은 끝에 마침내 상당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알파벳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0.2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70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환매하기로 결정했다. 알파벳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15:22

    '힐링 판타지'가 돌아왔다…종이책 펴내더니 팝업스토어까지 [현장+]

    "분실물이 돌아왔다. 그 시절의 나와 함께."2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언커머스토어에 '동잠문방구'가 들어섰다. 입구에 들어서면 책 표지 일러스트를 파노라마 배너 형태로 재구성해 관람객들의 궁금함을 자아낸다.이 문방구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마련한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팝업 스토어다. 문방구 콘셉트에 걸맞게 팝업 스토어는 하늘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는 김혜정 작가의 힐링 판타지 소설로 밀리의서재 출간 플랫폼 '밀리로드'를 통해 탄생한 첫 종이책이다. 주인공이 과거에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시간여행 소설이다. 밀리의서재 종합 베스트 1위에 오른 작품으로 10만 독자를 보유했다.밀리의서재가 자사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팝업 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에 등장하는 장소로 꾸며져 독자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공간을 현실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팝업 스토어 메인 디자인인 동잠문방구는 주인공이 분실물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 곳곳에 전시된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실물 도서에는 '그때의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악수'.'미래에서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어' 등 책 속의 메시지가 말풍선 모양 책갈피에 새겨져 있다.팝업 스토어 내부는 이야기 속 장소와 시간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해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책에서 느꼈던 것과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책 속의 문장을 책갈피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 15:21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 정우성이 떴다

    지난 4월 2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는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올해는 한·중·일을 포함한 12개국의 아시아 국가에서 출품된 79편의 장편영화가 상영된다.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에서 열리는 우디네극동영화제는 국내 관객들에겐 생소하지만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영화제가 생긴 초기부터 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을 초청해왔고 꾸준히 한국 영화를 유럽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영화제의 위원장인 사브리나 바라체티는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한국 영화인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아왔다.한국 영화 섹션은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영화제는 한국 고전영화와 개막이 있는 4월을 기준으로 그 전년도부터 4월 전까지 상영했던 한국 상업영화, 독립영화 그리고 미개봉 작품들을 상영한다. 올해는 <비공식작전> (김성훈, 2023), <파묘> (장재현, 2024), <서울의 봄> (김성수, 2023), <시민덕희> (박영주, 2023), <밀수> (류승완, 2023) 를 포함한 상업 장편영화들과 <미망> (김태양, 2023), <301호 모텔 살인사건> (연제광, 2023) 등의 독립영화, 그리고 아직 국내 미개봉작인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이 프리미어로 상영됨으로써 영화제에서는 단일 국가로 가장 많은 편수인 총 11편이 관객을 만난다.또한 올해 우디네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의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신상옥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최은희가 주연한 <지옥화>(1958)를 포함, 1950년대에 개봉한 한국 고전영화 7편의 디지털 복원판이 우디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 15:21

    '아내와 외도 의심' 흉기 휘두른 70대 징역 6년

    광주지법 형사12부(박재성 부장판사)는 26일 아내와 외도했다고 의심해 60대 남성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폭행)로 이모(74)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씨가 다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도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전남 나주시 A씨의 집에 침입해 60대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이씨는 자신의 아내와 A씨가 평소 자주 연락하며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해 A씨를 살해하려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이씨는 부인하고 있지만, 흉기를 휘두른 정황 등에 비춰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피해자에게 용서받지도 못한 점을 토대로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15:21

    [포토] 드리핀 김동윤, '강렬한 눈빛'

    그룹 드리핀 김동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 15:20

    [포토] 드리핀 김민서, '귀여운 손인사~'

    그룹 드리핀 김민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 15:20

    서희건설 수주공시 - 양지7지구 1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3,354.5억원 (매출액대비 23.26 %)

    04월 26일 서희건설(035890)은 수주공시를 발표했다.◆서희건설 수주공시 개요- 양지7지구 1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3,354.5억원 (매출액대비 23.26 %)서희건설(035890)은 양지7지구 1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에 관한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을 26일에 공시했다.계약 상대방은 양지7지구 1단지 지역주택조합이고, 계약금액은 3,354.5억원 규모로 최근 서희건설 매출액 1.44조 대비 약 23.26 % 수준이다. 이번 계약의 기간은 2024년 05월 31일 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로 약 3년 6개월이다.한편 이번 계약수주는 2024년 04월 25일에 체결된 것으로 보고되었다.한편, 오늘 분석한 서희건설은 종합 건설업체로 알려져 있다.한경로보뉴스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 개발한 기사 자동생성 알고리즘에 의해 실시간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15:20

    서희건설 수주공시 - 양지7지구 3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2,967.2억원 (매출액대비 20.58 %)

    04월 26일 서희건설(035890)은 수주공시를 발표했다.◆서희건설 수주공시 개요- 양지7지구 3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2,967.2억원 (매출액대비 20.58 %)서희건설(035890)은 양지7지구 3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에 관한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을 26일에 공시했다.계약 상대방은 양지7지구 3단지 지역주택조합이고, 계약금액은 2,967.2억원 규모로 최근 서희건설 매출액 1.44조 대비 약 20.58 % 수준이다. 이번 계약의 기간은 2024년 05월 31일 부터 2028년 03월 31일까지로 약 3년 9개월이다.한편 이번 계약수주는 2024년 04월 25일에 체결된 것으로 보고되었다.한편, 오늘 분석한 서희건설은 종합 건설업체로 알려져 있다.한경로보뉴스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 개발한 기사 자동생성 알고리즘에 의해 실시간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오피니언

2024.04.25
  • 19:15

    [한경에세이] 소상공인 지원기관이 될래요

    최근 전통시장 현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대전 도마시장과 경기 연천 전곡시장에서 상인 대표들과 대화했다. 전통시장 살리기에 공공기관이 앞장서 달라는 요구와 함께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전해 들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받았다.한국조폐공사가 소상공인을 지원한다고 하면 일반 국민은 “그런 것까지?”라고 의아해할 것이다. 그런데 공사는 서민경제의 중추인 소상공인(2022년 기준 412만 명)과 전통시장 지원 업무도 하고 있다.우선 해당 지역 내 소상공인과 소비자 간 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이 있다. 조폐공사는 지류상품권은 물론 카드, 모바일 등 토털 서비스를 전국 81개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지급결제망에 상품권뿐 아니라 정책 수당을 비롯한 배달앱·택시 결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인기가 좋다. 향후에는 저출산 관련 업종에는 할인율을 더 적용하거나, 착한가게와 같이 물가 안정에 기여한 업체에는 캐시백 혜택을 주는 등 정부 정책 방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다음으로는 온누리상품권이다. 공사는 전국에 지류 온누리상품권을 공급하고 있다. 카드와 QR형은 10% 할인율과 40%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데도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가맹점 숫자가 적다고는 하지만 내가 사는 지역의 주변을 둘러보면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골목시장 상권까지 사용할 수 있고, 온누리상품권 앱도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를 그대로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음에도 말이다.조폐공사는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 18:23

    [다산칼럼] 2024년 주주총회가 남긴 성과와 과제

    2024년 주주총회도 거의 마무리됐다. 12월 결산법인의 80%가 3월에 주주총회를 개최한 탓에 주주들이 안건을 자세히 살펴보고 주총에 참석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운 현실이 여전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온라인으로 주총에 참여할 수 있는 전자주총 도입은 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지만 일러야 2026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가 이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지난해 10월 발의했으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상장사들이 정관을 개정해야 실제로 도입할 수 있어서다.올해 주총에서는 밸류업과 맞물려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및 임원 보수와 관련된 안건들이 주목받았다. 논란의 대상이 돼온 자사주 소각의 경우 2023년 이후 66개 회사가 자사주를 부분적이라도 소각해 진전을 보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배당도 분기 혹은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기업 수가 92개 늘어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결권 행사 권고안을 살펴보면 반대 권고 비율이 공통적으로 높은 안건은 정관 변경이다. 주로 전환주식 및 사채, 신주인수권 발행 한도 확대와 같이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고 일반 주주의 주주권을 희석할 가능성이 높은 안건에 집중돼 있다. 실제 주총에서는 대부분 기업이 지배주주와 우호 주주의 지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까닭에 안건이 거의 통과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아직도 일반 주주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올해 주총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년도에 이어 행동주의 펀드 활동이 증가했다는 데 있다.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에

  • 18:22

    [차장 칼럼] GTX가 '교통혁명' 되기 위한 조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비견되는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수도권 교통 혁명이 될 것이라는 GTX 운행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말이었다.GTX는 지하 40∼50m 깊이에서 최고 시속 180㎞로 달린다. 정차 시간 등을 고려한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101㎞ 수준으로, 일반 지하철보다 2~3배 빠르다. 계획된 A노선부터 F노선까지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경기도 외곽에서 서울까지 길게는 2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짧아질 전망이다. 연계 교통망 확충은 필수GTX는 교통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심의 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수도권 외곽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 주택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GTX역 중심의 역세권 개발 등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정부는 GTX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수도권 ‘교통 격차’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A노선 ‘파주~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개통하고,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을 2028년까지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 GTX-C노선(양주~수원) 역시 2028년까지, B노선(인천~남양주)은 2030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장밋빛 전망과 달리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GTX가 진정한 교통 혁명이 되기 위해서는 빠르고 편리한 연계 교통망 확충이 필수다. GTX는 배차 시간이 긴 편이고, 지하 깊숙이 건설돼 플랫폼까지 진입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출퇴근 시간

  • 18:20

    [취재수첩] '너네 동네 덕 좀 보자'…꼼수 단지명 논란

    최근 서울 동작구에 있는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이 향후 구역 내 들어설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 힐’로 정했다는 소식이 업계에 회자했다. 온라인상에서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구 반포동 지명을 사용해 집값 프리미엄을 노린 꼼수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식이면 앞으로 ‘동잠실’ ‘남압구정’이라는 단지명도 나오겠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신탁사와 시공사가 과거 주민 설명회와 홍보용 자료에 쓴 ‘서반포’란 용어가 화근이 됐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사실 여부가 무엇이든 결과적으로는 이번 일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조합은 논란이 된 서반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단순 해프닝으로만 치부하지 않는다.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변 인기 지역이나 랜드마크를 단지명에 붙이는 일이 횡행하고 있어서다. 이번 서반포 사례처럼 ‘선을 넘는’ 사례도 늘고 있다.대표적 예가 서울 양천구 목동 주변 단지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신목동파라곤’은 단지명에 목동을 넣었지만 이곳의 행정동은 신월동이다. 단지명만 듣고서는 정확한 동네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성동구 행당동·금호동·응봉동 아파트 단지명에 붙은 ‘서울숲’도 마찬가지다. ‘서울숲삼부아파트’ ‘서울숲리버뷰자이’ 등은 왕십리역과 가까운 생활권이다. 서울숲과는 반경 1.3㎞ 떨어져 있고 그사이엔 중랑천이 가로막고 있다.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과 덕은동 단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반경 2

  • 18:17

    [시론] 지속 가능한 발전, 마음먹기에 달렸다

    경제의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은 치열하다. 순위도 올림픽 메달 경쟁처럼 빠르게 변한다. 중국 경제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2030년대엔 경제 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2021년 미국 경제의 75%까지 추격한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미국의 65%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구 감소, 미·중 전략 경쟁,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등 여러 요인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일본 경제는 1980년대 호황을 누리며 세계 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역동성을 상실하고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침체에 빠졌다. 인도는 초고속 성장 중이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연 7% 이상 성장했고 향후 5년간 연 6.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년 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친다. 세계의 스승을 뜻하는 ‘비시와구루(vishwaguru)’라는 산스크리트어 단어에서 인도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한국은 어떤가. 한국 경제는 1953년부터 2022년까지 실질 GDP가 100배가량 증가했다. 삶의 질을 나타내는 유엔의 인간개발지수(HDI)도 지속해서 개선됐다. 그러나 최근 저성장과 무기력의 늪에 빠졌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쳤다. 잠재성장률은 2013년 이후 12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7년째 3만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인구 감소와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는 앞으로도 성장을 저해할 것이다. 일본의 장기 침체 전철을 밟는다거나 ‘피크 코리아’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역사상 국가의 흥망성쇠를

  • 18:17

    [천자칼럼] 5년 만에 위기 맞은 광주형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의 벤치마킹 대상은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의 ‘아우토 5000 프로젝트’였다. 2001년 경기 침체기에 새 생산회사를 세워 라인을 가동하되 임금은 낮추는 것이 폭스바겐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광주광역시의 첫 제안은 2014년 나왔지만 본격화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였다. 2017년 국정과제로 선정된 데다 이용섭 전 장관(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이 2018년 광주시장에 당선되면서 속도가 붙었다.참여 제안을 받은 현대자동차는 원래 내켜 하지 않았다. 국내엔 이미 생산망이 완비돼 있고 경차 라인의 채산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일자리 위협을 느낀 현대차 노조는 파업까지 벌이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끝까지 정부의 의중을 거스르기는 힘들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돈을 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밀고 당기는 협상이 이뤄졌다. 누적 생산 35만 대까지 무노조·무파업, 상대적 저임금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민정 협약은 이렇게 맺어졌고 그 결과 2019년 탄생한 회사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다.GGM은 지난해까지 캐스퍼를 11만 대 생산했다. 지난해엔 매출 1065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올리면서 선전했다. 하지만 올 들어 무노조 협약이 무너졌다. 지난 2월 상급단체 없이 기업별 노조를 지향하는 1노조가 생겼다. 이어 지난달엔 2노조가 결성됐으며 2노조는 최근 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근로자들이 노조를 만든 것은 평균 연봉이 3500만원대로 현대차와 차이가 큰 데서 나온 불만 때문이다. 사측이 약속 위반이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우려스러운 대목은 민노총이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민노총은 전체 근로자가 600여 명인 GGM에서 조합원 모집을 본격 시작했

  • 18:16

    [사설] 소비·수출이 이끈 1분기 '깜짝 성장'…역시 관건은 민간 활력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1.3% 성장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높아 발표한 한국은행도 놀랍다는 평가를 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해 한 분기에 지난해 연간 성장률(1.4%)에 근접했다. ‘연간 2%’ 성장이 버겁게만 여겨진 최근 1~2년간 분위기를 돌아볼 때 ‘깜짝 성장’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내용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정부(0%)가 아니라 민간(1.3%)이 성장을 주도한 것이 눈에 띈다.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을 두고 ‘선거용 논란’까지 빚어졌지만, 소비든 투자든 민간 경제가 살아 움직여야 성장이 이뤄진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정부도 연초부터 예산 신속 집행으로 소비에 기여했기에 정부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여도에서 마이너스는 면했다. 수출 기여도 역시 여전하다. 민간소비가 늘어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낮아졌지만,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 기여도는 네 분기 연속 플러스다. 전체적으로 ‘민간 주도 성장’으로 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문제는 이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다. 반도체 수출만 해도 인공지능(AI)산업을 포함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덕이 크다. 내수 역시 갤럭시S24 같은 신상품이 더 나와 민간소비를 기조적으로 활성화하는 게 관건이다. 소비보다 성장에 낙수 효과가 훨씬 큰 기업 투자를 되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1분기 설비투자는 0.8% 감소세를 보였다. 더구나 ‘3고(高)’ ‘5고’ 할 정도로 환율, 유가, 금리, 물가, 임금 모두 만만찮다. 국내외 경제 여건 모두 여전히 불안하다. 제2의 양곡법 등 반시장적 입법을 밀어붙이는 거대 야당의 움직임도 걱정스럽다.모처

  • 18:15

    [사설] 한주發 소금 대란…무작정 공장 세우는 재해관련법 손질해야

    국내 유일 정제염 공급 업체인 한주의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재해 사고 발생에 대한 과도한 법 적용이 산업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 잘 보여준다. 한주의 울산 소금 공장에서 지난 15일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재해 판정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파장이 커지자 고용부는 어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했지만, 10일 넘게 정제염 공급이 끊기면서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재발을 막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재해 발생 때마다 획일적으로 공장 전체 가동을 장기간 중단시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산안법 자체에도 허점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작업중지 명령 요건이 모호하다. ‘산재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 ‘산재가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불가피한 경우’ 등 추상적이다(산안법 55조). 자의적 해석과 판단에 의존하다 보니 근로감독관 재량권이 커질 수밖에 없고, 작업중지 명령이 남발되고 있다. 감독관에 따라 작업중지 범위, 기간도 들쑥날쑥하다는 게 산업계의 하소연이다. 작업중지 해제 절차가 복잡한 것도 문제다. 작업중지 명령은 근로감독관 재량에 달려 있지만 해제는 감독관 현장 확인 뒤 심의위원회 승인까지 거쳐야 한다. 해제 신청 전 근로자 의견 청취, 개선 조치 및 실태 점검 등을 감안하면 모두 다섯 단계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작업중지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2020년부터 3년 동안 작업중지 해제에 평균 40.5일이나 걸렸다.이는 산업계 경쟁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 반도체 석

  • 18:15

    [사설] '국민연금 개악안'에 기재부는 왜 팔짱만 끼고 있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이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소득보장안)의 손을 들어준 뒤 연금개혁이 산으로 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대 국회가 책임지고 매듭지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 안을 밀어붙일 태세다. 이런 상황에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기획재정부 태도는 의아하다.소득보장안은 보험료를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생애소득 대비 노후연금 비율)을 40%에서 50%로 올리는 게 골자다. 이대로라면 기금 소진 시기를 2055년에서 2061년으로 6년 늦출 뿐, 향후 70년간 누적 적자가 오히려 702조원 더 늘어나게 된다. 기금 고갈을 막고 지속 가능한 연금으로 가기는커녕 재정수지를 더 악화시키는 그야말로 개악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현재 10세 이하인 세대는 기금 고갈 뒤인 2078년 월 소득의 43.2%까지 보험료로 내야 한다.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오면 국가 재정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이 안을 지지하는 소득보장파 학자들은 미래세대 부담을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국고 투입으로 충당할 것을 주장한다. 2023년 45조원, 2050년엔 10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다. 결국 국민연금 재정 파탄을 국가 재정 파탄으로 치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여당이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비난하고, 보건복지부가 “재정 안정을 위해 연금개혁을 논의한 것인데, 도리어 어려움이 가속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이처럼 국가 재정의 미래를 뒤흔드는 개악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정작 나라 살림을 책임진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일언반구가 없다. 국민연금은 결국 국가 재정의 문제로 귀

2024.04.24
  • 18:28

    [한경에세이] "메모하세요"

    얼마 전에 지인과 편한 식사 자리가 있었다. 이런저런 세상사를 두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분이 불쑥 휴대폰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적었다. 무얼 적느냐고 물으니 내 말을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게 있어서 메모했다고 한다.그러다 메모에 대한 개인적 경험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그분은 메모광 수준이었다. 샤워하다가도 벌거벗은 채 뛰쳐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분의 휴대폰 메모 앱에는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수많은 방이 일목요연하게 정렬돼 있었다. 그 방을 ‘서랍’이라고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다. 일하다가 막히거나 무언가 삶이 답답하면 그 서랍을 열어본다고 했다. 그 서랍이 그분에겐 창작과 성찰의 보물창고였다.그러다 수년 전에 읽은 인상적인 책 제목이 떠올라 이야기했더니 그분이 공감하며 또 메모했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저자는 16년 동안 국제선 일등석을 담당했던 일본 여성 승무원이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그들에게는 공통된 남다른 습관 몇 가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지독한 메모 습관이다. 입국서류 작성으로 분주한 시간, 다들 승무원에게 펜을 빌리느라 바쁘지만, 일등석 승객은 펜을 빌리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자신만의 필기구와 손바닥만 한 수첩을 지니고 다녔기 때문이다. 책은 수많은 천재와 성공한 이들이 메모광이었다고 소개한다. 존 레넌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를 메모지에 적었다. 그 메모로 불후의 명곡 ‘이매진(Imagine)’이 탄생했다. 17세기 영국의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아예 손잡이

  • 18:06

    [데스크 칼럼] 韓제조업의 자연 소멸 막으려면

    충남 천안에서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P사는 50여 명의 내국인 근로자가 모두 60대 이상이다. 최고령인 75세 근로자도 아직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용접·열처리 등 작업 환경이 험해 청년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데다 설령 입사해도 숙련 과정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기 일쑤다. P사 대표는 “60대 직원이 20·30대가 해야 할 일을 하니 생산성이 오를 수 없다”며 “이대로라면 한국 제조업의 자연 소멸이 머지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P사 사례는 늙어버린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표적인 단면이다.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0.72명)로 제조업 취업자는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여기에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까지 더해져 몇 배 더 속도가 붙었다. 젊은 피 수혈이 끊겨 기술·업종 단절로 이어진 외통길 위에 서 있다. 인력난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다.현재의 인력수급 불균형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그 기저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제조업 평균 연령은 43.5세로 역대 가장 높았다. 2014년 39.4세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최근 나온 통계청 분석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은 781만7000명(30.9%)으로 집계됐다.이 중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였다.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24%)이고 이어 50대(23.8%), 40대(21.3%) 순이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 기능 인력을 국내에서 100% 충당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일자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

  • 18:04

    [다산칼럼] 트럼프 신드롬의 '필요조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세가 무섭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슈퍼화요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4년 전 재선에 실패하고 수많은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던 트럼프의 부활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첫째로 눈여겨볼 것은 트럼프가 연일 부르짖는 ‘매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현상이 미국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다. 매가는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다. 미국 국익에 철저히 기반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회의적이다. 동맹국들의 자국 이익 추구로 미국이 ‘호구’가 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월가의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매가를 단순히 극성 세력이나 별종으로 취급하면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매가와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에 실존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가 동맹을 경시하고 보호주의 정책으로 국제통상 질서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레이엄 엘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이미 트럼프가 국제정치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라는 간단명료한 슬로건이 2024년 대선판을 뒤흔드는 배경에는 백인 우월주의가 깔려 있다. 4년마다 백인 유권자 비율이 2%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가는 백인의 상실된 자존심을 보상해주는 심리적 역할을 수행한다.둘째로 미국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점이다. NBC뉴스는 “미국인의 73%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화하는

  • 18:02

    [취재수첩] 정부 부처 신경전에 등 터진 통신 3사

    “정부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뿐입니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 3사에 담합 조사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것을 두고 이렇게 푸념했다. 정부 지도를 따랐을 뿐인데 규제기관들의 엇박자로 기업이 피해를 보게 됐다는 하소연이다.공정위는 판매장려금 지급액을 조정하기 위해 통신 3사가 번호이동 현황을 공유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실적이 좋은 곳은 판매장려금을 늘리고 실적이 나쁜 곳은 판매장려금을 줄이는 식으로 몰래 협의했다는 주장이다. 판매장려금은 통신사업자가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해 판매점에 지급하는 지원금이다.통신사들은 과징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떠나 혐의가 제기된 것 자체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기관의 지시를 따른 것을 담합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지적한 내용들은 또 다른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번호이동 모니터링을 위해 통신사에 번호이동 건수 공유를 지시했다.법적으로는 한도가 없는 판매장려금에도 30만원의 한도를 뒀다. 통신 시장의 경쟁 과열을 막아 차별받는 소비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명목으로 시행한 조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는 장려금을 더 지급하고 싶어도 30만원을 넘기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방통위와 공정위 모두 ‘소비자 보호’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은 평행선이다. 방통위는 공정위에 여러 차례 의견서를 보냈다. 통신 3사의 행위가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통신 3사가 방통위의 행정지

  • 18:00

    [이슈프리즘] 정치인들의 필수 덕목 '사과'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사과의 형식부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여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발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자리에서 나왔다. 이번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이 꼽히는 상황에서 직접 국민 앞에 서서 한 사과가 아니어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기자회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국민담화 형식으로라도 이뤄져야 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일방통행처럼 비치는 국무회의를 선택해 마지못해 사과하고, 심지어 책임을 장관들에게 돌린다는 인상까지 줬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최근 새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며 기자들과 즉석 질의응답도 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사과의 내용도 미흡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했다. 성난 민심 앞에 자성의 메시지는 부족했고,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입장 표명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불러오자 대통령실은 국무회의가 끝나고 4시간 뒤 추가 메시지를 공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

  • 17:58

    [천자칼럼] 사법방해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에서 생소하지만 자주 듣는 용어가 ‘사법 방해’다. 작년 9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 국회 연설 때 사법 방해를 네 차례나 언급했다. 두 달 뒤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 개인 비위 논란으로 검사가 탄핵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탄핵당한 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총괄’이어서 보복 논란이 거셌다.사법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절차다. 이런 사법의 본질을 훼손하는 수사·재판의 방해 및 지연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범죄적 행위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이화영 재판은 사법 방해의 백화점 격이다. 오락가락 진술은 애교다. 고비마다 민주당 의원이 대거 등장해 판사와 검사를 대놓고 압박 중이다.‘검찰청사 술판 의혹’이 화룡점정을 찍는 모습이다. 이화영은 검찰이 술판을 벌여 회유당했다며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의혹이 불거진 지 10여 일이 지나도록 반대 증거만 가득하다. 그러자 이화영은 ‘술컵에 입만 대고 먹지는 않았다’며 꼬리를 내렸다. 어이없는 번복이다. 그래도 “100% 사실”이라던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며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등판했다. “힘으로 사법시스템을 억누르려는 행태”라며 사법 방해 중단을 호소했다. 특유의 담담한 어투였지만 절규로 듣기에 충분했다.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선 사법 방해가 중대범죄다. 원 범죄보다 사법 방해죄로 더 무겁게 처벌받는 경우도 심심찮다. 미국에선 사법 방해가 대통령 탄핵 사유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 17:57

    [사설] 입법 폭주하며 무슨 의제 조율하자는 건가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양곡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여당과 협의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했다. 이어 23일엔 정무위에서 위헌 소지가 큰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란 비판을 받는 민주화유공자법 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강행 처리했다.그동안 이들 법안은 논란이 많아 법사위에 계류돼 있었다. 양곡법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자구 등만 살짝 바꾼 것이다. 쌀값 폭락 때 농협 등이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쌀 과잉생산을 부추기는 선심성 법안이란 지적이 많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에게 단체협상권을 부여하고 협의 요구에 불응하는 가맹본부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다. 자영업자인 가맹점주에게 노조 조합원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진작부터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화유공자법은 4·19나 5·18처럼 특별법이 없는 다른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을 예우하는 법안인데, 대상이 모호하고 지원 내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그런데도 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런 법안들을 힘자랑하듯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갈등이 큰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이나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유통산업법 개정안 등 꼭 필요한 경제·민생 법안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지지층 입맛에 맞는 법안 처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행태는 윤 대통령과

  • 17:57

    [사설] 우주항공청,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우주강국 기반 닦아야

    대한민국을 ‘5대 우주강국’으로 이끌 우주항공청이 출범 한 달을 앞두고 드디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1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대통령실은 어제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하고,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차장에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윤 신임 청장은 나로호 개발 등에 참여한 우주 추진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대통령과 맞먹는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존 리 임무본부장은 29년간 NASA와 백악관 등에서 일한 우주산업 전문가로 특히 기대가 크다.지난해 5월 자력으로 나로호 3차 발사에 성공한 후 “우리도 이젠 7대 우주강국”이라고 자평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2월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는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착륙시키며,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르며 ‘우주 배송’ 시대를 예고했고, 인도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달 남극에 착륙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일본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내려앉는 ‘핀포인트 착륙’으로 다섯 번째 달 착륙국이 됐을 뿐 아니라 차세대 로켓 H3 발사 성공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한국이 가장 잘하는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도 우주강국들과의 간극을 메우는 건 간단치 않은 일이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우주 개발은 경제적·군사적 차원에서도 국가 생

  • 17:56

    [사설] 포퓰리즘 탈피의 고통 보여주는 아르헨티나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전기톱까지 꺼내 들며 방만한 재정 운영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0.2%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밀레이 정부가 재정 개혁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결과다. 취임 후 18개 정부 부처를 9개로 통폐합한 것을 필두로 △공무원 감원 △공공사업 90% 중단 △지방정부 이전지출 75% 감축 △대중교통과 휘발유 보조금 삭감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수백 개 공산품의 가격 상한제 폐지와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한 페소화 평가절하 등 친기업 정책도 함께 추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올 들어 매달 재정 흑자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한 긴축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아르헨티나의 나라 살림살이는 2020년 GDP 대비 8.5%의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다. 3개월간 물가상승률이 70%를 웃돌고, 국립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은 전기요금이 부족해 강의실을 제외한 건물의 전등을 켜지 못하는 상황이다.1940년대 후안 페론 집권 이후 남미 포퓰리즘의 원조 ‘페로니즘’에 사회 전체가 물든 후과다. 1983년 민주화 이후 최근 40년만 봐도 아르헨티나의 비(非)페로니스트 대통령은 지금의 밀레이와 2015~2019년 마우리시오 마크리 단 두 명뿐이다. 직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에서도 복지 정책 남발로 4년 임기 중 국가부채가 962억달러(약 131조원) 넘게 늘어났다.밀레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 발전을 동경해 왔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과거 아르헨티

2024.04.23
  • 18:47

    [한경에세이] 청소년 정책이라는 씨앗에 투자해야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균형적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중장기 청소년 정책은 1993년부터 5년마다 추진됐고, 여성가족부에서 2023년에 제7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K-청소년’이라는 비전 실현과 청소년에게 성장 기회 제공, 안전한 보호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7년 마무리된다.주요 기대 성과로는 우선 청소년 삶의 만족도를 현재 6.59점에서 5년 뒤 7.2점으로 높이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율,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 비율, 청소년의 참여 보장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폰 과의존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이를 실현하려면 예산에 근거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한다면 희망 고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청소년활동 예산 삭감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다. 쓸 곳은 많지만 곳간이 비어 있다며 청소년정책 투자는 후순위로 밀렸다.현명하고 슬기로운 선조들은 경험적으로 기근과 역경의 위기에도 무엇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 잊지 않았다. 참고 견딘 결과가 희망을 싹틔워 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청소년이라는 미래 씨앗에 투자해 싹을 틔운 결과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금을 지속 가능하게 이어 나갈 의무가 어른에게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국민은 청소년정책 총괄부서가 어디인지, 청소년이 행복해질 청소년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청소년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무지하고 무관심한 게 역설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다. 청소년정책을 책임 있게 이끄는

  • 18:17

    [조일훈 칼럼] 늙어가는 국가, 오늘만 살겠다는 사람들

    우리는 나날이 늙어가는 3만달러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인력도, 기업도, 산업도 원숙을 넘어선 노쇠의 굴레에 빠졌다. 최첨단 반도체조차 대규모 설비와 경직적 고용이라는 무거운 사슬에 묶여 있다. 연간 10조원 적자가 나도 감원이 불가능하다. 국내 최대 조선사는 외국인 근로자들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구조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에 매출 10조원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은 고작 3000억원에 그친다. 지금이 피크라고 하니 앞이 캄캄하다.지난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온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어느새 관료주의적 무사안일에 젖었다. 일부 대기업의 주말 임원 근무는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넉넉한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솔선수범하지 못한 데 따른 질책이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농업적 근면성을 요구한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혁신 부재를 임원들 탓으로만 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들 오늘 하루를 편하게 때우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노동 과보호와 워라밸의 범람, 해외 경쟁 기업들의 거센 견제와 추격 속에서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상징처럼 돼버린 사과 값과 건설 비용이 동시에 치솟은 연유가 있다. 경제 전반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찌든 탓이다. 권력 이동이나 정치 퇴행보다 훨씬 심각한 변화다.우리 사회에선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회사, 고객, 환자야 어떻게 되든 말든 한 줌 기득권에 집착하고 미래의 일보다 눈앞의 현세적 이익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래

  • 18:16

    [데스크 칼럼] 여야 '부동산 협치' 시급하다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일 줄 알았는데 여전히 깜깜한 터널 속입니다.”(중견 건설사 대표)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 건설·부동산업계가 뒤숭숭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집값 회복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 시장이 선순환하는 회복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일각에선 “시장 침체가 더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린다. 부동산 정책마다 대립각여야 간 이견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다.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대립각을 세우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사회적 부작용만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다음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개정안은 정부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주고, 임대인(집주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전세금을 회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민간인 간 사기 사건에 예산을 지원하는 전례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돈을 갚을 수 없는 임대인이 많아 정부에 약 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온다. 정부와 여당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개정(혹은 폐지)을 공언한 반면 야당은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민생토론회

  • 18:15

    [취재수첩] 영업손익 개념 바뀌는데…'주석 한 줄 추가'로 충분할까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로 단연 매출과 영업이익이 꼽힌다. 상장사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전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 시절부터 그랬다. 두 지표는 개인투자자에게도 재무제표 중 가장 익숙한 항목으로 통한다.그런데 이 중 영업이익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다. IFRS가 새 기준을 만들어서다. IFRS는 2027년부터 기업이 투자·재무활동을 제외한 기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규정하도록 이달 초 결정했다.IFRS는 새 기준서가 도입되면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비교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기업별로 표기법이 들쭉날쭉했던 손익 항목을 동일 기준 선상에서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한국도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IFRS의 시각이다.하지만 회계기준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사안이 아니다. 기존 국제 기준엔 영업이익 항목이 아예 없다 보니 대부분 국가는 새 개념을 그저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선 오랜 기간 같은 이름의 항목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이익을 집계한다. 주요 지표의 의미가 확 바뀌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금융당국 안팎에선 국내에 쓰인 기존 영업이익 개념을 다른 용어로 바꾼 뒤 기업이 재무제표에 추가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 새 영업이익 항목에 대해 주석을 달아 기존 개념에 담았던 정보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공시작성자인 기업과 정보 이용자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안이 충분치 않

  • 18:13

    [시론] 민생지원금, 포퓰리즘 중독의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정식 의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의 공약이지만, 현재 경제 사정을 감안해 철회할 것을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 망국병인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혹독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사례를 굳이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경험을 통해서도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무차별적 현금 지원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불과 4년 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현금 지원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판박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민생 개선 효과는 거의 없었다. 자영업 매출이 반짝 좋아졌을 뿐 소득과 소비를 연쇄적으로 늘리는 소위 승수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투입 예산 대비 매출 증대 효과가 최대 36%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어려운 민생에 허리띠를 바짝 조여 맨 소비자들이 일회성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해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크게 늘릴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질 상황은 아니다.경제 상황은 4년 전과 완전 딴판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물가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현재는 물가와의 전쟁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얼어붙어 발생한 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물가 인상에 의한 실질소득 감소가 원인이다.돈을 풀면 필연적으로 물가는 오른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필사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이유다. 그런데 어깃장 놓듯 돈

  • 18:12

    [천자칼럼] 하이브식 'K레이블'의 명과 암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이 레이블 민희진 대표를 감사하면서 엔터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뉴진스라는 걸그룹을 세계 최정상 아이돌로 성공시킨 민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레이블’이란 단어는 엔터업계에선 일반화했지만, 대중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원래 해외 힙합 시장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음반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소속사가 매니지먼트 역할을 맡는다면, 레이블은 음원·음반 제작과 유통까지 담당한다.이런 레이블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자회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국내 내로라할 회사들을 편입시켜 멀티 레이블을 구성한 것은 한국식 레이블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BTS로 대표되는 빅히트뮤직과 빌리프랩, 르세라핌의 쏘스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가 만든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 지정이 유력시되는 하이브의 성공 비결로 꼽혀왔다.문제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내재한 위협 요인이 갈수록 불어나 급기야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간 하이브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로라할 스타 군단을 보유한 레이블 간 갈등이 잦았다. 보이지 않는 경쟁과 권력다툼이 끊임없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물밑에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뉴진스를 거느린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가 BTS의 군

  • 18:10

    [사설]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개편, 미래 세대는 어쩌란 말인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06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어제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그제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올리고 국민연금의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안을 선호(지지율 56%)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숫자에서 드러나듯 이 안은 ‘조금 더 내고 많이 더 받는’ 안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현재 구성원들의 노후생활 안정이 우선이어서 1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걱정되는 것은 이학영 김성주 서영교 등 야당 의원이 대거 가세한 대목이다. 특히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민주당은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번 시민대표단의 설문조사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국회가 섣불리 입법 작업에 나서면 안 된다. 우선 시민대표단이 연금 이해관계자들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전체 492명의 응답자 가운데 18~29세는 79명(16%), 30~39세는 74명(15%)에 그쳤다. 40대 이상은 69%에 이른다. 위원회는 총인구 대비로 배분했다고 하지만 이는 기계적인 배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을 감안하면 젊은 층 비중이 더 높아야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40~50대의 소득보장안 지지율이 66%를 넘는다는 점에서도 표본은 문제를 드러냈다.시민토론회에서 향후 기대수익률로 연간 5% 이상이 언급되는 등 미래에 대해 지나친 낙관

  • 18:10

    [사설] 재정건전성 정책 폐기하라는 野 정책위의 무책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재정건전성 고수 방침, 추경 거부 등 반(反)민생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영수회담이 예정된 데다, 원내 과반 정당의 정책위 의장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국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취지는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가가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만 공감하기 어렵다. 건강한 신체를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건전재정 노력도 선택이 아니라 당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 진 의장의 거친 비난과 달리 윤 정부의 건전재정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차례 ‘옳은 방향’이라며 호평했다. 최근 1년 경제성적표 비교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위에 선정(영국 이코노미스트)된 것도 건전재정 노력이 큰 힘이 됐다.재정건전성 폐기 사유로 진 의장이 ‘경제위기 상황’을 제시한 점도 적잖이 실망스럽다.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게 바로 지난주 일이다. 미국 인도 등의 경제지표는 최근 2년 사이 최고 수준이고 “유럽 경제도 분명한 회복 조짐”(유럽중앙은행 총재)이다. 한국 경제 역시 경상흑자가 급증하는 등 반등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진 의장 발언은 앞뒤 안 맞는 모순투성이기도 하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절체절명이라며 지금은 정부가 재정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한 돈풀기는 가뜩이나 취약한 원화 가치를 더 훼손할 뿐이다. 민주당

  • 18:10

    [사설] 北 해킹에 탈탈 털린 방산업체, 사이버 안보 3법 조속 통과를

    북한이 1년 넘게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전방위로 해킹해 기술 자료들을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경찰에 따르면 라자루스 등 북한의 대표적인 3개 해킹 조직은 방산기술 탈취를 위해 역할을 나눠 총력전을 펼쳤다. 기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것과 달리 작정하고 협업에 나선 것이다. 방산업체 직접 해킹, 보안이 취약한 협력업체를 통한 망 침입, 서버 계정 정보 탈취, 악성코드 심기 등 갖은 수법을 일사불란하게 동원했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피해 업체들이 올해 초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이 점검에 나설 때까지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데, 보안 관리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나. 이미 북한이 군함 잠수함 등 첨단 군수 분야 설계 도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라면 당국과 업체 모두 더욱 철저하게 대비했어야 했다. 게다가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파악조차 어렵다고 하니 어이없다. 방산업체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국가전략기술 자료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커 안보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북한의 해킹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챗GPT’로 대상을 물색하는 단계에 와 있다.그러나 우리 대응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미국 일본 등은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이버 안보 관리는 민간, 정부가 따로 이뤄지는 등 중구난방이다. 국회엔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치, 정부와 안보 관련 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사이버 안보 3개 법안이 제출돼 있지만 길게는 4년 먼지만 덮어쓰고 있다. 야당이 민간 사찰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반대를 의

  • 17:54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작고 병약한 뉴턴은 3세 때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톨이로 자란 그는 가끔 물레방아와 해시계, 물시계 모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18세에 친척들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대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하학이 뭔지도 몰랐다. 그랬던 그가 5년 뒤인 23세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고, 프리즘 연구로 빛의 성질을 새롭게 규명했으며, 유율법(流率法) 발명으로 최초의 미분학까지 창시했다. 유럽을 휩쓴 흑사병을 피해 잠시 고향에 가 있던 시기였다.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이라는 개념을 고안했다는 일화도 이때 얘기다.'지식의 보고' 케임브리지 도서관이처럼 한 사람이 위대한 지식혁명을 한꺼번에 일으킨 1666년을 과학계에서는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뉴턴은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자 로버트 훅에게 보낸 1675년 2월 5일 편지의 한 구절이다.뉴턴이 올라선 첫 번째 ‘거인’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식 자연관에서 벗어나 만물의 움직임이 기계 작동원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턴은 데카르트의 이 ‘발상’을 ‘법칙’

  • 17:43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기술 모르면 배임" 허태수의 절박함

    “기술을 모르면 배임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요즘 계열사 사장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미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고루 투자한 허 회장은 글로벌 테크 현장에서 ‘빅샷’을 많이 만나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작년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첸푸 회장과 만났다.이달 말 사장단 회의는 아예 미국 시애틀에서 열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방문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문가가 소개하는 최신 기술 현황을 들을 예정이다. MS와 아마존이 GS그룹을 고객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자리겠지만, 아마도 허 회장은 또 다른 효과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팔려는 이가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고스란히 흡수해 GS그룹의 AI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으려는 의도다.'한국 장점'의 붕괴허 회장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은 인사에 그대로 드러난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형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대표를 맡았던 에너지 전문가다. 허 회장의 해외 출장에 늘 동행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최누리 업무지원팀장(전무)은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어 디지털에도 특화돼 있다. 이 부사장과 최 전무는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기술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이 기술에 집착하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에너지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삼은 GS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설계

2024.04.22
  • 18:47

    [한경에세이] 한국이 AI 세계 4강에 오르려면

    “인공지능(AI)은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양자컴퓨터는 AI의 성능을 높여준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두 분야의 결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양자컴퓨터 기술력이 AI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엄청난 계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은 없다. 반대로 AI는 실수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있지만 복잡한 계산에는 취약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인류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그런데 양자컴퓨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불안정한 양자비트(큐비트)를 활용하는 양자컴퓨팅은 비트에 기초한 기존 컴퓨팅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행히 진전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기업인 퀀티넘과 함께 양자 오류 수정에서 획기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팅 오류 발생 없이 작동하는 논리적 큐비트를 선보인 것이다. 지금은 AI 붐 때문에 벤처캐피털의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가 2~3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만 양자컴퓨팅이 수년 안에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한참 뒤다. 작년 기준으로 양자컴퓨팅 논문은 세계 25위, 양자통신은 18위다. 그런데 더 아쉬운 것은 AI 분야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기초가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미국이 109개로 압도적 1위인 것은 그렇다 쳐도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아랍에미리트 대만 스위스보다도 뒤진 것은 충격적이다.우리 운명을 좌우할 AI와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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