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운데)가 14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국내 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운데)가 14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국내 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방한한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4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국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샌드버그 COO는 이 자리에서 “페이스북은 중소기업에 최적의 광고 수단”이라며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증조할아버지도 페인트 가게를 운영했다”며 “중소기업이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 저평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얻은 성과를 소개하며 향후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당일까지 예약되지 않은 호텔 방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호텔나우의 김가영 대표는 “페이스북은 광고 승인이 매우 빨라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정 지역의 호텔 방이 많이 남을 경우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드버그 COO는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것이 결국 페이스북이 성장하는 길”이라며 “새로 나온 페이스북 동영상 광고는 돈이 없어 TV 광고를 못했던 중소기업에 희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일고 있는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검열 논란과 관련, 샌드버그 COO는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최근 뉴욕시 정부의 정보 요청에 대해서는 요구 정보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이에 응하지 않고 고소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 정부가 페이스북에 요청한 사용자 정보는 1건이었으며 페이스북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