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넥솔론 대표 "태양광은 한국과 중국 치킨게임, 앞선 품질로 세계 3위 올라설 것"
"올 연말 생산량을 1.7GW까지 확보하는데 총 8700억원을 투입합니다. 내년엔 400㎿,2013년엔 500㎿,2014년엔 600㎿씩 늘려 3년 후 세계 3위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

김진 넥솔론 대표(사진)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태양광 산업이 일시적인 공급과잉 상황을 맞았지만 장기적으로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목표대로 성장해왔고 앞으로 3년간 투자도 원래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에도 올해 태양광 산업이 지난해 대비 30~40% 성장한 만큼 수요 자체가 죽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넥솔론은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태양전지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한다. 2007년 설립돼 전북 익산 등에 3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지난해 4513억원의 매출과 4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생산 규모 기준으로 중국 GCL,LDK,르네솔라,일본 엠셋텍에 이어 세계 5위권이다.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부회장이 25.54%,차남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가 25.8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지난 14일 증시에 상장됐다.

김 대표는 넥솔론의 강점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황에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은 고품질 웨이퍼 생산기술 덕분"이라며 "폴리실리콘과 마찬가지로 이미 치킨게임이 시작됐고 재편되는 시장에서 살아남으면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OCI,바커,도쿠야마 등에서의 안정적인 고순도 폴리실리콘 확보와 지난해 대비 22%의 원가절감도 넥솔론의 강점으로 꼽았다. 중국의 태양광산업 성장세에 대해서는 "결국 태양광 제조업은 한국과 중국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