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인수 · 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30일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인 알파칩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870원에 마감했다. 영상처리 칩 등을 설계하는 넥스트칩도 7.85% 뛴 10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가 전체 반도체시장의 70%에 육박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영향이 컸다. 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를 연산 · 처리하는 반도체로,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반도체 대부분을 통칭한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에서 내년에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경우 알파칩스 등 반도체 설계 능력을 가진 팹리스업체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진테크,삼성전기 등 수혜 업체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이 급락한 D램과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긍정적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