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옵션쇼크' 사태의 주범인 도이치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국민연금 거래 증권사에서 탈락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3분기 거래 증권사로 대신 미래에셋 등 30개사를 선정해 통보했다. 국민연금은 2분기부터 거래 증권사를 1,2,3그룹으로 간소화하는 등 새로운 선정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1그룹에는 대신 미래에셋 현대 HMC투자 KB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이들은 국민연금의 3분기 직접 주문분의 5.5%씩을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모두 이번에 새로 1그룹에 진입했다.

직접 주문분의 3%씩 할당받는 2그룹에는 동양종금 메리츠종금 삼성 신영증권 등 10개사가,3그룹엔 대우 우리투자 키움 한화증권을 포함한 15개사가 선정됐다. 삼성과 신한금융투자는 전 분기 1그룹에서 이번에 2그룹으로 한 계단 밀려났고,대우와 우리투자증권은 3그룹으로 두 계단 떨어졌다. 이 밖에 부국 BNG 솔로몬투자증권 등 7개사는 사이버 거래 증권사로 뽑혔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 중 동부 하나대투 IBK투자와 외국계인 다이와 도이치 씨티 BNP파리바 CS CLSA RBS JP모간 등은 거래 증권사에서 탈락했다. 대신 맥쿼리 HSBC UBS 등이 새롭게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도이치증권은 '옵션쇼크' 사태의 주범이고 하나대투증권은 감독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으면서 거래 증권사 선정 제한 규정에 걸려 떨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MC투자증권이 단숨에 1그룹으로 올라선 점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