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이 확정됐다.

경남기업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비롯한 51개 금융회사로부터 86%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6월30일까지 채권행사가 유예되고 신규 자금 1950억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사비 1521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과 원가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채권단과 최종 의견 조율을 거쳐 다음 달 초까지 워크아웃 이행약정(MOU)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500억원의 PF가 필요한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 빌딩(7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건설 사업도 채권은행 간 자금 분담 조율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정상화될 전망이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17위인 경남기업은 현재 141곳(국내 122곳,해외 19곳)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주잔액은 7조3600억원이다. 아파트도 '아너스빌' 브랜드로 현재 1만4000여 가구를 짓고 있다.

경남기업은 올 들어 경남 통영 LNG저장탱크 공사와 울산~포항 복선전철(8공구) 공사 등 총 7건에 걸쳐 2720억원 규모(지분 기준)의 공사를 따내는 등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뒤에도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