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 호재
홍성,충남도청 이전ㆍ종합개발


인천지역이 올해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인천시의 서구 동구 남구 옹진군 남동구 중구 등 6개 지역이 올해 개별공시지가 시ㆍ군ㆍ구 상승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도시 조성,경제자유구역 개발,도시재정비 사업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롤 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인천 서구는 지난해보다 무려 31.74%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용산구(21.81%) 인천 동구(19.45%) 경기 시흥(18.08) 인천 남구(17.50%) 등이 뒤를 이었다.

땅값 상승 상위 10곳 중 8곳이 수도권이었다.

지방권은 충남 홍성(17.03%)과 경남 진해(15.41%)가 각각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인천 서구는 검단신도시 청라지구 한들지구 등 택지개발과 가정뉴타운,검단산업단지 개발사업,용도지역 변경 등이 봇물을 이루면서 땅값을 끌어 올렸다.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 중인 청라지구의 경우 자연녹지에서 주거ㆍ상업지역 등으로 용도변경되면서 평균 125.7%나 올랐다.

자연녹지에서 일반주거지역(3종)으로 바뀐 경서동 656의 경우 3.3㎡당 25만6000원에서 118만원으로 3.6배나 껑충 뛰었다.

자연녹지가 중심상업지역으로 바뀐 경서동 641의 6도 3.3㎡당 37만6000원에서 128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용산구는 용산역세권(국제업무지구) 개발,용산민족공원 조성,한강 르네상스프로젝트 등 대규모 개발계획이 집중되면서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용산역세권 개발 수혜지역인 서부이촌동과 한강로,원효로 3ㆍ4가 일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3위에 오른 인천 동구 역시 동인천역 및 인천역 주변 재정비 사업과 송현ㆍ화수ㆍ화평ㆍ송림5구역 등의 재개발사업이 땅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천과 맞붙어 있는 경기도 시흥시도 군자지구,은행뉴타운,전철 신설계획 등에 힘입어 공시지가가 크게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흥지역은 장현지구 목감지구 등 택지개발사업 보상 등으로 당분간 땅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남구와 옹진군 남동구 중구 등도 뉴타운 예비 시범지구 지정,영종도 토지보상에 따른 대토수요,인천항 일대 공장용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땅값 상승 상위권에 올랐다.

지방권에서는 충남 홍성군이 충남도청 이전지인 홍북면 일대와 인근의 금마면 홍성읍 등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경남 진해시도 녹산공단 조성,신항만 개발,부산ㆍ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재덕동 매립사업,해양공원 조성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공시지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