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오랜 만에 세계적인 피겨스타들과 함께 국내 팬들 앞에서 환상의 '은반 쇼'를 펼친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7일 "김연아를 비롯해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일본)와 2008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싱글 우승자인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연하는 아이스쇼가 5월 17~18일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페스타 온 아이스(Festa on Ice) 2008'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번 아이스쇼에는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남녀 싱글과 페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와 스테판 람비에(스위스),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독일) 조가 출연을 확정했다.

특히 사브첸코-졸코비 조는 김연아가 동메달을 따낸 2008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최강의 페어 커플 임을 증명했다.

또 남자 싱글 부문에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조니 위어(미국)와 역대 최고점 보유자인 다이스케를 비롯해 캐나다 챔피언 패트릭 차가 눈에 띈다.

이밖에 4대륙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이스댄싱 커플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캐나다) 조와 중국 페어를 대표하는 장단-장하오 조도 3개월 여만에 한국 팬을 찾는다.

특히 2008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 부문에서 우승한 '리틀 연아' 윤예지(14.과천중)와 남자 싱글 기대주 이동원(12.과천초)도 특별 선수로 초청돼 '은반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번 아이스쇼의 총연출은 김연아의 전담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맡고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도 힘을 보태게 되며, 입장료는 10만원 이하로 논의되고 있다는 게 IB스포츠 측 설명이다.

김연아는 "그동안 성원해준 국내 팬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 지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5월 아이스쇼에서 팬들을 위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