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뉴타운,파주신도시와 함께 연말 분양시장의 '빅3'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청약이 12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되는 청라지구는 특히 송도국제도시,영종지구 등 인천권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은 데다 지역우선공급제도 변경으로 인천 거주자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도 신청할 수 있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입주(소유권 등기) 후 곧바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3개 단지 모두 중.대형 아파트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지구에서 GS건설과 중흥건설이 3개 단지에 공급하는 1534가구가 12일부터 청약신청을 받는다.

이번 분양 물량은 청라지구에서 첫 공급되는 아파트다.

단지별로는 중흥건설이 13블록에서 공급하는 중흥 S-클래스가 143~166㎡(43~50평)형 476가구,14블록 중흥S클래스는 166~168㎡(50평)형 174가구,GS건설의 자이아파트(21블록)는 123~280㎡(37~84평)형 884가구로 모두 중·대형 아파트다.

이 가운데 중흥S-클래스가 들어설 13블록(476가구)은 청라지구 안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 165만㎡ 규모의 연희공원이 들어서고 청라지구 북쪽에 위치한 테마파크형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인근 경서3지구에 들어서는 국제학교와 가까워 교육 여건도 좋은 편이다.

중흥S클래스 16블록(174가구)은 청라지구의 중앙호수공원과 연결되는 폭 50m규모의 수로와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GS건설이 선보이는 자이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큰 데다 청라지구 초입에 있어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입주 후 곧바로 전매 가능

이들 3개 단지는 무엇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입주 후 소유권 등기를 마치면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들 단지 외에 내년 초부터 청라지구에서 추가 분양되는 단지는 대부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최장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환금성 측면에서 이번 분양 물량이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다만 3.3㎡당 평균 분양가는 13블록이 1289만원,16블록 1299만원,21블록 1339만원으로 3.3㎡당 1000만원 안팎인 주변 시세보다 비싼 편이다.

이들 물량은 또 인천 거주자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별 공급 물량의 30%만 인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고,나머지 70%에는 서울·경기도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청라지구는 최근 지역우선공급 기준이 바뀌면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이 가능한 데다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도 4000여가구 추가 분양될 듯

청라지구에서는 이번 분양단지 외에 내년 초 7개 단지에서 모두 4000여가구가 추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물량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연내 공급단지보다 분양가는 저렴한 반면 분양권 전매가 계약 후 최장 10년까지 금지될 전망이다.

한편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경서동·연희동 일대에 조성되는 1777만㎡(537만평) 규모로 2012년까지 아파트 등 공동주택 2만6125가구,주상복합 2905가구,골프빌리지 345가구 등 모두 3만103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구 안에 골프장 등 테마파크형 레저스포츠단지와 국제업무타운이 들어서 수도권 서부지역의 최고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