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소형 평형 분양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분양을 재개하고 있다.

꼼꼼하게 따져보면 판교에 버금가는 알짜단지가 적지 않다.

이달 서울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는 모두 17개 단지,5749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58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동대문구 중구 등 도심권 물량이 많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6개 단지에 달한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선 이달 중 24개 단지,1만7024가구가 선보인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만도 6곳에 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난달 말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인기 속에 청약을 마친 화상 향남지구 5889가구도 이달 초에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선 도심 공급 풍성

이달에는 강북권 재개발지역 단지의 일반아파트 공급이 많은 편이다.

주상복합아파트로 분양되는 단지도 주목대상이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대문구 답십리4동에서 472가구 규모의 중형단지를 내놓는다.

전농3-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일반분양분은 297가구다.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가 가깝다.

삼성건설이 주변을 삼성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삼성타운 후광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두산산업개발도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433가구(일반분양 139가구)를 공급한다.

용두2구역 재개발 단지로 24~40평형으로 구성됐다.

청계천 복원 사업지 3공구가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의 층에서 청계천 조망권이 확보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외에 대우건설은 강서구 방화동에서 341가구(일반분양 81가구)를 선보인다.

방화건우 아파트를 재건축한 물량이다.

주상복합으로는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이 눈에 띄는 단지다.

롯데건설이 황학구역 재개발을 통해 1870가구를 공급한다.

23·45평형 491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청계천 복원 수혜단지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6호선 동묘앞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도 충무로4가에서 27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31~62평형으로 구성됐고 도심권에 위치해 있어 시내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대건설이 숭인동에서 내놓을 주상복합도 지하철1·2호선 신설동역이 가깝다.

단지 바로 옆으로 창신뉴타운이 있다.

25~41평형 288가구 중 11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수도권에선 천천주공 재건축,송도 더샵 '눈길'

이달 수도권 물량 중에 가장 큰 대단지는 대우건설이 수원 천천주공을 재건축하는 단지다.

25~55평형 2571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372가구다.

성균관대역과 화서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와 접하고 있다.

택지지구 내 단지로는 우남건설이 하남시 풍산택지지구 B-3블록에서 선보일 '우남 퍼스트빌 리젠시'가 있다.

지하2~지상4층 규모의 고급 연립주택 단지다.

40~48평형 95가구로 구성됐다.

주변이 근린생활 및 단독주택용지여서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택지지구 입구에 있기 때문에 올림픽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남IC에 접근이 용이하다.

대림산업은 안양시 비산동에 짓게 될 중형단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전체 486가구(24~45평형)로 17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수산업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수원으로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인근에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신도종합건설도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에서 '남양주 신마석 신도브래뉴'를 분양예정이다.

33평형 262가구,45평형 40가구 등 302가구로 이뤄졌다.

2009년 개통예정인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와 접하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대다.

이 밖에 현대산업개발은 오산시 고현동에서 648가구 규모의 중형단지를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내놓을 주상복합 '송도 더샵'이 관심대상이다.

지상 45층짜리 3개 동에 30~60평형짜리 700가구가 들어선다.

센트럴파크 조망권이 뛰어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