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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대신 외제차 샀다는 20대…비난만 할 수 없는 이유

    최근 월수입이 300만 원인 20대 남성이 집을 포기하고 고가의 외제차량을 소유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배송일을 하는 이 남성은 차량 유지 비용에 월 200만원 가까이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빌라 전세를 위해 받은 신용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데 90만원, 주택청약 저축에 10만원을 쓰고 나머지 10만원으로 생활한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이 남성은 자동차 구매와 유지비용이 자신의 재산·수입보다 커 다른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이른바 '카푸어'인 셈입니다. 과거에는 집을 구하느라 힘든 '하우스푸어'가 흔했지만, 이제 젊은층 사이에서는 '카푸어'가 많다고 합니다. 남성을 향해서는 비난 보다는 응원이나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본인 돈으로 사겠다는데 남들이 왜 뭐라고 하나", "저 돈을 모은다고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잘못된 선택이라고만은 못 하겠다" 등입니다.젊은층들의 이러한 소비는 통계에서도 나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1~9월) 들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21만4668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9%나 늘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개인 구매 고객 중 20~30대의 비중이 36%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가성비 높은 수입 차종을 중심으로 한 수입차 업체들의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있었겠지만 외제차시장이 선전하는 건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되어 온 트렌드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되는 한편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관련업계 종사자분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