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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벤처, 2024년 생존이 우선인 이유

    한때 4000억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았던 프롭테크 기업 '어반베이스'가 존폐기로에 섰습니다. 신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프롭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구조조정 소식을 접하면서 느꼈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금리인상과 경기불황으로 국내외 벤처투자가 위축되면서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역시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집계한 투자유치 총액은 54건, 1401억원에 그쳤습니다. 이는 2022년 1조2040억원의 11.6%에 불과한 수준입니다.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2023년 글로벌 벤처투자 금액(잠정)은 3296억달러(약 433조원)로 2022년보다 41.3% 줄었습니다. 가장 투자가 많았던 2021년 8743억달러의 37.7% 정도인 겁니다. 국내 투자금액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023년 11조4000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하면 36.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 아무리 줄었다고 하더라도 프롭테크 산업에 비하면 선방한 셈입니다.다른 산업에 비해 유독 프롭테크 산업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듯합니다. 투자유치 금액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생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반베이스의 사례는 프롭테크의 어려움이 시작된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정부의 공공데이터 개방을 발판삼아 2018년부터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시장규모, 기업 수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2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 투자 시장과 부동산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사업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국내 시장의 어려움으로 프롭테크 기업의 30% 이상이 해외시장에 진출을 계획했습니다.

  • 미국 공인중개사협회는 프롭테크를 육성합니다

    아이오아이 서밋(IOI Summit ; Innovation, Opportunity & Investment Summit)을 아시나요. 미국에서 열리는 부동산 기술 분야의 최고 이벤트입니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게 되며, 오는 8월29일부터 30일까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서밋에는 피치배틀(Pitch Battle) 대회가 있는데, 이미 지난달 23일까지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피치배틀은 부동산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업계 최고의 투자자, 부동산 실무자 및 동료 기술자에게 회사와 기술을 선보일 기회를 줄 예정입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IOI 서밋은 미국의 프롭테크협회에서 하는 행사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행사는 미국 공인중개사협회(NAR: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가 주최합니다. 이번에 퇴임하는 NAR의 밥 골드버그(Bob Goldberg) 회장은 "혁신은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전례 없는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며 "IOI 서밋의 피치배틀은 투자자와 혁신가를 모아 앞으로 몇 년 동안 소비자와 부동산 전문가 모두가 사용할 리소스, 솔루션 및 서비스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공인중개사협회는 프롭테크를 후원하고 이들의 발전을 위해 벤처캐피털 회사까지 설립했습니다. SCV(Second Century Ventures)가 NAR에서 설립한 벤처캐피털 회사입니다. 이 대회를 주관합니다. 미국의 NAR이나 영국의 NAEA(영국공인중개사협회)의 경우 부동산 기술분야의 발전을 막거나 규제를 주장하는 일은 없습니다. 미국 NAR은 2013년부터 REACH라는 초기 단계 벤처 지원과 육성회사를 만들어 프롭테크 회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개가 넘는 회사가 이 프로그램을 완료했습니다. REACH팀은 1000명 이상의 부동산 경영진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특

  • 위기의 '프롭테크' 기업, 하반기가 더 문제인 이유

    2023년 부동산 벤처업계에서는 혁신과 성장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기업의 생존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프롭테크 회사는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일 때 가장 주목받습니다. 주택의 가치가 증가하고 거래 또한 늘어나면 회사의 수익과 마진이 덩달아 증가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2022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냉각돼 성장하는 프롭테크 회사보다는 평준화 또는 성장이 정체되는 회사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국가별로 프롭테크의 성장 단계가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유럽은 프롭테크 기업들이 여전히 주목받는 것으로 보입니다.지난 10년 동안 부동산건설시장과 소비자들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새로운 서비스에 열광하면서 프롭테크 기업들은 호황을 누렸습니다. 초기 혁신은 주택 구매자 또는 판매자가 데이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부동산정보플랫폼에서 나왔습니다. 한국은 직방과 다방 등이 대표적이고 미국에서는 질로우(Zillow), 트룰리아(Trulia), 리얼터닷컴(Realtor. com)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에 연결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에 대한 정보, 과거에는 전문 부동산 중개인이나 접근가능 했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차세대 혁신의 물결은 오픈도어(Opendoor), 플라이홈즈(Flyhomes), 오퍼패드(Offerpad), 리본Ribbon)과 같은 회사인 '아이-바이어스(i-buyers)' 및 '파워 바이어스(power buyers)'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전매제한이나 세금규제 등의 문제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사업입니다. 이런 회사들은 주택 거래를 그 어느 때보다 쉽게

  • 공인중개사들이 화가 난 진짜 이유

    32회 공인중개사 합격자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의하면 합격자는 총 2만6913명으로 지난해 보다 1만명가량이 증가했습니다. 2차 기준 합격률도 29.07%로 지난해(22.01%)보다 올랐습니다. 이미 포화된 시장에 신규 합격생들까지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과당경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상대평가로의 전환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등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법인에서는 가맹사업을 총괄하고 있기에 다양한 공인중개사분들을 만납니다. 창업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기에 어디에 차리는 것이 좋은 지, 매물을 어떻게 확보할 지, 손님은 얼마나 올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고민거리입니다. 신규로 창업하는 분들도 있지만 기존에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분들도 같은 고민을 합니다. 다양한 고민들이 있지만 이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화가 많이 나 있다는 겁니다.일단 중개보수에 화가 나 있습니다. 최근 중개보수가 거의 반값으로 낮춰지다 보니 생계가 어렵다고 합니다. 사무실 임대료나 부대비용은 큰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매출이 줄어들었습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집 값과 전세 값이 올랐는데 왜 그 피해를 공인중개사들이 고스란히 받아야 하느냐고 억울해합니다.복비 부담을 낮춘 것 뿐만이 아닙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시스템 구축사업’을 포함시킨 것은 공인중개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는 정부의 변명은 설익은 정책을 내놓는 아마추어라는 고백과 다를 바 없습니다.프롭테크와 같은 신산업 육성방향도 설익기는 마찬가지입

  • 2022년, 1층 부동산 중개사무소 얼마나 버틸까?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경제시대는 기존 정보통신기술(ICT)에 블록체인, AI, 클라우딩, 데이터 등이 알고리즘 등과 결합하여 사람이 할 일을 대신하면서 양질의 고급 서비스를 저렴하게 플랫폼으로 공급하는 시대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앱으로 택시를 잡고 숙소를 예약 하듯이 AI 등을 활용하여 법률문제를 해결해 주는 ‘리걸 테크(Legal Tech)’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면 중심으로 이뤄지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비대면 플랫폼 기반으로 대체되고 있다. 물론 법률서비스도 '타다'와 같이 택시업계가 반발하듯이 기존 법조계의 저항이 거세다. 그러나 법률, 세무, 회계, 의료 전문 지식서비스와 인력, 쇼핑 등 각종 중개서비스는 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 마찬가지로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가 커지고 있는 부동산 중개 시장도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강력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 격변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법률과 택시 시장과 달리 부동산 플랫폼 중개서비스는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부동산 업계도 하루라도 빨리 시대 흐름에 맞추어 혁신하며 변신하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 ▲ 공인중개사 및 개업 공인중개사 초 과잉, 대표적인  레드오션(Red Ocean)공인중개사는 지난해 기준 약 46만 명이다. 올해 10월 30일 치러진 32회 시험에 응시자는 수능 51만 명에 맞먹는 41만 명 수준으로 약 2만여 명의 공인중개사가 추가로 배출된다. 바야흐로 50만 명의 공인중개사 시대로 국민의 1%가 자격증을 가지게 된다. 과잉이다.이중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2021년 3월

  • 부동산 신산업 '프롭테크'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요?

    직방의 중개업 진출에 대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반발이 거셉니다. 대기업의 횡포이자 소상공인 말살 행위로 규정된 겁니다.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관련 포스터와 안내문도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갈등이 심각한 이유는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프롭테크라고 불리는 'PropTech(Property +Technology)'가 신산업으로 국내에 정착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입장에서는 '밥줄'의 문제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산업 진출'의 차원입니다. 사업을 확장한다는 의미가 '밥줄 끊긴다'로 해석되면서 단체행동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다윈중개에 대해 사업 명칭에서 '중개'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반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사명칭 사용,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한 불공정 영업행위와 불법광고 표시행위 등의 행위를 저질러 부동산거래질서를 교란했다는 겁니다.2019년 5월 부동산중개 플랫폼 ‘집토스’를 상대로 위장단속을 벌인 혐의를 받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前)관계자들이 벌금형 ‘유죄’ 처분을 받았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집토스는 기업형부동산중개업을 목표로, 집주인에게만 중개수수료를 청구하는 벤처입니다. 2016년 창업했습니다. 최근 반값 중개수수료로 유명세를 탄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에 대한 강서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우리나라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벤처들이 많이 생기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부동산 정보를 가공해 유통시키는 데에만 치중됐습니다. 실제 거래단계를 혁신시키고 새로운 가치

  • 한국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윤리경영

    (**본 칼럼은 골드만삭스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직방의 지분매각 기사를 오보로 인정하고 정정기사를 다시 게시함에 따라 이전 칼럼 "골드만삭스가 지분매각 결정한 직방 VS. 정세균 총리가 칭찬한 직방" 의 내용을 다시한번 골드만삭스의 부탁으로 재해석 하여 작성된 칼럼입니다) 배달의 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인수합병,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뉴스로 한국스타트업 투자시장은 연일 뜨거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투자사와 국내 스타트업 한곳이 눈에 보였다. 바로 골드만삭스와 직방. '배민'의 메인 투자사 중 한곳이자 쿠팡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원한 골드만삭스가 2021년 초 국내 대형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직방의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다.최근 직방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한 많은 언론사들의 기사와 불공정 이슈가 논란이 된 후 보도된 내용이라 나름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분석을 해 보았으나, 골드만삭스 측으로 부터 해당 보도에 오류가 있음을 알림과 동시에 새롭게 정정된 기사 내용과 실제 상황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직방의 지분 매각 논란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골드만삭스의 사모투자 조직인 PIA가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이고, 나머지 지분은 여전히 이어간다는 입장이었다.이전 보도기사:https://signalm.sedaily.com/NewsView/22HFJQWKKE/GX11수정된 기사내용:https://www.sedaily.com/NewsVIew/22L9EWEMMH국내 대형 스타트업에서 골드만삭스의 투자와 영향력은 상당하다. 골드만삭스의 지원을 받은 후 배민은 DH 인수합병 빅딜에 성공 하였고,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을, 마켓컬리 또한 IPO와 미국상장을 준비 중이다. 골드만삭스가 직방에 미친 비중 또한 상당 했으므로 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