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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사이렌의 유혹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배를 좌초시킨 후 선원들을 잡아먹는 사이렌의 이야기가 나온다. 신체의 반은 새, 반은 사람인 사이렌들이 있는 이타나 섬에는 난파된 배와 뼈가 산처럼 쌓여갔다. 이 섬을 지나야 하는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몸은 돛대에 묶게 하고, 부하들은 노래를 듣지 못하도록 밀랍으로 귀를 막게 했다. 사이렌들은 선원들을 보자 매혹적인 노래를 부르며 유혹을 시작했다. 오디세우스는 ...

  • 끝없이 진화하는 ICO

    최근 ICO 시장은 작년의 투자 열풍이 사라지고 신중한 투자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버블이 꺼지면서 나타난 분위기입니다. 버블이 꺼지고 수영장의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는지 금방 드러납니다. 이제 준비가 된 기업과? 실력없이 말만 앞선 발가벗은 기업의 민낯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017년 6월, 국내 최초로 보스코인이 ICO 시작한 이래 우후죽순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투자자들을 유혹하여 많게는 수백억 이상, 적게는 백억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리고 1년여의 시간이 지난 현재, ICO 시장 참여자들은 준비가 안 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거부하며 냉랭한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만 볼 뿐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습니다. 대다수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투자했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거래조차 잘 안 되는 알트코인만 잔뜩 들고 있는 실정이며, 투자금은 1/10 토막이 난 상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버블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으며,?이제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 체계적이며 잘 짜여진 팀웍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뒷받침 되는 알짜 블록체인 기업, 더 나아가 상장 일정까지 잘 짜여져 투자금의 회수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준비된 암호화폐만 골라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ICO를 시작한 모 기업의 CEO는 대규모 밋업에 나가서 이러한 ICO 시장의 변화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고, 비즈니스 모델도 좋았

  • 블록체인 행 마지막 버스

    필자가 지난 컬럼에서 첨단 기술의 성숙도를 하나의 표로 보여주는 ‘하이프사이클(Hype Cycle)그래프’를 말씀드렸습니다. 기 설명한 대로 이 그래프는 X축을 시간으로 Y축을 기대치로 구분하고 기대치와 기술의 발달 단계를 시간에 따라 구분한 그래프로써 신 기술의 도입에 따른 버블여부를 파악하는데 많이 쓰입니다. 이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작년말과 올해 초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가격은 정점을 찍고 폭락하기 시작했으며, 가격의 폭락과 더불어 시작된 버블 붕괴는 빠르게 진행되어 지금은 이른바 ‘환멸의 시기’에 접어 들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산업계에 뒤늦게 뛰어든 스타트업들은 이제는 언제 올 지 모르는 암호화폐 시장의 대세 상승기를 기다리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생태계 개발과 시장 개척을 해 나가야 하는 고난의 시기에 발을 담갔다고 이야기 할 수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지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줄어드는 자원(실탄, 초기 자본금)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정된 자금으로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까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아마도 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금방 공감을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사업 초보자는 겪어 보기 전에는 잘 모릅니다. 하루하루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바라보며 속은 바짝바짝 타 들어 가는데, 개발은 늦고 추가 자금투자는 안되는 상황에서 천진난만하게 회식이나 하자는 직원에게 억지 웃음을 지어야 하는 창업자의 고통은 그리 쉽게 평가할 수 없습니다. 어제 제가 이끄는 ‘한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협회’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회사인 ‘오픈 트레이드’와의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