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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업 스토어 유행 언제까지 계속될까

    팝업스토어(pop-up store)는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신상품 따위의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입니다. 장기 계약을 맺고 계약 기간동안 영업을 하는 일반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반대 개념입니다. '짧은 기간'과 '특정 제품'을 강조합니다. 과거 팝업스토어는 주로 새로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열었습니다. 브랜드가 이 자리에서 영업을 한다면 소비자 호응이 어떨지 살펴보기도 하는 용도였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오프라인에서 홍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보다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기능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스토리를 파는 매장경험형 매장이 대세입니다. 새로운 세대들은 브랜드의 철학과 사회적 가치, 경험 소비를 중시합니다. 많은 브랜드는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엽니다. 2021년 성수동, 2022년 강남역 부근에서 '금성오락실'이라는 LG의 팝업스토어는 LG 제품에 대한 판매나 홍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연인 또는 친구들끼리 '뉴트로' 감성 오락실을 방문해 오락을 즐기면서 LG라는 브랜드에 좀 더 친숙하게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에르메스나 루이비통 같은 오랜 역사를 가진 명품 브랜드는 브랜드의 역사를 보여주거나 브랜드에 담긴 이야기를 팝업스토어를 통해 보여줍니다.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침대 제품을 소개하는 대신 공구류와 문구류등의 굿즈, 심지어 과거 운반기사들이 입었던 작업복과 헬멧을 판매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감성소비'에 맞춰 재미있는 경험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을 낳게 하고 나아가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갖

  • 콘텐츠 제국, 디즈니의 성공전략

    올 겨울도 역시 디즈니의 계절이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1’에 이어 ‘겨울왕국 2’가 영화 ‘아바타’(2009)를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외화 중 흥행 2위에 올라섰다. ‘겨울왕국 2’의 누적 관객 수는 1천362만7천118명으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의 최종 관객 수인 1천 348만 6천 963명을 넘어선 숫자다. 이 수치는 ‘어벤져스:엔드게임’(2019)에 이어 외화 중 2위에 해당되며, 수익을 보면 북미에서는 4억6,600만 달러(한화 약 5,400억 원), 전 세계에서는 14억 달러(한화 약 1조 6,226억 원)를 벌어들였다. 전 세계 여러 기관들로부터 ‘창의적 인물’로 소개된 것이 총 950번, 아카데미상만 48번, 에미상 7번. 월트디즈니사의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가 이룬 결과물들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월트 디즈니는 유년시절 창의력이 부족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런 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후 예술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꼽히며, 상상력을 상품으로 만들고 창업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월트 디즈니가 성공의 정점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힘은 끝없는 상상력이었다. 학창시절 월트는 미술시간에 꽃을 그리라는 숙제를 받은 적이 있다. 어린 월트는 꽃송이마다 한가운데에 얼굴을 그려 넣어 작품을 멋있게 꾸몄는데, 지금의 전형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전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생님은 이 소년의 독창적인 천재성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꾸었던 꿈으로 가장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항상 그려왔다. 이런 환경에 자란 월트는 휘하의 장인들과 수백 명의 직원들도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독려했다. 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