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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소경제시대 생존법

    일본 경제학계에 최근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아래서 구조개혁을 진두지휘했던 다케나카 헤이조 전 경제재정상(현 게이오대 교수)과 함께 일본내 신자유주의자의 대표를 자임해온 나카타니 이와오 히토츠바시 명예교수가 '참회의 책'을 발간했기 때문이다. 서명은 '자본주의는 왜 자멸했을까'. 그는 작년 말 출간한 책에서 구조개혁의 선봉을 맡았던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다. 신자유주의가 학술적이나,논리적으로 '옳았다'기 보다는 미국이...

  • 대공황 증시로 되돌아본 투자적기

    1929년 10월24일 뉴욕증시는 대폭락해 '암흑의 목요일'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날 주가 하락은 시작에 불과했다.미 경제는 대공황에 돌입했고,주가는 장기간 폭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당시로부터 80년이 지난 현재 금융위기가 세계증시를 짓누르고 있다.1929년의 주가 폭락과 대공황의 역사를 살펴보면 증시의 '미래'를 점쳐볼 수도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해 33.8% 하락했다.연간 하락률로는 1931년 이후 77년만에 가장 큰 폭이다...

  • 주목받는 오바마식 재테크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신년호에서 '올해의 인물'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 오는 20일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그의 정책 하나하나가 글로벌 경제의 회생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로 슈퍼파워 미국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지만 미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올해 재테크에서도 키워드는 역시 '오바마'다.그래서 개인 오바마의 재테크도 관심을 끈다. 대통령에 취임하기전 오바마의 연간 소득 내역을 보면 그의 투자 성향을...

  • 올해의 베스트 경제서는?

    잘 알려진 것처럼 일본인들은 독서광이다.인터넷이 세상을 휩쓸고 있지만 일본에선 여전히 신문과 책 등 인쇄물의 인기가 매우 높다. 경제대국답게 경제,경영 관련 서적이 특히 잘 팔린다.도쿄 오사카 등의 대형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코너에 위치한 책들도 비즈니스 서적들이다. 올해 일본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경제서적은 어떤 책들일까.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신년 특집(1월3일자)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경영학자 2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

  • 혼다가 F1에서 철수한 진짜 이유

    혼다 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F1(포물러1),WRC(세계랠리선수권) 등 자동차 레이스에서 속속 철수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표면적으론 비용절감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론 경영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게 진짜 이유라는 분석이 많다. 이와관련,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12월 15일자)는 “F1 철수는 자동차 역사 100년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표” 라며 “혼다는 향후 경영 좌표로 스피드 대신 환경을 선...

  • 노벨 과학상을 받으려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10일(현지 시간) 열린 2008년 노벨상 시상식에 맞춰 수상자들의 기념 연설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인류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영광의 수상자들은 노벨상 메달과 증서,그리고 1000만 크로네(약 17억9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10월 노벨상 발표 당시에도 화제가 됐지만 이번 시상식 때도 일본의 과학자들은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일본은 9명의 과학부문 수상자 중 4명(미국 국적 1명 포함)을 배출해...

  • 100 대 1570의 충격

    한국에서 비행기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일본 규슈의 미야자키현.교통이 불편하고 소득이 낮아 일본에서도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이 곳은 최근 몇년 동안 호황을 누렸다. 이웃 나라 한국의 관광객들이 몰려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골프장 호텔 쇼핑상가 등이 북적거렸다.그래서 한국인들이 ‘가난한’ 미야자키현을 먹여 살린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난 4,5년 동안 낮은 엔화 가치 덕분에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일...

  • 난세를 헤쳐나가는 법

    “지금은 일본 전국시대보다 더 어려운 난세다.위기를 극복하고 승자가 되려면 하이브리드형 리더가 돼야 한다.”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최신호 특집기사 ‘역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에서 100년만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금융대란 속에서 살아남으러면 과거 역사에서 교훈을 찾으라고 조언했다.지나간 역사 속에서 오늘날 당면한 난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혼란했던 전국시...

  • 정말 두려운 일본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은 일본 연구자들에게 고전으로 통한다.1946년 발간 후 60여년이 지났지만 ‘일본인’의 특성을 이만큼 훌륭하게 파헤친 저서는 드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화와 칼은 국화를 가꾸는 데 온 힘을 쏟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민족인 동시에 칼(무력)을 숭배하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상징한다.세계 최강 미국에 맞서 전쟁을 치른,무모하면서도 치밀한 일본인...

  • 주목받는 신 경영 지표 ROC

    21세기 기업의 경쟁력 중 단연 부각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환경 관리력이다. 지구 온난화로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환경 보호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 최신호에 따르면 우량 기업들은 이익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 관리에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 경영에 일찍 눈을 뜨고 온실 가스 삭감 노력을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매출액 상위 100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탄소이익률(RO...

  • 경제를 보는 세가지 눈

    일본은행 금통위원으로 활약중인 일본 최고의 경제학자로 평가받는 이토 모토시게 도쿄대 경제학과 교수가 3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내용이 괜찮아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최근 국제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신문 기사 읽을 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경제를 제대로 보려면 세가지 눈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경제를 매크로(거시) 관점에서 조감할 수 있는 '새의 눈',마이크로(미시)적으로 세세하게 볼수 있는 '벌레의 눈',그리고 경제 조...

  • 불황기엔 역시 가격이 최고?

    비즈니스나 여행 등으로 일본을 자주 찾는 한국인들이 유독 잊지 못하는 맛이 있다. 일본 맥주다.도수가 한국보다 조금 높은데다 제조 역사가 길다보니 한국 맥주에 비해 세련된 맛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인 것 같다. 일본인들도 맥주를 무척 즐긴다.씀씀이가 짠 일본인 입장에서 적은 량으로 오래 먹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인들이 애용하는 맥주시장에 45년만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전통적으로 일본 맥주시장에선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기린...

  • 일본인이 보는 '해봤어' 정신

    요즘 일본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이후 붐을 일으켰던 ‘한류’ 열풍이 식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찾는 팬들은 줄고 있고,도쿄 등의 한국 식당가를 찾는 일본인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문을 닫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류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시들해진 반면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주요 신문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활약하는 한국 기업들...

  • 세계 공황,정말 올까

    이웃 나라 일본인들은 천성이 비관적이다. 정부는 물론 개인들도 매사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플랜을 짜는 경우가 많다.경제 전망도 마찬가지다.항상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준비한다. 일본이 1990년부터 시작된 10여년 이상의 장기 불황를 큰 어려움 없이 극복한 것도 평소 기업이나 개인들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하고 저축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천성적으로 매우 낙관적이다. 대부분 철저한 사전 조사나 검증 없이 막연히 &...

  • 100년을 살아남는 기업

    세계에서 일본 만큼 장수 기업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세계 2대 경제대국 일본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은 다름 아닌 이들 장수 기업들이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16일자) ‘격동의 시대를 헤쳐온 100년 기업’ 특집 기사를 통해 회사를 도약시킨 혁신 경영자의 존재,시대 변화에 맞춰 발전하는 핵심 기술,지역과의 공존공영 을 3대 장수 비결로 분석,눈길을 끌었다. 이 잡지는 창업 당시의 본업을 기본축으로 하면서도 시장...

  •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정치는 항상 변화무쌍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뜻일 겁니다. 길지 않은 한국 현대 정치를 되돌아 봐도 이 말은 통용될 가치가 있는 듯 합니다.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으로 들어간 김영삼씨가 대통령이 됐다던지,대권 도전 4수만에 대통령이 된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리라고 당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습니다.현 노무현 대통령도 5년 ...

  • 밖에서 보는 한국 대선

    미 합중국의 50번째 주로 가장 늦게 편입된 하와이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태평양 가운데 위치해 19세기 후반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들의 이민이 많았다. 1941년 12월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해 시작된 태평양 전쟁은 결국 한국이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 교포들은 일본 보다 50여년 뒤늦게 하와이로 이민을 갔지만 지금은 와이키키 등 주요 지역 상권을 장악할 정도로 경제력이 커졌다. 또 북한핵 문제...

  • 미래에 뜨는 직업은?

    부모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자녀 교육이다. 전 세계 모든 부모들은 특히 자녀의 장래 직업으로 무엇이 유리할 지에 고민한다. 경제 주간지 도요게이자이는 최신호에서 이에 대한 재미있는 분석을 특집 기사로 다뤘다. 주요 직종별로 현재 일본의 임금과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임금 수준을 비교해 장래 임금 수준을 산출해 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조사 결과가 꽤 재미있다. 현재 고임금의 대표 직종으로 꼽히는 아...

  • 한일 단일 시장 시대

    요즘 서울 시내를 걷다보면 외국어 학원이 참 많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다녀봐도 외국어 학원이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글로벌화에선 한발 앞선 증거라고 볼 수도 있겠죠. 외국어 학원 중에서 일본어 학원도 꽤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귀국한 뒤 종로 거리에서 일본어 학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일본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가 최근 2,...

  • 도요타자동차 회장의 웃음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최근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고 돌아갔습니다. 도요타자동차 협력회사가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게 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요즘 도요타는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회사로 각국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설립 80여년 만에 미국 GM을 제치고 올 1분기에 세계 정상에 올라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당연히 세계 최고 기업을 이끌고 있는 조 후지오 회장 역시 뉴스 메이커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