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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 김용택

    봄날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매화 꽃 보러 간 줄 알아라 [태헌의 한역(漢譯)] 春日(춘일) 君訪吾廬尋吾迹(군방오려심오적) 場圃唯有帶泥鋤(장포유유대니서) 應爲吾伴一美女(응위오반일미녀) 携手暫看梅花去(휴수잠간매화거) [주석] * 春日(춘일) : 봄, 봄날. 君訪吾廬(군방오려) : 그대가 나의 집을 방문하다. / 尋吾迹(심오적) : 나의 자취를 찾다. 場圃(장포) : 텃밭,...

  • 그날 빨래터에서 생긴 일

           제위보(濟危寶)                               이제현 빨래터 시냇물 위 수양버들 곁에서 백마 탄 도련님과 손잡고 정 나눴네. 처마 끝 춘삼월 비 잇닿아 내린대도 손끝에 남은 향기 차마 어이 씻으랴. 浣紗溪上傍垂楊 執手論心白馬郎 縱有連騫三月雨 指頭何忍洗餘香. 버들가지 휘늘어진 시냇가에서 빨래하던 처녀가 백마 탄 도련님과 손잡고 사랑을 속삭였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달콤한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