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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농사짓던 시절에는 50세까지 열심히 일하고 자식들에게 기대어 10~20년 정도 적당히 더 살다가 죽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60갑자(甲子)를 기념해 환갑잔치를 열기도 했다. 산업 사회에서 지식 정보 사회, 디지털 사회로 발전하면서 사람의 평균 수명도 80세를 넘었으며, 기대 여명은 이미 100세를 넘어가고 있다. 2014년 개봉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요나스 요나손이 집필한 장편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00년을 산다는 게 소설이나 영화적 상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니 은퇴를 한다고 해도 이제 겨우 ‘인생 하프타임’에 불과하다. 축구게임은 전반전과 후반전, 그리고 연장전까지도 있다. 우리의 인생도 후반전은 물론 재수 없으면 연장전까지 뛰어야 한다. 농구 게임과 같이 1쿼터, 2쿼터, 3쿼터, 4쿼터로 나누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 20세까지는 미성년이라 부모의 부양을 받는 시기이니 자신이 게임을 뛰는 선수가 아니고 연습생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20~40세까지는 1쿼터, 40~60세까지는 2쿼터, 60~80세까지는 3쿼터, 80~100세까지는 4쿼터로 나누어진다. 축구게임과 같이 전후반으로 나누어 보면 40세까지는 전반전, 40~60세까지는 하프타임, 60세 그 이후는 후반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제1의 인생부터 제3의 인생까지 3분 하는 방법도 있다. 30세까지는 제1의 인생, 60세까지는 제2의 인생, 60세 이후는 제3의 인생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어떻게 구분하든 우리는 인생을 1모작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2모작이나 3모작, 더 나아가 4모 작도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까지 농사짓던 시절의 1모작 인생설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스마트폰으로 책 쓰기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포노 사피엔스(Phone Sapiens)’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는 휴대폰을 뜻하는 포노와 생각, 지성을 뜻하는 사피엔스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힘들어하는 세대를 뜻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고, 빠른 정보 전달로 정보 격차가 해소되는 등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점차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포노 사피엔스 세대는 SNS를 통한 대인 관계 형성은 물론이고 금융과 학습, 여가와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 광범위한 영역을 바꾸어 나가고 있는데, 비단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구조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모바일 전자 상거래의 규모가 대형 마트도 제처 버릴 만큼 월등히 커졌으며, 주요 광고 매체였던 TV, 라디오, 신문, 잡지가 이젠 그 자리를 모바일에 속속 넘겨주고 있다. 거꾸로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TV, 라디오, 신문, 잡지를 보고 듣고 읽는다. 마찬가지로 필기구로 원고지에 글을 쓰고, 키보드를 이용해 컴퓨터로 글을 쓰던 시대를 지나 스마트폰 하나로 글도 쓰고 책도 쓰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종이를 중심으로 하는 시, 수필, 소설 등 문학도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문학으로 전환하는 경계에 서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한국디지털문인협회가 2022년에 창립돼 공동 문집을 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문학 역사상 최초로 ‘디지털 문학의 미래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는 ‘디지털책쓰기코칭협회’ 가재산회장과 장동익고문이 ‘핸드폰 하나

    • 치매라는 불청객

      고령사회가 되면서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닌 저주라고 한다. 몸이 건강하고, 마음대로 쓸 돈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있다면 장수가 축복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몸이 아파서 병원을 내 집처럼 들락거리고, 쓸 돈이 없어서 국가나 자식이 주는 용돈으로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고, 일이 없어서 매일매일 시간을 때우는 것이 지겹다면 오래 사는 것이 저주로 변할 수 있다. 더구나 부부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리거나 치매를 앓게 되면 자칫 가정이 풍비박산 나기도 하고, 개인의 삶이 무너지기도 한다. 특히 치매는 치료 약도 없고 집에서 돌보기도 힘든 고약한 질병임이 틀림없다. 친한 친구의 아내가 나이 60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놈의 치매가 일찍 찾아왔다. 남편을 보고 ‘아저씨 왜 우리 집에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빨리 아저씨 집으로 가라’고 한다니 그야말로 남편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다. 속상한 친구는 가끔 전화를 걸어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늘어놓는다. 친구도 차츰 자신이 지쳐가고 있다는 걸 느끼는지 저녁이면 혼자 쏘맥을 마시면서 술기운에 잠들기도 한다는 가슴 아픈 얘기를 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그냥 참고 버텨보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으니 답답하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치매라는 불청객을 쫓아내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 예방이 최선이라고 하지만, 예방한다고 어느 틈엔가 들어오는 치매를 막기도 어렵다. 그냥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지혜를 발휘해서 이겨나가는 수밖에 더 있겠는가. 치매의 사전적 정의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

    • 나쁜 짓 빼고 무엇이든 배우자…'신 삼강령팔조목'

      동양 고전의 하나인 “대학(大學)” 경문에 있는 ‘명명덕(明明德) ·친민(親民) 또는 신민(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의 셋을 삼(3)강령이라 하고,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를 팔(8)조목이라고 한다. 삼강령은 “마음을 다하여 더 밝고 가치 있는 능력을 계발하고(명덕), 주변 사람들을 새롭게 변화시키며(친민 또는 신민), 이 세상을 지극히 선한 곳으로 만드는 데 있다(지어지선)” 는 뜻이다. 팔조목은 삼강령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동양 사상을 표현한 것이다. 즉 자기 자신을 먼저 갈고닦아(수신) 다른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평천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사물을 규명(격물)한 뒤에야 앎에 이르고(치지), 앎에 이른 뒤에야 뜻이 진실하게 되고(성의), 뜻이 진실하게 된 뒤에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정심),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야 몸이 닦아지고(수신), 몸이 닦아진 뒤에야 집안이 가지런해지고(제가), 집안이 가지런해진 뒤에야 나라가 다스려지고(치국),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야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평천하). 이제 누구나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산다는 ‘100세인’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노화 전문가인 박상철교수가 ‘건강장수를 위한 삼강령, 팔조목’으로 강의한 것에 약간의 살을 붙여서 정리해본다. 삼강령은 ‘하자(Do it, 行止), 주자(Give it, 與止), 배우자(Prepare it, 習止)’의 3가지 원칙이며, 팔조목은 ‘몸을 움직이자, 마음을 쏟자, 변화에 적응하자, 규칙적으로 살자, 절제하자, 나이 탓하지 말자, 남 탓하지 말자, 어울리자’의 8가지 행동지침이다. 삼강령 중 첫 번째는

    • 노후에 반려동물은 좋은 친구다

      필자가 운영하는 '장미산장펜션'은 반려동물과 동반하는 것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손님들이 편히 쉬다 가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왜냐하면 필자도 ‘덕수와 장미’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진돗개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든 반려묘이든 반려동물은 시골살이의 적적함과 무료함을 채워주기도 한다. 가끔은 든든한 친구가 되기도 하고, 산책을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다만, 집을 오래 비울 수 없는 어려움이 있어서 서울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도 저녁 막차로 내려와야 하는 번잡함도 감수해야 한다. 이웃 블로그에 반려견에 대한 예찬이 있어 옮겨본다. "반려견은 본능과 마음이 통하는 그대로 움직인다. 또한 두 번 계산하지 않고 첫 마음 그대로 행동한다. 보호자로 생각되면 영원히 따르고, 배신하지 않고, 굶지 않으면 별다른 요구도 하지 않는다. 보호자가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목숨도 내어놓고 지키려 한다. 반면 인간은 모든 걸 계산해서 관계를 맺거나 유지한다. 상황에 따라 배신하고, 욕심이 많아서 모든 것을 저장해 놓는다." 다 맞는 말이다.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해서 좋은 점은 우선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진돗개의 특성상 집 근처에서는 배설을 하지 않으므로 하루 2번 정도는 산책을 나가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꾸물거리다가도 낑낑거리는 녀석들을 보면 옷을 입고 집을 나서게 된다. 강제로 하는 운동이지만 움직임을 통해서 활력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 녀석들과 놀다 보면 무료함과 적적함을 덜어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나 혼자 떠들지만 대화 상대가 되어주기도 한다. 산속에 있다 보니 멧돼지, 고라니

    • 내 노후는 내가 책임지자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된 직업에서 떠나는 ‘대은퇴(great retire)’의 시기가 되었다. 6.25 전쟁이 끝나면서 출생률이 급격히 늘어난 시대적 상황에서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고도성장의 혜택을 누리면서 지독한 가난을 극복한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존재였다. 이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로 이주해서 젊음을 보낸 사람들이다. 대가족 속에서 유교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므로 부모는 자식이 부양해야 한다는 사고를 갖고 있다. 자식의 교육과 성공을 위해서 정작 본인의 노후를 준비하기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자식들이 부양을 해줄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베이비부머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번째 세대가 되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셀프 부양’이다. 즉 자신의 노후는 자신이 스스로 책임을 지는 시대가 되었다는 얘기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후 생활은 정년퇴직 후에도 30~4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수면, 식사, 가사노동 등의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여가시간은 무려 8만~10만 시간 정도가 된다. 이는 25세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60세까지 35년 동안 매일 8시간씩 일한 사람의 노동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통 은퇴 이후의 삶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셀프 부양은 ‘돈’, ‘건강’, ‘일’, ‘여가’, ‘관계’ 이렇게 5가지의 균형에서 찾아야 한다. 첫째로 은퇴 후 ‘돈’ 걱정을 줄이는 방법은 은퇴 전 노후자금을 어떻게 설계해 두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은퇴 전 반드시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으로 완성되는 ‘3층 연금’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그러려면 은퇴 전이라도 자녀의 교육비나

    • 제자리, 제때, 제대로…'3제'를 지키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점점 신체적, 정신적 활력이 줄어든다는 의미가 된다.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육체적 노화를 막을 방법은 없다. 또 아무리 강한 정신의 소유자라고 해도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그러니 나이가 늘어날수록 ‘제자리, 제때, 제대로’의 3 제가 꼭 필요한 덕목이 된다. 정리의 달인까지 되지는 않더라도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있으면 찾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게 되고 자꾸 잊어버리는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무엇이든 때를 맞춰야 건강에도 좋고, 빼먹지 않게 된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 제대로 해야 두 번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제자리, 제때, 제대로’를 실천하면 노후가 조금 편안해진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가장 힘든 것은 자꾸 무엇인가 잊어버리고, 어디다 두었는지 찾아다닌다는 것이다. 심지어 친한 사람의 이름도 생각이 안나 쩔쩔 매는 경우도 있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건망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결국은 사용하는 물건을 찾을 때 쉽도록 항상 제자리에 두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이므로 항상 두는 곳에 두어야 이리저리 찾느라 분잡을 떨지 않게 된다. 신분증, 카드, 지갑, 자동차 키, 현관 열쇠 등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이 든 사람들은 어깨에 메는 조그만 지갑을 하나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다. 그 안에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신분증, 카드, 지갑, 열쇠 등을 넣어서 메고 다니면 잃어버릴 염려가 줄어든다. 물건을 제자리에 두려면 먼저 주변 정리부터 해둬야 한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엇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뒤죽박죽 어질러져 물건이 제 자리를 찾

    • 꼰대처럼 살지 않는 법

      늙으면 꼰대 소리를 듣는 게 당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힘을 냅니다. 97세에 노벨상을 받은 미국 텍사스대학교의 어느 교수께서 '너무 일찍 은퇴하지 마라 (동아일보 2023. 6. 28)'는 기사를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 역시 꼰대처럼 살지 않기 위해, 아니 더욱 더 열심히 살기 위해, 젊은 신세대처럼 실천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길거리 공연장이나 행사 모임, 강의실 등과 같은 곳에서 어린이들이나 젊은이들을 만나면 그들의 용어와 언어로 말을 걸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춤을 춥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인사를 하면서, 억지로라도 춤을 추며 웃으면서 다가갑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어색하기도 하지만 견딜 만 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인사를 하면서 다가옵니다. 둘째, 뉴욕타임즈나 파이낸셜 타임즈, TIME 등 외신을 들고 다니며 읽는 척을 합니다. 좋은 기사나 칼럼은 사전을 찾아가며 자세히 읽기도 하지만, 외신이나 원서를 잘 읽을 수 있는 것처럼 폼 잡고 다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간혹, 그런 외신에 실린 한국의 소식이나 기사, 흥미로운 칼럼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면 좋아합니다. 강의를 할 때도 요긴하게 활용합니다. 셋째,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을 쓰면서 결코 품위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고, 누가 봐도 '지저분하지 않도록' 조심을 합니다. 친구들과 술 마신 사진을 올렸다가 가족들에게 혼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볼지 모르는 사이버 세상'을 생각하면서 문장을 쓰거나 어휘를 고를 때도 실수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차분하게 씁니다. 넷째, 복장에 주의를 기울

    • Shut Up?…아름답게 나이 드는 '7-up 원칙'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7-up 원칙’이 시중에서 회자되고 있다. 물론 유튜브에도 여러 가지 노후에 지켜야 할 지침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는데 누구나 한 번쯤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cheer up, clean up, dress up, give up, pay up, show up, shut up의 7가지이며 어떤 경우에는 move up, learning up, romance up의 3가지를 포함해서 10가지 원칙이 되기도 한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7-up 원칙만 잘 지킨다면 스스로 마음이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필자가 만든 7-up을 소개한다. 1. Cheer Up(스스로를 격려하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일, 돈, 관계, 건강 등 많은 면에서 점점 멀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매사를 소극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럴수록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격려해야 한다. 체력도 점점 줄어들고 기억력도 점점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잘 버티고 있지 않은가. 일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더 잘 하라고 응원하고, 몸이 좀 말을 듣지 않아도 그럴 수도 있다고 웃어넘기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지 말고, 토닥토닥 나를 안아주자. 2. Clean Up(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정리 정돈도 잘해야 한다. 일상의 욕심을 버리고 몸과 마음, 그리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 안 보는 책도 버리고, 안 쓰는 물건도 버리고, 안 입는 옷도 이웃에 나누어주든 해야 한다. 매일 목욕이나 샤워를 해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정갈하게 살아가야 한다. 마음속에 있는 불편한 원망도 내려놓고, 스스로 수양을 통해서 깨끗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3. Dress Up(옷

    • 친구 따라 시골 가자

      속담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물론 지금의 번화가인 강남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중국의 양쯔강 이남지방을 가리킨다. 자기는 하고 싶지 않으나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하는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속담에서는 좋지 않은 의미로 쓰였으나 시골살이나 산골살이를 하기 위해 친구 따라가는 것도 꽤나 괜찮은 방법이다. 심지어는 친한 친구 몇 이서 땅을 공동으로 구입하고, 함께 집을 짓고, 공동체 비슷하게 생활하는 경우를 본적도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벗을 사귀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친구는 학교 동창, 군대 동기, 또는 입사 동기가 대부분이다. 가장 오랫동안 만나는 벗은 역시 초중고 및 대학의 동창이다.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를 때 깨 벗고 놀던 친구들이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귄 친구나 입사 동기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경쟁관계에 서기도 하고, 서로 이용하려는 정치적 목적도 있을 수 있어서 마음을 터놓기가 어렵다. 서로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고, 격의 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라면 시골살이의 적적함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친구가 다 시골살이의 동반자가 되기는 어렵다. 필자도 소싯적 혈기 왕성할 때 군대 동기 몇 명과 함께 ‘나중에 나이 들면 함께 5층짜리 집을 지어서 같이 살자’라는 약속을 했었지만, 그 약속은 공수표로 남겨져 있으며, 아마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서로 하는 일이 다르고, 가족관계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리라. 가끔 시골에 찾아와 곡주를 함께해 주는 좋은 친구로 만족한다. 대신 이 시골에서 늦게 사귄 같은 나이의 친구가 있어서 가

    • 시골살이, 5도2촌부터 시작하자

      시골살이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지, 유토피아가 아니다. 특히 살아오던 생활 터전을 바꾸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사건’ 일이다. 하물며 도시인이 시골살이, 산골살이를 한다는 것은 삶의 근본이 흔들릴 수도 있는 큰일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일을 준비 없이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실패를 준비한 것’과 같다. 그래서 시골살이, 산골살이는 ‘5도2촌(五都二村)’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글자 그대로 일주일 중 닷새는 도시에서, 이틀은 시골에서 살아본다는 신조어이다. 일종의 적응 기간인 셈이다. 누구나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면 3개월 정도의 수습기간이나 시용기간을 거쳐야 하듯이 도시인들이 시골에 천천히 적응하는 5도2촌의 생활은 어찌 보면 필수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1 농업, 농촌 국민 의식조사’를 인용해 보더라도 확인되는 사안이다. 도시지역과 농산어촌 지역 모두에 생활거점을 두고, 도시지역이나 시골에서 생활하는 복수 거점 생활(듀얼 라이프)을 선호한다는 응답(49%)이 도시지역에서 농산어촌 지역으로 생활 거점을 옮기는 정주(47%)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의 번잡함과 사람으로부터의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피난처로서 젊은이들도 주말에는 시골생활, 산골생활을 선호하기도 한다. 단순한 여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시골에 조그만 근거지를 마련하고 주말에는 자신의 아지트로 떠나는 라이프스타일도 유행한다. 대부분의 직장이 토, 일요일은 ‘노는 날(휴무일 또는 휴일)’로 정하고 있으며, 심지어 1주일에 4일만 근무하는 직장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면 이제 5도2촌은 대세가 되었다고 봐도 된다. 출

    • "퇴직연금 규제,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최근 퇴직연금 활성화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주로 퇴직연금 운용규제와 관련한 내용 중심으로 세미나가 이뤄졌고, 그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규제를 떠나서 근로자들이 '과연 퇴직연금 운용을 얼마나 제대로 하고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에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퇴직연금 운용에 필요한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먼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을 보면 87%에 달하는 금액이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리금보장 상품 금리를 가지고 퇴직연금 사업자 간 경쟁이 벌어집니다. 많은 가입자가 제공금리를 기준으로 운용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리금보장 상품의 최우선 목적은 안전성입니다. 원리금보장 상품에서 1% 내외의 추가 수익을 위해 안전성을 해치는 의사결정은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더군다나 노후생활 보장의 안전판이 돼야 하는 자산이 바로 퇴직연금입니다. 수익성은 투자상품을 통해 추구하고, 지키는 운용전략인 원리금보장 상품을 선택할 때는 신용도를 확인한 다음에 금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금리만 보고 선택했다가 노후 현금 흐름을 만들어줘야 하는 퇴직연금이 지급불능 상태가 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다음은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옵션이 도입됐지만 근로자에게는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원리금보장 상품이 편입되면서 애초의 도입 취지도 많이 반감됐습니다.하지만 실제 금융투자 교육을 다녀보면 충분한 연금 자산을 만들 정도로 이해도를 갖추고 변동성

    • 귀농, 귀어, 귀촌, 귀산…뭐가 정답일까

      귀농이냐? 귀어냐? 귀촌이냐? 또는 귀산이냐? 어느 것이 더 좋고 더 나쁜 문제가 아니다. 같은 귀(歸)자 돌림인데 농, 어, 촌, 산만 다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귀농은 농사를 지으러 간다는 뜻일 테고, 귀어는 바닷가로 간다는 뜻일 것이다. 귀촌은 그냥 시골로 가는 것이니 그냥 놀겠다는 뜻일 테고, 귀산은 산으로 돌아간다는 뜻이지 않을까? 첫째, 귀농(歸農)은 도시에 살던 사람이 농사를 짓기 위해 시골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즉 직업이 농부가 된다는 뜻이다. 둘째, 귀어(歸魚)는 농촌이 아닌 바닷가 어촌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즉 직업이 고기 잡는 어부가 된다는 뜻이다. 셋째, 귀촌(歸村)은 귀농과 마찬가지로 시골로 돌아가지만, 농사를 짓지 않고 전원생활을 즐긴다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도시인들은 귀농보다는 귀촌을 선택하지 않을까? 넷째, 귀산(歸山)은 귀촌과 마찬가지로 시골로 돌아가지만, 농지가 아닌 산속에서 임산물을 생산하는 등의 활동이 될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한마디로 줄이면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간다는 것일 뿐이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골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도시에서의 생활은 대부분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건물 중심의 공간이다. 비싼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다 보니 수십 층을 쌓아 올린 콘크리트 구조체일 수밖에 없다. 모든 곳이 포장되어 있어서 흙을 밟을 기회가 거의 없다. 주말에 도시 근교 산이 붐비는 이유는 아마도 흙냄새를 맡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도 20년 이상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나중에 나이 먹으면 시골로 이사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 수의에 주머니가 없는 이유

      우연한 기회에 돌아가신 분의 유품정리 비슷한 걸 경험했다. 수의에 주머니가 없듯이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 아무것도 손에 들고 온 것이 없이 빈손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죽을 때도 일생 동안 내 것인 줄 알고 애써 모아놓은 모든 것을 그대로 버려두고 빈손으로 죽는다는 의미를 ‘공수래공수거(空手來 空手去)’라고 한다. 재물, 권세, 명예를 지나치게 욕심내지 말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운명은 내 맘대로 바꿀 수 없지만, 운명을 대하는 내 자세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주위에 살던 이웃이 거동이 불편해서 요양원으로 들어가면서 살림살이를 전부 치워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게 되었다. 옷장에 있는 옷 중에는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것도 꽤 있었다.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서 그 많은 옷들이 왜 필요했을까? 시골살이는 일할 때 입는 작업복과 외부에 나갈 때 입는 외출복, 그리고 행사 때 입는 양복 정도만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자그마치 10박스 정도의 옷이 나왔으니 화물차로 의류 수집상에 가져다 줄 수밖에 없었다. 어디 옷뿐이랴! 신발도 수십 켤레가 되고, 애완동물 용품, 각종 책, 온갖 골동품과 수집품, 잡동사니, 부엌 살림살이, 소파, 책상 등등. 이웃이 일부 챙겨가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 많은 물건들은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며칠에 걸친 물건 정리를 하면서 느낀 점은 필자도 이제 가능하면 있는 물건도 정리해서 버리고, 가능하면 꼭 필요한 문건이 아니면 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아주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내 옷

    • 시골에 살고 싶으세요?

      시골살이(Rustic Life)는 2022년 트렌드코리아에서 처음 제시한 키워드로,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그대로 누리면서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뜻한다. ‘진짜 시골’의 삶이라기보다는 도시민이 누리는 문화생활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워라밸’과 ‘힐링’을 중시하는 요즘 M 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냥 단순히 시골을 여행하는 것과는 다르며, 시골살이의 궁극적인 단계는 결국 시골에 ‘나만의 작은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골살이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도시에서의 삶이 그만큼 각박하고 피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서 부족한 자연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녹색 갈증(biophilia)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에겐 ‘자연적인 것이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시골살이의 첫 번째 단계는 시골로 잠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다. 시골의 여유가 나한테 잘 맞는지 시험해 보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도시 변두리의 카페를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는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가만히 불을 바라보는 ‘불멍’, 바다나 강을 바라보는 ‘물멍’, 녹색 풍경이나 식물을 감상하는 ‘풀멍’, 깊은 산속에서 숲을 감상하는 ‘숲멍’을 하면서 시골의 느긋한 분위기를 느끼고 나면 시골살이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지 알게 될 수 있다. 2단계는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시골에서 며칠 묵으면서 일상을 즐기는 단계다. 여름에는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고, 가을에는 캠핑을 하기도 한다. 시골의 정서만 잠깐 느꼈던 첫 단계와 달리 시골의 일상을 보내면서 삶 속에 자연을 살짝 담아보고, ‘시골 다운’ 느낌으

    • 늙는 것은 다시 아이가 되는 과정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익어간다는 노래 가사가 있다. 늙어간다고 하면 왠지 서글퍼지는 기분이 드는데 익어간다고 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왜일까. 동일한 현상을 두고 표현하는 언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나이가 드는 것은 점점 어린애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노화현상은 모든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며, 그 노화의 끝은 곧 죽음이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신의 영역이므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인간의 의지가 작동되는 기간은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자신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다. 독립하기 이전의 삶은 부모에 의지하는 기간이고, 나이가 들어 움직이지 못하는 삶은 타인이나 병원에 의지하는 기간이다. 인간의 일생은 탄생해서 1년 정도 기어다니는 생활을 한다. 이를 노후에 대비해 보면 죽음을 앞두고 약 1년 정도는 누워서 보낼 수 있다는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1년에서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까지는 부모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스스로 걸어 다니는 생활이 가능하다. 이를 노후에 대비해 보면 5~6년 정도 거동이 불편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또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12년~16년은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 공부하는 기간이다. 이를 노후에 대비해 보면 12년~16년 정도는 인생을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정년까지 약 30년~40년간은 인생의 전성기로서 경제활동을 하는 기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이 평범한 인간의 일생을 시계열로 정리해 보자. 태어나서 갓난아기 일

    • '고, 스톱' 잘해야 노화 늦춘다

      사람도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생로병사’라는 과정을 거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어떤 사람은 노화의 속도가 빠른 ‘가속노화’를 통해 일찍 사망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노화 속도가 느려져서(지연 노화), 오랫동안 장수하기도 한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어서 최근에 받는 부고장에 돌아가신 분의 연령대는 보통 90대이고, 100세를 넘긴 분도 간혹 보인다. 그러면 가속노화는 왜 생길까. 죽음에 이르는 질병은 수없이 많기 때문에 노화 속도를 늦추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시간,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이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늙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노화현상이 따라오는 게 당연하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유전적인 요인’도 차이가 있어서 노화가 빠른 사람도 있고 상대적으로 느린 사람도 있다.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듯이 시간을 멈추거나 시간을 늦추는 능력을 갖춘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져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이미 부모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므로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결국 자신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생활 습관’뿐이다.건강에 좋고 질병에 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도 있고, 반대로 건강에 치명적이고 질병을 불러오는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도 있다. 죽음은 결국 삶의 결과물이고 생활 습관의 종착역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생활 습관을 바꾸면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가속노화를 촉진하는 생활 습관을 버리고 노화를 늦추는

    • 은퇴하면 시골에 내려가 농사나 짓는다고요?

      은퇴 후 노후생활을 미리미리 준비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대부분은 하루하루 사는 것도 버거워 노후를 고민할 여유마저 없었다고 할 것이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준비되지 않은 노후가 아름답거나 행복해지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래서, 뭘 하면서 살고 싶은데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그냥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짓고 살지요’, 또는 ‘어떻게든 되겠지 뭐,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농사짓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아무런 준비가 없었는데 ‘어떻게든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가 된다.필자는 인생설계도를 그려보는 내비게이터십 강의를 진행하면서 수강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자주 물어본다. ‘가족과 행복하고 건강하게’ 또는 ‘돈 많이 벌었으면’과 같은 답변이 가장 많다. 또다시 ‘돈 많이 벌어서 뭐 하게요?’라고 물어보면 ‘가족과 여행 다니고 행복하게 살려고.’라는 대답이 보통이다. 결국 가족, 행복, 건강, 그리고 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행복이라고 하는 삶의 본질적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행복은 우리의 삶 속의 다양한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서 발현되는 좋은 감정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가장 위대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이다. 큰 꿈이든 아니면 아주 소박한 꿈이든 꿈이 있어야 비로소 자신의 삶에서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 꿈은 생각하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꿈은

    • 우리는 생각보다 오래 산다

      시중에 회자되는 ‘3대 거짓말’이라는 농담이 있다.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는 말, 장사하시는 분이 밑지고 판다는 말, 젊은이가 시집이나 장가가기 싫다는 말이 그것이다. 요즘은 이러한 거짓말이 때로는 진담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사는 게 힘든 노인은 어서 빨리 죽었으면 하고 바랄 수도 있다. 장사하시는 분이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밑지고 팔기도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N포 세대’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홀로 독신으로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노인은 오래오래 살고 싶어 하고, 장사하시는 분은 이윤을 남기고 싶어 하고, 젊은이는 좋은 상대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 한다.우리는 생각보다 오래 사는 세상에 살고 있다. 100세 시대를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재앙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이제 너 나 할 것 없이 오래 사는 세상이므로 얼마나 오래 사느냐와 함께 얼마나 건강하게 잘 사느냐는 것도 중요해졌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오래 사는 것이 좋다. 그런데 병치레를 오래 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오래 사는 것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여유롭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좋다. 재미있고 또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더 오래 사는 것은 더욱더 좋은 일이다. 인생이 얼마나 길었는가, 또는 짧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잘 살았는가도 중요하다.오래 산다는 것은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장수한다’는 것이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면서 100세를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등 육체적인 운동을 적당하게 해야 하고, 정신건강을 위해서 뇌를 많이 사

    • 건강을 저축하자…3단계 노년기 대비하기

      한 손에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늙는 길은 가시덩굴로 막고, 찾아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고 했더니,백발이 (나의 속셈을) 제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고려 시대 ‘백발가’라는 시조의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자는 듯이 죽었으면’ 좋겠지만 어디 그게 내 맘대로 되는가. 모든 생명체는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든 수백 년을 사는 거북이든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친다. 사람도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어간다. 꽃이 피고 지듯이 인생살이도 꽃 피는 젊은 시절이 있었고, 나이 들어가면서 노년을 보내다가 ‘죽음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한다. 죽음 이후의 세계는 종교의 영역이거나 상상의 영역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나만의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면 그것으로 족하다. 주된 직업에서 은퇴를 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다. 어느 생명보험회사에서 만든 ‘은퇴백서’를 보면 은퇴 후에도 활동기, 회상기, 간병기의 점진적인 3단계로 진행된다고 한다.1단계 ‘활동기’는 은퇴 후 10~20년의 기간으로 건강한 신체와 더불어 활동적 생활을 유지해 갈 수 있는 시기다. 직장 생활 또는 경제활동을 위해 하지 못했던 일,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 기간은 생각하기에 따라 인생의 전성기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이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과제와 경제적 준비가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도전적인 과제가 많을수록 돈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젊으니 새로운 일거리를 찾거나, 하고 싶었던 것을 취미생활로 즐기는 것도 좋다. 운동, 여행 등 우선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