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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ASML은 있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없는 '이것'

    인공지능(AI), 온디바이스 등이 2024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반도체 주식도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말할 것도 없고 AMD 등 반도체 기업 주가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 제2의 엔비디아가 될지 예상할 자신이 없다면 반도체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ETF 중 가장 대표적인 ETF는 '아이셰어즈(iShares) 세미컨덕터 ETF'입니다. 티커는 'SOXX'이며, 추종지수는 'ICE 세미컨덕터 인덱스'입니다. 과거에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했었습니다.2007년 10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들 중 시가총액 100만달러 이상, 발행주식 수 150만주 이상이라는 요건을 갖춘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용자산이 약 16조8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초대형 ETF로 성장했죠.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인텔 등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 기업의 주식들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네덜란드 주식인 ASML과 대만 주식인 TSMC는 SOXX ETF에 편입됐습니다. 왜 SOXX ETF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없고 ASML, TSMC는 있는 걸까요?SOXX ETF가 편입한 주식명을 정확히 살펴보면, ASML이 아닌 ASML ADR, TSMC가 아닌 TSMC ADR입니다. 주식명 뒤에 붙어있는 'ADR'은 무엇일까요? DR은 주식예탁증서를 뜻합니다. 예를 들

  • "반도체 공장 짓는다고 아파트 살 때가 아닙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전국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 조사에서 전국 250개 시, 군, 구 중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은 바로 용인시 처인구였습니다. 전국 토지가격이 전년 대비 0.82% 상승했는데 용인 처인구만 6.66% 폭등했습니다. 용인에 들어선다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입지의 후광효과 덕분이었습니다.SK하이닉스는 원삼면 약 415만㎡ 부지에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설한다고 합니다. 2025년 3월에 첫 번째 반도체 제조시설을 착공하고 2027년 준공한다는 계획인데,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반도체인 HBM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이고 향후 지속 투자를 하겠다고 하니까 이 클러스터는 빠르게 자리를 잡을 전망입니다.그렇다고 올해도 지가가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인구가 몰려들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상황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력 수급에 대응하는 IT 업계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최근 IT 업계에서는 인력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퇴근이나 생활 여건 때문에 이탈하는 인력이 늘어나니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성수동 이마트를 사들이고 본사 입주를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강남이나 여의도, 광화문 지역에는 대규모 사무실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보니 IT 인재들은 먼 거리를 출퇴근하길 꺼리니 성수동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은 곳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생산공정 100% 자동화를 목표로 삼성전자 반도체 무인공장 TFT를 가동했습니다. 국내 인구는 줄어들고 외국인 노동자 투입도 어렵기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SK하이닉스도 경쟁력 확보를

  • 펀드 손실본 김에 '증여'해버릴까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주식시장 회복이 막연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손실률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했습니다. 펀드를 장기간 보유한다면 언젠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은 있지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확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보유 펀드를 아예 자녀에게 증여하고 긴 호흡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삼성전자 등 상장주식은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평가하여 증여세를 계산해야 합니다. 하지만 펀드(집합투자증권)은 증여일 당일의 기준가격으로 평가하여 증여세를 계산합니다.예를 들어 2022년 10월14일 금요일에 주식형 펀드를 증여한다면 10월14일 당일의 기준가격으로 평가해 증여 신고하면 됩니다. 그러면 10월14일의 펀드 기준가격은 당일의 주가와는 관계없이 전 영업일인 10월13일 목요일의 주식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돼 발표됩니다. 10월14일에는 코스피지수가 49.68포인트(+2.30%) 상승했지만, 이 상승분은 10월14일자 펀드 기준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반면 10월13일에는 코스피지수가 -39.60포인트(-1.80%)가 하락했는데, 이 하락분까지만 펀드의 기준가격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왕이면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한 날 펀드를 증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그럼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증여할 때에는 어떨까요?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식처럼 보이지만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로 엄연한 펀드입니다. ETF는 상장주식처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평가하

  • 한국 반도체 산업 미국에 뺏기나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대중국 견제용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 동맹’(Chip 4, 미국·한국·일본·대만) 참여를 요청하고, 오는 8월 말까지 참여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구하고 떠났습니다.한국의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는 기술은 미국, 생산은 한국, 판매는 중국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일시에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것은, 무역 자유화를 추구하는 WTO 설립 목적에도 위배되는 일입니다. 한국은 반도체(2021년, 약 1280억 달러)의 60%를 중국과 홍콩에 수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득실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한국 반도체 대표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이 중국의 시안(西安)과 우시(無錫) 등에 있습니다. 삼성의 낸드플래시 제품의 40%, 하이닉스 전체 D램의 절반 가까이 현지에서 생산하다보니 미국의 요구를 선 듯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는 ‘미국이 구상하는 반도체 공급망 ‘칩4 동맹’은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겁니다. 한국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며, 동맹 참여는 상업적 자살 행위다’라며 협박하고 나섰습니다.우리가 미국과 가까워질수록, 중국은 한국에 대한 견제와 비(非)협조로 우리를 힘들게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양국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선제적으로 우리의 원칙을 알리고 미·중 양국과 사전 협상을 통해 그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입니다.지난 문재인 정권은 ‘친중 정권’이라는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정부는 굴욕적인 ‘3불 약속’이나 &l

  • 중국은 절대 반도체를 포기하지 않는다

    중국정부는 2015년부터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국가 역량을 동원해 집중 지원했지만, 미국과의 경제전쟁에서 밀리면서 반도체는 퇴락의 문턱에 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중국 최고 대학인 칭화대학(淸華大學 )이 운영하는 칭화홀딩스(Tsinghua holdings) 산하의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集團)의 청산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몰락을 이야기 합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정말 몰락할 것인가.미국의 대중국 압박 효과중국정부는 반도체의 외부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자립을 외쳤지만, 단기적으로는 실패한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의 대중국 압박이 효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중국정부는 정책이나 자금의 지원 등 물리적인 환경조성에만 신경 쓰고, 미국 등 서방 기업과의 협업이나 고급기술자의 영입 및 경험의 공유 등 소프트한 영역의 교류는 소홀히 했습니다. 특히, 고급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협조 없는 반도체 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중국의 반도체 전문기업 칭화유니의 파산은,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처럼 반도체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 줄을 미국이 막아 발생한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투자와 경영 실패 그리고 그에따른 지분구조 조정 과정에서 초래된 것입니다. 미국의 견제가 강하면 강할수록 중국의 반도체 자립의 의지는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정부의 강한 압력은 중국 기업들에게 재앙이지만, 기술과 장비 그리고 원료를 공급하는 미국이나 서방기업들 에게도 치명적인 내상을 주는 구조입니다. 중국에 대한 공격이 강하면 강할수록 먼저 피해를 입

  • 한국에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3개만 더 있었으면…

    미중의 전쟁이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중간에 낀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이 역대 최대로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중국해협연구소의 양안위험지수 얘기입니다. 대만해협의 전쟁 발생 가능성은 장개석 총통시절보다 더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는 누구에게 물어봐야 정답일까요? 전문가 설문조사 다 필요 없고 시진핑 주석에 물어봐야 답이 있습니다. 중국은 중요국가 정책은 주석이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집단지도 체제입니다. 소위 우리로 치면 위원회, 중국말로는 국가리더들이 중심이 된 영도소조(??小?:TF)에서 결정됩니다.경제는 경제영도소조가, 외교는 외교영도소조가 결정합니다. 중국 외교에서 중요한 결정은 외사영도소조가 결정하는데 홍콩문제는 홍콩영도소조가, 대만의 경우 대만영도소조가 결정합니다. 외교영도소조의 조장은 시진핑이고 홍콩영도소조 조장은 한정 상무위원이고 대만영도소조의 조장은 통일문제이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입니다. 그래서 시진핑에게 물어봐야 답이 나오지 전문가 설문조사는 그냥 '카더라'일 뿐입니다.중국, 대만을 무력 침공할수 있을까요? 중국말에 '원숭이 길들이려고 닭을 잡아 피를 보여준다(??儆?)'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중의 전쟁속에 사드 사태 때는 '한국이 닭'이었고 지금 반도체 전쟁시기에는 파운드리 세계 1위국인 '대만이 닭'일 수 있습니다.미·중의 반도체전쟁에서 대만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대만은 중국에 첨단반도체 파운드리 공급을 중단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국에 반도체공장 6개를 짓겠

  • 시장을 이기는 주식투자 가능할까

    주식시장에는 ‘주식투자 전문가’ 뿐만 아니라 ‘주린이(초보 주식투자자를 일컫는 말)’까지 여러사람들이 참여합니다. 그렇기에 한 가지 논쟁에 수 많은 주장들이 난무합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투자자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투자론과 이와 반대로 ‘실력 좋은 투자자는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투자론입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이 ‘과연 일반 투자자가 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인 것 같습니다.앞서 밝혀왔듯이 필자는 전업투자를 해온 21년 동안 단 한 해도 연간 기준 손실을 보지 않고 늘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시장을 이기는 주식투자를 해왔습니다. 때문에 필자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도 위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습니다.우선 시장을 이기는 주식투자의 개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을 이긴다는 의미는 '시장수익률을 초과 한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10% 상승한 해에 투자자가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었다면 시장을 이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코스피지수가 연평균 마이너스 5%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투자자의 주식 계좌가 마이너스 3% 수익을 기록했다면 어떨까요? 비록 투자자가 마이너스 손실을 보았더라도 시장의 성적보다 앞선 이기는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시장을 이기는 주식투자'를 꾸준히 이어올 수 있는 비결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시장이 급락하거나 중장기 횡보 하락 할 때에는 투자를 삼가 하거나 단기 매매도 빈번한 거래를 자제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주가 가 급락 할 때에도 하락

  • 반도체 ETF에 삼성전자가 없는 이유

    ETF(Exchange Traded Fund)라고 불리는 상장지수펀드는 펀드와 주식의 장점만을 모아서 만들어진 투자상품입니다. 직접투자(주식)보다는 위험도가 낮고 간접투자(펀드) 보다는 내가 원하는 종목을 고를 수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종류가 늘고 있고 인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말 기준으로 ETF의 종류는 469개이며, 순자산은 54조원이 넘었습니다. 그야말로 '국민 금융상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