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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원짜리 군고구마에 줄 서는 긴자

    쇼와 초기 시대, 그러니까 1926년부터 1989년을 쇼와 시대로 불렀고 초기라고 했으니 적어도 1930~40년대.당시의 긴자도 지금처럼 일본 도쿄의 중심지였으며 거리에서는 군고구마를 항아리 단지 안에서 구워 팔았다고 한다.이후 항아리에 비해 단시간에 굽는 돌구이 방식이 도입되며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예전의 항아리 방식으로 2시간에 걸쳐 천천히 구운 고구마 가게가 인기를 끌며 줄을 서서 구매해야 한다.이 가게는 창업 100년이 넘는 광고 회사 사장의 고향 친구가 50여 년 전 긴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제안한 프로젝트로 광고 회사 스텝들이 참여해 '긴자'라는 입지에 군고구마 상품을 어떤 조합으로 매치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 누구나 먹고 싶고 갖고 싶도록 '가벼운 기념품'으로 선물할 수 있는 컨셉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고구마 맛을 목표로 가게 이미지와 포장지 등 세세한 것까지 '긴자'스럽게 세팅했다.당시의 방식으로 고구마를 굽는데 항아리는 아이치현의 장인이 100% 수작업 한 핸드메이드며 한 번에 최대 15개만 구울 수 있어 손과 시간이 필요한 제조 방식이다.열을 가하는 방식도 숯불, 가스, 전기 등 시행착오를 거쳐 고급 숯인 '비장탄'으로 결정했다.고구마는 저온에서 장기 숙성시켜 맛을 응축시킨 '숙성 고구마'를 선택했으며돌구이에 비해 수분을 덜 뺏기고 촉촉해 단맛의 고구마가 완성되며 이렇게 구워진 군고구마는 개당 896엔(약 9천 원), 반개와 1/4 사이즈도 판매한다.‘집콕시대’에 섬유질도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차별화된 레트로풍의 고급 마케팅은 자신의 몸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현대인들의 소비 심리를 정확히

  • '쇼와시대' 다방의 귀환…추억 소환으로 인기

    쇼와시대는 일본의 20세기 연호로 1926년부터 1989년까지를 가리킨다. 특히 전쟁이 끝난 뒤를 가리키는 전후시대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며 당시의 주역들이 드나들던 다방스타일의 카페는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서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남성 중심의 공간이었다. 올림픽 유치 이후 담배에 관대한 나라였던 일본정부는 금연공간을 점차 확대 해서 웬만한 식당과 카페는 금연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인데 젊은 세대들에게 ‘쇼와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게 경제성장을 가져다 준 영광을 기억하는 연호이며 복고풍으로 돌아가려는 세계적 추세와 같이 하고 있다. 특히 다방마저도 금연 점포들이 늘면서 SNS를 통한 추억의 메뉴들이 눈길을 끌며 아예 ‘쇼와 버전 다방’으로 오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얼핏 보면 창업 역사가 긴 가게처럼 보이지만 실은 갓 오픈한 추억 소환 찻집이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방 ‘파온’은 아이치 현에 소재한 된장 제조회사인 이마이양조가 나고야, 교토에 이어 도쿄 세타가야에 오픈한 전통 다방이다. 쇼와시대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는 물론 된장회사가 모 회사인 만큼 관련 메뉴가 이곳의 특징이다. 달걀샌드위치에는 고기된장이 들어가 있으며 우동도 아이치현 스타일의 된장 베이스 국물이 특색인 ‘된장 조림 우동’이 명물이다. 특히 아이치현산 ‘키누아카리’ 밀가루로 만든 면발은 도쿄지역과는 달리 매우 단단하다. 디저트 ‘크림소다’의 화려한 색상은 영상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인스타그램 등의 소재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여성 사이에 ‘옛날 다방’이

  • 대중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물하는 복고 트렌드-방탄소년단과 레트로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와 레트로 트렌드 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만 봐도 레트로가 대새라는 느낌이다. 국내에서도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를 강타했던 디스코 리듬의 신곡들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의 회상 'Retrospect' 의 준말 , 레트로 'Retro'(레트로)는 회상, 회고, 추억이라는 뜻의 'Retrospect'의 준말로, 과거의 기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