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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사춘기, 그 허와 실 그리고 오춘기

      대졸 신입사원들이 회사에서 기대하는 직무수행능력을 발휘하기까지는 평균 2.3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이 기간 동안 회사에서 부담한 연평균 1인당 재교육비용은 203.8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졸 신입직원들의 교육훈련 필요성은 10년 전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신입직원들의 직무수행능력평가 및 비교분석결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09). 회사 입장에서는 애써서 뽑은 사원이 빨리 정착하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 스무살 청년들이 바라본 성공의 단어

      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자료에서는 융합․복합․통섭의 추세가 강조되는 21세기 경제사회는 직장인과 학생(예비직장인)들에게 ①이론과 실무능력의 전문성을 갖출 것 ②유연성, 적응성, 창조성을 갖출 것 ③그리고 이것들을 받쳐주는 인성․가치관, 대인관계역량을 필수적으로 갖출 것 등 '인재상의 기본틀'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학교와 개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주문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가치를 부가하기 위...

    • LA공항에서 떡볶이 먹기

      몇 년 전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으로 부임하는 후배에게 “돈을 많이 벌어서 꼭 인도네시아 국제공항에 한국식당과 면세점을 차려라”고 부탁했다. 후배는 그렇게 해보겠다며 껄껄 웃었다. 이유는 LA 등 국제공항에서 식사나 쇼핑을 하려면 주로 일본인 식당이나 면세점을 이용하게 돼 은근한 질투가 났고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이나 면세점이 국제공항 내에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서였다. 이민 역사가 긴 중국이나 일본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 로스엔젤레스공항이나 센...

    • 고2 엄마의 고민 끝, 행복 시작

      단골 치과의 간호사가 밝은 미소로 맞아주며 “우리 집이 요즘 너무 행복해요, 딸 아이가 진로를 정했어요. 지금부터는 수석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라며 미소를 멈추지 않았다. 현재 여고 2학년인 딸이 앞으로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를 가족회의를 해 가면서 내린 결론은 “이공계를 선택하되 전공은 금형공학이고 목표는 폴리텍대학이다” 라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또 “현재 2, 3등급을 오르내리는데 앞으로 1년 간 노력해서 수석입학을 해보겠대요. 가능하겠...

    • 5월을 보내며

      5월이 간다. 숱한 만남을 남기고 또 다른 만남을 위한 기다림을 위해 5월은 잠시 시간 속으로 숨는다. 5월은 크고 작은 만남의 역사를 만드는 달인가 보다. 산을 찾는 사람은 입산이 허용되는 5월에 비로소 깊은 산을 만나게 된다. 높은 산의 나무는 잎을 맞이하기 위한, 잎은 가지에서 필 준비를 하며 기다렸다. 산은 찾아올 사람들을 위해 준비하고 사람은 찾을 산을 위해 준비한다. 준비가 없으면 만남은 의미가 없다. 만남은 기다림을 요하고 기다림...

    • 인턴사원의 성공 노트

      요즘 인턴사원제도에 대해 말이 많다. '대학 나온 인턴들이 잔심부름이나 하다 그만 둔다'고 꼬집는다. 그러나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인턴사원은 하찮게 보이는 일, 허드레 일부터 배우고, 그런 작은 일들을 성공시켜가는 과정에서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차근차근 키우고 자신감과 실무적응력을 향상시켜 가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몇 년 전 캐나다 출장 때에 묵었던 호텔을 들어설 때, 젊은 여직원이 친절한 인사와 미소로 맞아 주었다...

    • 청양고추의 브랜드 논쟁

      원산지 논쟁의 제2라운드가 시작되는가 제가 2008년 5월에 이곳에 소개한 칼럼(번호 38번) 「삼포가는 길에서 배우는 Oh! My Brand」의 내용 중 청양고추의 원산지에 대한 논쟁에 대해 쓴 적이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를 통해 자기 브랜드 확보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으며, 브랜드 선점이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청양군은 2일 ‘식탁 위의 화려한 혁명 고추’ 책자를 발간하면서 “청양고추의 원산...

    • '스님자장면'이 목사님을 유혹할 수 있으려면

      88고속도로 해인사 톨게이트를 나오면 바로 앞에 중국음식점이 보인다. 간판은 작은데 광고현수막에 적힌 '스님자장면'이라는 큰 글씨가 눈길을 끈다. “스님이 자장면을 만들까?” 아니면 “자장면 판돈을 절 재정에 보탤까?” 몇 가지 상상을 하며, 가야산 등산을 마치고 오면서 먹기로 했다. 하산 즉시 자장면 집으로 달렸다. 자장면을 만드는 사람은 상상했던 스님이 아닌 50대 부부였다. 메뉴판의 특이한 음식이름들과 “니가 갖다 무~라”고 쓴 안내 문...

    • 포드자동차社의 몰락 - 헨리 포드와 피터 드러커의 끝나지 않은 싸움

      미국 자동차업계 구제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되었다. 이에 미국자동차노조위원장은 “자동차회사들이 파산에 직면했다”고 호소했으나, 상원의원들은 다음 조건들을 제시하며 압박하고 있다. ①빅3(포드, 지엠, 클라이슬러)의 부채를 내년 3월말까지 2/3로 축소하고, ②회사 측이 종업원 건강기금에 현금대신 주식으로 제공하며, ③빅3의 근로자 임금을 미국 내 일본차 업체수준으로 낮추라는 것이다. 이 요구조건의 의미는 빅3의 경영관리자와 노조가 잘못을 많...

    • 당신의 직업은 3D직업 입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3D직업은 무엇일까? 바로 앞 칼럼에서는 ‘궂은 일'(이른바 3D직업, 서양에서는 dirty work)은 사회공동체를 잘 돌아가게 하는 필요한 일이고 그 일을 맡은 사람들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대신하여 수행하는 “좋은 일을 하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소개 했다. 이번에는 3D직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3D직업에 대한 연구는 극히 희소해서 정의를 내리거나 규명하는 일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다. ...

    • 위기 유발, 행복을 깨는 사람 vs 지켜주는 사람

      온 세상이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혼란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이는 월가의 넥타이족들이 보통사람은 알아듣기 조차 어려운 용어를 써가면서 만들어 낸 이상한 상품을 유통시키면서 초래된 것이다. 결국 첨단금융기법을 구사 한답시고 폼 잡던 금융맨들이 결국 인류 후생복지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 와중에서 우리는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중국 불법어선을 단속하던 해양경찰관의 순직소식을 접했고, 또한 새벽청소에 나섰던 환경미화원이 다친 소식도 종...

    • 버려라, 새로워 질 것이다

      우리나라 굴지의 금형전문기업에서 9월1일자로 63세 된 일본인 기술자를 기술고문으로 초빙하여 기술지도를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맨 처음 지도한 것은 '버리자'였다. 60여명의 직원들이 그동안 아까워서 또는 언젠가는 쓸데가 있을 것 같아서 보관하고 있던 부품, 재료, 연장, 장비 등을 모두 끌어내니 두 트럭분이 넘었다고 한다. 두 번째 한 일은 설비배치를 작업동선에 맞게 바꾼 것 이었다. 세 번째 한 일은 작업시작 시간을 지키는 것 이었다. ...

    • 영어는 보험인가?

      모처럼 탄 경부선 기차 앞좌석에는 중국 청년들이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고 있고, 뒷좌석에 앉은 태국 젊은이들은 자주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있었다. 입석 손님 중에는 미국인 젊은이도 있었다. 요즘에는 주변 어디에서나 외국인을 자주 대하거나 만난다. 그에 못지않게 우리 나라 젊은이들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을 것이다. 20, 30년 전 지금의 중년들이 당시 청년일 때는 외국에 쉽게 나갈 수 없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직접 체험해보기는 커녕 다른 나...

    • 일자리는 찾으면 되고~, 청춘들은 웃으면 되고~

      – '고용쇼크' 시대, 그래도 Hidden Job은 있다 – 몇 일전에 한 취업 준비생의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4년제 대학을 나오고 군대에 갔다 온 26세 아들의 진로상담 요청이었다. 아들이 컴퓨터를 잘 다루는데 그런 자질과 연결되는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해 기술 하나 똑바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긴 대화를 통해 아들의 몇 가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청년 역시 대학재학시절 취업목표나 전...

    • 오 대리의 전성시대

      6월 19일 조찬 세미나에서 옆자리에 앉은 공장장, 임원들은 물류파업이 앞으로 3~4일만 더 이어지면 생산 활동이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물류가 원활치 못해 대부분의 공장들에 원자재 공급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존의 재고로 3~4일은 버티겠지만 그 이후는 설비를 멈추게 될지도 모른다며 모두 염려했다. 몇 일후 다행히도 타결이 잘 돼가고 있고 물류파업도 해결될 것 같다는 보도에 안도 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크...

    • 삼포 가는 길에서 배우는 Oh! My Brand

      1. 삼포 이야기 강원도 고성에는 삼포가 있고 그곳에 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 철이면 하루 종일 '삼포 가는 길'이라는 노래를 틀어댄다. 바람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보면 한발 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 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그곳에 몇 십 분만 있어도 가사를 거의 다 외우고 따라 부를 정도이다....

    • 18년 연속파업 기록이 세워질까?

      [지난 3월하순 한 신문의 기사 제목에서 “기아차 2년 연속적자 속 18년 연속파업 할까?”와 “LG전자 19년 연속 무분규 속 사상최대 이익실현”이라는 대비되는 내용을 보니 뭔가 씁쓸했다. 그러나 그동안 노동조합이 쉽게 양보할 수 없었던 '전환배치'를 기아차 노사가 합의한 것을 계기로 기아차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본다] 1. 기아자동차 노사가 생...

    • 노조가 이러면 회사 꼴이 뭐가 되겠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2년 만에 울산공장을 방문해서 지난해 노사관계 안정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인 170만6천대의 차를 국내에서 생산한데 대해 노고를 치하하고, 원자재 값 상승 등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1인당 생산성을 일본 도요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한경, 2008.3.18). 한편 이현순 현대차 사장도 한 포럼에서 “현대차는 한대를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0.3시간, 도요타는 21.1시간, 혼다는 22시간”이라며 “...

    • 사람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소명

      '인재가 곧 경쟁력'이다. 기업이든 공공조직이든 사람을 통한 성장이 불변의 법칙이 되고 있다. 그래서 조직은 구성원들에게 학습하고 혁신하자고 부르짖고, 또한 개인 스스로는 경쟁력 높은 직장인이 되고자 학습활동에 노력한다. 이런 조직과 사람이 만나면 양자 모두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갈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교육훈련 수준은 양적 ․ 질적인 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인(24~64세)의 '교육훈련 참여율'은...

    • 존재하기 위한 학습(Learning to Be)

      존재하기 위한 학습(Learning to Be)의 시대 졸업식 현장에서 보면, 사회로 나가는 졸업생들의 출발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졸업식에 온 축하객들의 수와 표정을 통해서도 짐작되곤 한다. 필자가 속한 대학 캠퍼스들의 졸업식에 올해는 예상보다 많은 가족들이 참석했는데, 그것은 취업이나 진로에 만족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졸업시즌에 신문에 등장하는 기사는 두 방향으로 나뉜다. 그 하나는 취업이 않되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