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자료에서는 융합․복합․통섭의 추세가 강조되는 21세기 경제사회는 직장인과 학생(예비직장인)들에게 ①이론과 실무능력의 전문성을 갖출 것 ②유연성, 적응성, 창조성을 갖출 것 ③그리고 이것들을 받쳐주는 인성․가치관, 대인관계역량을 필수적으로 갖출 것 등 ‘인재상의 기본틀‘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학교와 개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주문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가치를 부가하기 위해 이론 및 실무역량을 기업수요에 부합토록 제고하는 교육과 더불어 ‘인성’과 ‘대인관계’ 등을 함양하는 부분에도 중점을 두어 가르칠 것을 제언했다.

또 각 개인들에게는 직무역량과 실무능력향상에 대한 노력과 아울러 ‘성품’, ‘대인관계측면’의 소양함양이 더욱 중요 시 됨을 인식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신입직원들에 대한 조사결과 열정, 도전정신은 높았으나 반대로 ①팀워크․애사심 등 ‘조직적응력과’ ②‘기본 인성’이 많이 부족했고, 외국어 능력과 자기관리능력은 10년 전 조사당시 보다 높아진 반면에, 책임감․성실성 등이 바탕이 된 (1)기본인성, (2)대인관계능력, (3)조직이해능력은 낮아졌다고 소개했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450개 기업의 13,450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신입직원의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평가와 비교’ 결과).

이것은 사장님들이 평소 우려한 것들이었다. 사장님들이 주로하는 말은 “기술이나 일하는 방법은 취직하면 회사에서 가르칠 테니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잘 시켜서 내보내달라”는 것이다.

직무수행의 기본적인 요소인 지식․기술․태도(KSA) 중에 눈에 보이는 지식과 기술은 입사 후에 교육훈련이나 경험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태도나 마음자세 같은 ‘기본적인 인성’은 회사에서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배들 역시 신입들이 입사 후 적응하지 못하고 곧 퇴직하는 현상, 개인주의적 성향 , 약한 인내심, 미숙한 직장예절, 함부로 침 뱉고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던지는 기본질서 불량 등 조직 안팎에서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들을 ‘인성교육이 부족한 청년들’이라는 말로 싸잡으며 인성교육의 미흡을 제기한다.

태도는 행동으로 나타나기 전의 마음의 상태이다. 이런 마음의 상태를 바르게 하고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는 인성교육을 학교에서 해주기를 바라고, 이것을 학교의 책무 중 하나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고등학교와 대학들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 폴리텍대학은 특히 공학도에게 요구되는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일찍 인식하고 정규학점을 취득하는 과목으로 이미 2년 전부터 셀프리더십, 대인관계를 포함한 좋은 습관을 갖자는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박3일간의
<성공하는 대학생의 좋은 습관>이라는 집중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와 좋은 습관을 실천하겠다는 다짐도 확실하다.

인성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에게서 듬직함을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그들이 쏟아낸 ‘성공’이라는 의미의 단어들이 놀라운데, 중년이 되어서나 말할 수 있는 성공의 의미를 청소년을 갓 벗어난 스무 살 학생들이 마치 인생을 달관 한 것 같이 표현해 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 <자신의 노력이다>. <나를 이기는 것>, <웃으면서 사는 것>,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것>, <현재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 등.

기술교육이라는 본래 목적에다 좋은 인성이라는 부가 가치를 덧입힌 이런 학생들의 생각이 직업생활에서도 잘 지켜갈 것을 상상하면 기분이 좋다.

업무에 전문성 있고, 생각은 유연하고 창조적이며, 좋은 인성으로 주위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역량이 이 시대 직장인의 ‘인재상‘임을 잊지 말자. 청년뿐만아니라 중년들에게도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