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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이 처음 내놨다는 '양념치킨' 기자가 직접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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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 치킨이 새로 출시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 사진=고윤상 기자.
    교촌 치킨이 새로 출시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 사진=고윤상 기자.
    교촌이 7일 창립 이래 처음으로 '양념치킨'을 내놨다. 그동안 간장과 매운 양념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던 교촌 치킨이 한국 치킨의 기본양념과도 같은 '양념치킨'을 내놓은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치킨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교촌이 양념치킨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란 메시지도 될 수 있고, 교촌이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메뉴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맛이다. 간장 양념은 교촌이 1등일지 몰라도 양념치킨은 다르다. BBQ, 페리카나, 처갓집양념통닭 등 양념치킨의 강자가 수두룩하다. 교촌이 소스에 있어선 경쟁력이 있다지만 어떤 양념치킨 맛을 구현했을지, 또 어떻게 차별화됐을지 기자가 직접 출시 당일 '내돈내산'으로 먹어보고 냉정하게 평가해보기로 했다.
    교촌 치킨이 새로 출시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 사진=고윤상 기자
    교촌 치킨이 새로 출시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 사진=고윤상 기자
    양념치킨의 비주얼은 경쟁 업체와 다소 달랐다. 경쟁 업체의 경우 올리고당 등을 사용해 양념자체가 좀 더 흐르고 윤기나는 편이다. 교촌 치킨은 양념을 치킨에 묻힌 듯, 꾸덕한 느낌을 줬다. 보기만 해서는 매울 것 같다는 느낌을 줬지만 실제 맛은 전혀 맵지 않았다. 기존의 교촌 레드소스와 차별점을 두려는 목적 같았다. 페리카나나 BBQ보다는 확실히 덜 단 양념치킨 맛이었다. 덜 달고 덜 맵기 때문에 남녀노소 첫 맛은 만족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간에 있었다. 양념 치킨이지만 간이 셌다. 덜 달고 덜 매울 때 간이 약하면 양념 자체의 특색이 사라질 수 있다. 이를 염두한 듯 간 자체는 좀 짜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기자는 음식을 짜게 먹는편이다. 그럼에도 3조각 가량을 먹으니 치킨무를 한번에 2개씩 먹어야 할 정도의 염도가 혀끝에 느껴졌다. 밥과 함께 먹기엔 좋겠지만, 그냥 치킨만 먹을 땐 간이 세다.

    양념을 바른 치킨의 공통 고민은 바삭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다. 양념을 바르면 바삭함은 줄어드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바삭함을 유지하고자 프랜차이즈들은 치킨의 튀김옷 상태, 튀기는 온도, 담는 용기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 개발한다. 배달 시간과도 밀접하게 연관돼있다보니 매장별로 만족도가 확연히 갈린다.

    후라이드치킨은 바삭한데 반해 양념치킨은 확실히 바삭함을 찾기 어려웠다. 기존 교촌 치킨의 레드소스는 다소 눅눅해지더라도 소스 맛이 강해서 이를 상쇄했지만, 소스 맛 자체가 강하지 않은 양념치킨은 달랐다. 치킨이 식으면서 치킨 껍질은 양념을 머금은 채 더욱 눅눅해졌다. 전반적으로 양념치킨은 기존의 양념치킨들과 비교해봤을 때 큰 차별점은 찾기 어려웠다.
    교촌 치킨이 새로 출시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 사진=고윤상 기자
    교촌 치킨이 새로 출시한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 사진=고윤상 기자
    교촌은 이날 양념치킨과 함께 후라이드치킨도 함께 출시했다. 기존의 교촌은 '리얼후라이드'라는 후라이드치킨이 이미 있었다. 하지만 닭을 자르는 방식이나 튀김옷에서 변화를 줬다. 리얼후라이드가 좀 더 바삭하고 견과류같은 식감을 보여줬다면 이번 후라이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오리지널' 후라이드치킨에 가깝다. 닭의 크기를 작게 잘라서 한 조각 조각의 맛이 잘 느껴졌다. 이 역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의 후라이드보다 간이 센 느낌을 받았다. 기존 교촌 리얼후라이드보다도 간이 센 대신 튀김옷 자체의 고소함은 좀 더 강했다. '겉바 속촉'의 느낌은 확실히 살아있었다. 양념치킨보단 후라이드에 대한 평가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들은 교촌하면 간장과 레드소스를 떠올린다. 양념치킨도 마찬가지다. 양념치킨 하면 떠올리는 브랜드들이 있다. 이를 뛰어넘기 위해선 '압도적인 차별점'이 필요하지만, 이번 제품에서 그 정도 차별점을 찾긴 어려웠다. 기존의 교촌오리지널을 시키면서 양념치킨을 추가로 주문할 순 있겠지만, 양념치킨만을 위해 교촌을 선택할지는 의문이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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