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남지 않은 월드컵, 벌써부터 우리나라는 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술렁이고 있다.
전(全) 국민적인 응원에 대한 고민도 끝났다.
출전선수에 대한 자세한 프로필도 이미 파악됐다.
예전에 사용한 붉은 응원셔츠 또는 새로운 셔츠를 입고 길거리에 나가 응원할 마음에 직장인들의 6월은 다른달보다 기다려진다.

‘축구’는 …
공을 통해 남들과 ‘소통’하는 게임이다.
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승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골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하지만 그것은 한 선수의 책임보다는 패스해준 동료와 공동의 책임이다. 그래서 선수들은 자신보다 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는 다른 선수(물론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어야 함)가 있으면, 기꺼이 그에게 패스를 해준다.

야구는 정해진 포지션이 있다. 웬만하면 그곳을 떠날수가 없다.
축구도 포지션이 있다. 하지만, 유연하게 움직이는 작전이 구사된다.

야구는 9회말 2아웃이라도 기회가 주어지지만,
축구는 정해진 시간외엔 기회가 없다.

축구는 자신의 최고기량을 보여주는 게임이 아니다. 주어진 시간에 우리팀이 지면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하더라도 패전선수가 되고 만다. 그래서 축구는 다른 선수가 더 좋은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면, 기꺼이 자신의 기회를 버리고 패스해준다. 개인이 주목받는 선수가 되기보다 자신이 속한 팀이 승리해야 한다.
축구처럼 경기중에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많이하는 경기도 드물다.
아주 짧은 순간에 골이 결정되는 만큼, 긴장과 격려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직장과 다르지 않다.
직장에서도 각 부문과 팀이라는 포지션이 구성돼 있다.
또한 각 부문은 년초에 발표된 그해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책임을 완수해낸다. 그러기위해 다른 부문과 구두 및 문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성과를 극대화시킨다.

대드라인(Dead line)을 정하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붇는다.
각 팀은 ‘우리’라는 얄팍한 부서 이기주의를 버리고, 함께 이뤄낼 수 있는 ‘시너지’를 발휘한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 몇 사람의 희생이 필요할 경우 이 조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계속적인 희생이 아니라 일시적 희생이어야 한다. 그리고 성과를 공유한다.

잘 나가는 조직은 5가지를 공유하고 있다.
최종 골(Goal)을 나타내는 비전, 비전에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목표, 그들의 역할과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 마지막으로 성과다.

단체전은 팀웍을 가지고 움직이는 게임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도 팀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면 승리할 수 없는게 ‘팀 게임’이다.
그렇다고 개인을 무시하거나 소외시키지 않는다.
최고의 팀은 언제나 최고의 개인적 역량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대한 회사는 개인의 역량을 지원하고, 개인은 회사에서 수많은 기회를 통해 경력을 완성한다. 또한 위대한 회사는 약한곳이 없다. 배탈처럼 탈은 약한곳부터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약한 고리’가 어딘지를 파악하고 지원한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간단하다.
돈을 내고 경기장을 빌리면서 하면 아마추어고,
돈을 받고 경기를 하면 프로다.

프로들은 ‘돈 값’을 한다. 직장인들도 ‘돈 값’을 해야 한다. 비록 사장처럼 ‘오너십(ownership)’을 갖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만들어 내는 가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얼마안있으면 프로중에서도 최고들이 모인 게임이 시작된다.
이번 월드컵에도 2002년처럼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
우리 모두의 열정적인 힘과 목소리를 모아 외쳐보자. 경기장에 있는 태극전사들이 들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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