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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홍석기
The Lif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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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및 공공단체 전문 강사, (사) 한국강사협회 회장 역임, 코리안리 재보험(주), 데이콤ST 근무, (주)스카우트 부사장 역임, r
  • 총기난사와 헬기 추락, 군(軍) 문제 아니다.

    총기 난사, 헬기 추락 – 군(軍) 문제 아니다 공군기가 동시에 두 대가 떨어졌다. 훌륭한 젊은이들이 또 목숨을 잃었다. 여학생 폭력서클 일진회 사건은 여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올 초에 나는 주장한 바 있다. 얼마 전 발생한 전방 부대의 총기난사 사건과 이번 훈련기 추락사고 역시 군(軍) 부대와 軍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성검사를 하지 않고, 경계근무 수칙을 지키지 않고, 각종 기합과 언어폭력을 휘두른 잘못은 피할 수 없다....

    2005-07-15 11:48
  • 위험한 평가(評價)의 손익(損益)

    한 학기 강의를 마치면서 위험한 선택을 했다. 학생들의 평가를 받고 싶었다. 정해진 틀과 만들어진 질문지에 의한 평가가 아니라, 제한 없이 자유로운, 다양한 의견을 무기명(無記名)으로 받아 보고 싶었다. 많이 망설이고 고민했다.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자신감도 없었고, 자칫 위험한 의견이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감출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다. 그냥 백지를 나누어 주었다. 강의 내용(Contents)이나 강의 기법(교...

    2005-06-09 08:35
  • 어차피, 팔자인가

    前 교황, 고(故) 요한 바오로 2세는 어린 시절, 당시 공산주의 폴란드의 작은 공장 기능직 사원이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성직자가 되어 교황에 이르기까지 삶의 역정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다. 그는 8개 국어를 구사(驅使)하였으며, 그의 대를 이은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10개 국어를 구사한다. 뉴욕대학 비즈니스 스쿨과 줄리아드 음대를 동시에 다니고 있는 조승연 학생은 라틴어와 불어, 독일어와 영어를 구사하며 피아노를 칠 줄 알고 태권도와 펜...

    2005-05-29 23:41
  • 행복한 시간의 합(合)

    며칠 전, 젊은 친구가 커다란 봉투에 여섯 권이나 되는 책을 주고 갔다.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 정약용, 박제가, 이 욱, 심노숭 등의 수필집이었다. 대나무통에 담근 술 한 병과 함께 받은 뜻 밖의 선물에 당황하고, 고마워하고, 미안해 하면서 부담을 느꼈지만, 그 선물을 왜 받아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새벽 4시 반쯤 일어나 모든 자연이 숨 죽이고 쉬면서 막 움직이려는 시간에그 수필집들을 펴 놓고 읽어 내려 간다. 옛 것을 되새기며 ...

    2005-05-26 06:26
  • 앎의 정리(整理)

    안다는 것(Knowing)은 지식(Knowledge)만을 말하지 않는다. 지식과 경험과 판단력에 정보를 더 해야 알고 있다고 할 것이다. 살아 가면서 알아야 할 것과 겪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이 모든 것을 빨리빨리 알고 겪으면 좋으련만 시간은 충분치 않고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일일이 겪을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몇 년을 살아 왔던, 하는 일이 무엇이건, 전공과 관계없이 정리(整理)...

    2005-05-10 05:46
  • 인문학과 이공계의 위기라고?

    요즘 같은 심경으로 글을 쓰면 아무래도 불편한 일이 생기거나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 몇 가지 주제를 정해서 타이핑을 하다가 중단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했다가 지워버리고, 다 써놓은 글을 찢어 버리고 접어둔 지 한 달이 지났다. 칼을 좋아하는 사람은 칼에 꽂히고, 총을 좋아하는 사람은 총에 맞는다고 했던가? 말 잘하는 사람은 말로 피해를 당할 것이며 글 잘 쓰는 사람은 글로써 보복을 당하리라고 누군가 겁을 준다. 잘 쓰지도 못하는 글...

    2005-05-06 07:01
  • 복사(Copy)의 위력을 한탄함

    오이에 참외를 복제하고, 양(羊)을 염소에 복제하고, 호박에 수박을 복제하고, 하다 못해 인간을 복제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의학과 생명공학의 발달이 인간의 건강과 생명의 보호 차원을 넘어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는 정도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자료를 복사하고, 정보를 빼내어 큰 돈을 벌기도 한다. 보험회사와 은행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다른 용도로 사업을 벌이고 개인적인 돈벌이에 활용하기도 하지만 막을 길이 없어 난리 법석이다. 문...

    2005-03-29 17:09
  • 미칠듯이 화가 날 때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한 집에 사는 식구들간에, 어울리지 않으면 안 되는 거래관계에서 우리는 가끔 싫은 사람이 있다. 눈만 마주쳐도 얼굴색이 변하고, 말 한마디를 건네도 목소리의 떨림이 달라지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그와 같은 상대방이 자기 자신일 수 있다. 상대에 대한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일 수도 있다. 마주 앉아 있고 싶지 않거나 밥 맛없는 사람에 자신만이 예외일 수 없다. 본의 아닌 행동이나 결과로 인해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미움을 받...

    2005-03-28 11:00
  • 일진회, 여학생 책임 아니다.

    여학생들이 모여 성폭행을 일삼고, 인터넷을 통해 폭력조직을 결성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준 사건이 밝혀졌다. 학생 당사자는 보복이 두렵고, 학교 관계자는 소문과 체면을 생각해 모두들 쉬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을 조사하여 발표한 특정 교사는 오히려 불편한 입장에 처해있다. 교육 당국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언론과 사회가 떠들썩하지만 며칠 후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질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문제들은 개선되거나 전혀...

    2005-03-16 22:27
  • It takes TIME.

    얼마 전, 어느 기업에서 강의를 하던 중, 한 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로써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고, 프로의 세계를 걷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그런 삶의 기회를 잘 만들고, 다가오는 기회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물으면서, 특별한 노하우나 경험이 있으면 말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우선 제 경험부터 전해 드렸습니다. 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저는 정보시스템부에서 6년간 프로그래밍과 시스템 분석 설계 등의 일을 하고 ...

    2005-03-12 09:49
  • 존재의 테이블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새벽에 홀로 일어나, 오래 된 책을 읽거나 하얀 종이에 펜으로 글씨를 써 보는 시간. 그 때 앉아 있는 책상을 “존재의 테이블”이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존재의 테이블은, 자기를 발견하고, 자신을 생각하고, 자아(自我)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의 장소라고 합니다. 꼭, 그런 새벽이 아니라도 존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며칠 전, 청와대...

    2005-02-21 23:50
  • 쉬지 않는 즐거움

    휴일 아침, 다른 때 보다 더 일찍 잠에서 깬다. 평일의 출근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가방을 챙겨 들고, 조용히 문을 열고 차에 올라 시동을 건다. 식구들은 아직 단꿈을 꾸고 있다. 거리를 질주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유난히 빠른 속력에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출근시간이 1/5로 줄어 든다. 텅 빈 거리를 달려 출근하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사무실은 썰렁하지만, 혼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조용함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평소 쌓아 놓은 서류...

    2005-02-06 22:34
  • 그래도 불만 없으세요?

    [회사 1] 그는 요즘 몸이 많이 피곤하다. 주말이면 회사 근처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동료들과 함께 마을 청소를 한다. 청소 뿐만 아니라 노인정에 가서 빨래도 하고, 독거 노인을 찾아가 연탄불도 갈아 준다. 도서관에 가서 휴지도 줍고 어린이 방에 가서 청소도 해 준다. 회사에는 사회봉사지원팀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직원들끼리 조(組)를 편성하여 한달에 한두 번씩 맞게 되는 봉사활동의 명령에 따른다. 집을 짓고 길을 닦아 돈을 버는 건설회...

    2005-01-31 10:33
  • 미래를 위해 대학생이 지금 해야 할 일

    “저는 참 고민이 많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학점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읽은 책이라고는 무협지와 만화책, 그리고 전공서적 몇 권입니다. 컴퓨터는 게임만 했으며 영화만 보았습니다. 아직 TOEIC 시험은 보지 않았지만 만약 본다고 해도 점수는 별로 높을 것 같지 않습니다. 자격증은 올 여름 방학 때 운전면허증 하나 땄습니다. 내년 봄에 졸업하면 취직을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부모님은 정말 기대가 크거든요. 뭐 뾰족한...

    2005-01-21 10:25
  • 말이, 言語가, 사람이다. (1)

    회사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유난히 회의(會議)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같은 주제를 놓고 몇 번씩 토론을 하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저마다의 의견과 생각이 일치되지 않는다. 조직 구성원의 이해가 엇갈리고 인간관계 마저 힘들어지는 극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자기 말만 주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와의 대화를 불편해 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만나기를 꺼려하는 지루함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한 마디도 하지 않다가 회의가 끝난 후, 다른 사람들의...

    2005-01-11 20:32
  •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역사

    187년 전, 181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때의 일입니다. 모짜르트가 태어 난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북쪽 20km 쯤에 인구 3,000 명이 살고 있는 오베른도르프라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있는 니콜라우스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부 예배를 준비하는데 오르간이 고장났습니다. 오르가니스트인 프란츠 그루버씨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요제프 모르신부가 다가 오며, 크리스마스 노래 가사를 하나 썼으니 2중창과 합창을 위한 곡을 붙여...

    2004-12-29 11:17
  • 게으르고 무식한 집단의 오류와 책임

    자기 혼자만의 실수로 문제가 생겨 자신에게 손해가 생기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 아쉽기는 하지만 – 다른 사람이 그리 탓할 일은 아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당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다른 사람이 참견하거나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은 결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끼친다면 이는 중요한 사안(事案)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

    2004-12-12 18:33
  • 혼자일 때의 쓸쓸하지 않은 행복

    가끔 혼자일 때가 있습니다. 이 다음에 늙어서 할아버지가 되면 그런 시간이 더 많아질 겁니다. 그 때의 삶도 중요한 시간의 합(合)으로 가꾸어져야 할 겁니다. 그래서 혼자일 때 행복한 연습을 합니다. 천안 근처 S社의 연수원에 강의가 있어 아침 일찍 내려가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렀습니다. 난데없는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 중 2악장은 제가 자주 듣는 “기가 막힌 선율”입니다. 거기서 식사하는 모...

    2004-12-07 15:46
  • 게으른 교육의 현장

    며칠 전, 각 대학교의 취업률이 공개되었다. 학교의 수준이나 평소의 선입견을 깰 수 있는 발표였다. 물론, 학생들이 입사한 기업의 수준이나 직무의 정도는 별도로 논의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취업률이 높고 낮은데에는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방학을 앞두고 특강을 하는 몇몇 대학교에 다녀 왔다. 발표된 취업룰 순위에 들지 못한 지방대학교에 “대학생의 진로 선택과 미래”라는 주제를 갖고 강의를 하러 갔다. 강사가 제...

    2004-12-02 10:17
  • 그들의 공통점, 존재의 이유

    102년 전, 1902년 초부터 5~20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매주 수요일, 그의 집으로 모여 들었다. 음악가, 의사, 유리 직공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몇 년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누고 논문을 발표하면서 논평을 했다. 그들은 런던에서, 취리히에서,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몰려 왔다. 오랫동안 교분을 쌓고 친분을 나누며, 생각을 이야기한 그들은 나중에 비엔나 정신분석학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국제정신분석...

    2004-11-22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