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농구연맹,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 불가' 통보
남자 농구 대표팀 12일 소집 취소…"FIBA 결정 대기 중"
카타르 FIBA 아시안컵 예선, 대표팀 출국 전날 전격 취소(종합)
이달 18∼22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됐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소집 당일이자 출국 하루 전인 12일에 이 같은 결정이 났다.

FIBA는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농구연맹이 2021 FIBA 아시아컵 A·B·E조 예선을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카타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카타르 보건 당국이 자국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대회를 취소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애초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이상 A조),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이상 B조),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이상 E조)가 카타르에 모여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FIBA는 예선 참가국 농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가까운 시일 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며 "12일 오후 2시까지 추가 결정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국내 소집 예정이던 한국 남자 대표팀은 모이지 않는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소집은 취소하기로 했다.

일단 FIBA의 추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 일정이 변경되면 대표팀 선수들의 국내 프로농구 리그 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농구는 아시아컵 예선 일정에 맞춰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갔다.

각 팀에서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해 3월 초까지 코트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는 시기에 '에이스'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미 일부 구단에서는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시아컵 예선이 프로농구 일정과 겹쳐질 경우 선수들의 공백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