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20 월드컵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U-20 월드컵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U-20 월드컵이 20일 한국에서 개최돼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U-20 월드컵을 더욱 즐기게 해줄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차세대 유망주 발굴, 한국의 4강 진출 여부, 거리응원전 등이 손꼽힌다.

U-20 월드컵은 전세계 6개 대륙 24개국의 20세 이하 선수들이 모여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경기로 '유망주 월드컵'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티에리 앙리(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U-20 월드컵을 통해 스타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최순호, 이동국, 박주영 선수 등이 U-20 월드컵을 통해 발굴됐다.

FIFA 측은 이번 U-20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로 한국의 이승우를 비롯해 장-케빈 오귀스탱(프랑스), 캐머런 카터-비커스(미국), 파트손 다카(잠비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아르헨티나),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를 선정했다.

연맹은 헤라르드 로페스 바르셀로나B 감독의 말을 인용해 이승우를 "대단한 잠재력과 어마어마한 발전 가능성을 갖춘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승우는 현재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활약 중이다.

이 외에도 FC 바르셀로나B 소속의 백승호와 원톱 스트라이커로 거론되는 고려대의 조영욱도 이번 경기에서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영욱(고려대). 사진=대한축구협회
조영욱(고려대).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 이상의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인지도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우리 대표팀이 U-20 월드컵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거둔 4위다. 이번 대회에는 이른바 '바르셀로나 듀오'로 불리는 이승우·백승호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포진해 있고 개최국 메리트까지 더해져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IFA 측은 한국을 프랑스, 포르투갈, 우르과이 등 유력 우승 후보국들에 이어 '잠재력 있는 다크 호스'로 선정하고 "대한민국은 개인기가 좋고 체력이 좋을 뿐 아니라 본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고 경기에 나선다"고 호평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991년 8강, 2003년 16강에 진출했으며 2009, 2011, 2013년에는 각각 8강, 16강, 8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 대표팀은 이전 3회 연속 16강 이상 진출이라는 우수한 전적이 무색하게 지난 2015년 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현재 U-20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2017 U-20 월드컵의 개최국인 만큼 응원 열기도 어느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U-20 월드컵 한국은 전북 전주시 개막전을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충남 천안, 제주 경기를 거쳐 경기도 수원에서 결승전까지 총 6개의 도시에서 치러진다.

한국 경기가 열리는 20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한국 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거리응원행사가 열린다. 23일, 26일은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전이 있을 예정이다.

수원시도 한국 경기가 열리는 20일과 23일 저녁 7시부터 송죽동 만석공원(수원제2야외음악당)에서 거리응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 응원 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행사와 이벤트들이 준비돼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