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던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칼링컵 대회에서 2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2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릴 1부리그 미들즈브러와 2008-2009 칼링컵 3라운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1960년 시작된 칼링컵은 잉글랜드 리그컵을 말하는 것으로 대회명은 타이틀 스폰서인 맥주회사 칼링의 이름을 땄다.

아마추어까지 출전하는 FA컵과는 달리 프리미어리그(20개), 챔피언십(24개), 리그1(24개), 리그2(24개) 등 프로 구단만 92팀이 참가한다.

1라운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하위리그 72팀이 토너먼트로 36팀을 가리고 2라운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전 시즌 하위 12팀을 합해 총 48팀이 토너먼트로 24팀을 가린다.

3라운드부터는 프리미어리그 상위 8팀이 합류, 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칼링컵은 유독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어 박지성은 자신감에 차 있다.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해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 골을 뽑아낸 경기가 2005년 12월21일 열린 칼링컵 버밍엄 시티 전이었고 설기현(29.풀럼) 역시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프턴 소속 시절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골을 넣었던 것도 2004년 9월 22일 번리(2부리그)와 칼링컵이었다.

특히 박지성은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와 경기에서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 2연속 득점포도 충분히 기대할만하다.

박지성은 23일 AF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첼시전 활약에 매우 기쁘다"면서 "몸 상태도 회복됐다.

맨유에서 큰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앞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다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지난 18일 비야 레알(스페인)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21일 첼시 전에 잇따라 선발로 내보낸 박지성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 멤버로 투입하거나 쉬게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설기현의 풀럼도 24일 새벽 번리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세 경기 연속 출전한 뒤 지난 21일 처음으로 결장한 설기현은 앞으로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진출 첫 골의 기쁨을 안긴 번리와 다시 맞붙게 된 설기현은 하루 빨리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프랑스 무대로 진출한 박주영(23.AS모나코)은 24일 자정 파리 생제르망과 리그컵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골을 노린다.

모나코-생제르망 전은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해 눈길을 끈다.

허 감독은 박주영이 모나코로 전격 이적한 뒤 FC로리앙과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자 현지에서 박주영의 컨디션을 직접 확인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