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헐시티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설기현(29.풀럼)의 영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1일(이하 한국시간) "헐시티의 필 브라운 감독이 설기현을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로이 호지슨 풀럼 감독을 설득해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브라운 감독이 공격수는 물론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설기현의 멀티플레이 능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헐시티를 상대로 골을 터트린 설기현에게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설기현이 팀 창단 10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헐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설기현은 지난 시즌 경쟁에서 밀리며 12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한 뒤 개막전 골 사냥과 함께 칼링컵을 합쳐 세 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면서 주전자리를 착실히 다지고 있어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