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12월30일~1월1일)에도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팬들을 찾아간다. '용병 열전'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남녀 프로배구와 전반 라운드 막바지 경기를 치르는 프로농구가 우선 관심을 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는 박지성과 설기현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프로배구·프로농구

연휴 첫날인 30일(토) 오후 2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힐스테이트 2006-2007 프로배구' LIG와 현대캐피탈의 대결이 펼쳐진다. LIG는 2005-2006시즌에서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에 7전 전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거포' 이경수가 건재하고 캐나다 출신 용병 프레디 윈터스와 군에서 제대한 라이트 손석범의 가세로 화력이 강해졌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특급 용병' 숀 루니와 윈터스의 불꽃 대결이 볼 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 벌어질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흥국생명과 준우승팀 도로공사가 자존심을 놓고 첫 대결을 한다. 이 밖에 같은 날 대전 인천에서도 3경기가 열린다. 프로배구는 31일에도 천안 수원 대전에서 5경기가 있다. 이날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이 관심을 모은다.

프로농구는 연휴 내내 팬들을 맞는다. 30일에는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F와 홈경기를 벌이는 등 울산과 원주 창원에서 모두 3경기가 벌어진다.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가드 양동근과 용병 크리스 버지스,중거리 슛 감각이 좋은 포워드 김동우 등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모비스는 이날 홈경기 최다 연승기록(12승) 수립에 도전한다. 31일에는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서울 삼성은 부산 KTF와 원정 경기에서 격돌한다. 새해 첫날에는 대구 오리온스와 안양 KT&G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해외 축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27.레딩)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맨유와 레딩은 30일 자정(한국시간) 맨유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2006-2007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벌이는데 박지성과 설기현 모두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포지션도 박지성은 왼쪽 날개,설기현은 오른쪽 날개여서 그라운드에서 자주 부딪칠 가능성이 있다.


○격투기

종합격투기대회가 31일 잇따라 열린다. 최홍만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지는 'K-1 다이너마이트 2006'에 출전해 바비 오로곤(나이지리아)과 '골리앗과 다윗'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유도 스타 출신인 재일교포 추성훈과 포환던지기 간판 김재일도 모습을 나타낸다. 또 에멜리아넨코 표도르 (러시아)는 같은 날 '프라이드 남제(男祭) 2006'에 출전해 마크 헌트(뉴질랜드)와 격돌한다.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인 최요삼은 30일 낮 12시 강동구 성덕여상 실내체육관에서 복귀전을 치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