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귀중한 순간 빛을 발했다. 이승엽은 14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정규리그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4-4로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1사 후 사토자키의 좌전안타, 니시오카의 1루수 내야 안타로 만루찬스를 만들었다. 3루에 도착한 이승엽은 이때 대주자 고사카로 교체됐다. 이어 호리의 1루 땅볼 때 고사카가 홈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상대 포수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한 사이 2루 주자 사토자키가 홈을 파고 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의 5-4 승리. 이승엽은 이전 타석에서 삼진 2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263을 기록했다. 9일 니혼햄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롯데는 선두 소프트뱅크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