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종합자동차 딜러 ''한국자동차그룹''의 이대룡(56) 회장이 15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성화를 들고 코리아타운을 달려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였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께 경찰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본사가 위치한 LA코리아타운 버몬트가를 따라 6가에서 4가 사이 320m 구간을 성화를 들고 뛰었다. 이 회장은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자동차 판매대리점 가운데 한국자동차그룹의 고객만족도가 매우 높아 지난해 3월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한국인으로서긍지와 자부심이 생긴다"고 성화봉송 소감을 말했다. 성화봉송 코스가 코리아타운을 통과하게 된 것은 이 회장이 올림픽 조직위측에강력히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성화봉송후 본사에서 수백명의 행사 참관자들을 위해 다과회를 열었으며 참관자들에게 차량 구입시 200달러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전을 줬다. 이날 LA 지역 성화봉송에는 이 회장 외에 72년 뮌헨 올림픽 수영 7관왕 마크 스피츠와 84년 LA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 래퍼 존슨(60년 로마올림픽 10종경기 금메달리스트),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180명이 참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 68년 빈 손으로 미국에 이민와 자동차 판매원 8개월만인 73년판매대리점 `한국자동차''를 설립하고 발전을 거듭, 연간매출 1억5천만달러를 올림으로써 한인사회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현대.기아.''셰비''/뷰익 등 6개의 딜러십을 갖고 있으며 LA와 가든그로브 등지에 6개 매장과 3개 정비센터(총직원 230여명)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 외에 성화 봉송에 참여한 한인으로는 작년 미주체전 워싱턴 대표단장을 맡는 등 교포사회 체육활동에 적극 참가해온 김홍(56.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거주)씨가 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시작된 올림픽 성화 봉송은 65일동안 1만1천500명이 320m씩 약 2만2천㎞를 봉송하며 46개 도시를 순회한 뒤 개막일인 오는 2월8일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