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아홉 번째 홀에서 얻은 승리''

호세 마리아 카니자레스(54·스페인)는 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CC(파71)에서 열린 미국 시니어 PGA투어 도시바클래식(총상금 1백40만달러) 최종일 길 모건과 공동 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연장전에서 무려 아홉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카니자레스는 그 홀에서 7.2m 롱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여덟 번째 홀까지의 파행진을 마무리지었다.

연장 9개홀 접전은 지난 98년 로열캐리비언클래식에서 연장 10번째 홀에서 승부가 난 이래 미 시니어투어 사상 두 번째 긴 연장 혈투다.

카니자레스는 이 우승으로 98년 시니어투어에 합류한 뒤 1백9 경기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최종일 선두에 5타 뒤진 채 경기를 시작했지만 무서운 상승세로 모건과 함께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백2타를 기록,연장전에 돌입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