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왜 대체로 남성들보다 핸디캡이 높은가.

신체적 구조때문인가.

그 점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티잉그라운드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은 스코어를 낼수 있다.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떨치는 박세리나 김미현을 보라.

그들은 여성 아마추어골퍼도 노력만 하면 로핸디캐퍼가 될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들이 겨울에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을 살펴본다.

* 베이스볼 그립이 바람직하다 :열손가락 전부 샤프트를 잡는 그립이다.

"베이스볼" 또는 "10핑거" 그립이라고 한다.

이 그립은 오버래핑이나 인터로킹그립과는 달리 열 손가락을 모두 쓰므로
아주 강한 그립이 될수 있다.

헤드스피드를 높여 비거리 증대를 꾀할수 있다는 의미다.

처음 골프에 입문한 여성에게 클럽을 잡아보라고 하면 십중팔구 이런 그립을
할 것이다.

아트 월, 봅 로스버그등 많은 선수들이 이 그립을 애용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 그립을 너무 꽉 잡지 말자 :여성골퍼들은 필요이상으로 그립을 꽉 잡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손목이 잘 꺾이지 않아 백스윙이 제한된다.

물론 폴로스루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립의 세기는 애인의 손을 잡는다는 정도가 좋다.

그래야 백스윙때 손목코킹이 잘 되고 임팩트시 힘을 발휘할수 있다.

그립의 세기를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샷의 결과는 큰 차이가 난다.

* 백스윙은 짧게, 폴로스루는 길게 :여성골퍼들의 전형적 잘못 가운데
하나는 백스윙은 지나치게 크고 폴로스루는 짧다는 점이다.

몸이 유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백스윙(테이크백)이 지나치면 임팩트존에서 헤드스피드를 살릴수
없게 된다.

백스윙은 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룰때까지만 해주면 된다.

그래야 거리와 직결되는 헤드스피드를 살릴수 있다.

단 폴로스루는 길게 해주라.

등과 다리근육을 사용해 클럽헤드가 등뒤까지 완전히 오도록 피니시를
해주어야 한다.

* 임팩트때 발뒤꿈치를 내리자 :역시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결점이다.

임팩트존에서 왼발뒤꿈치는 땅에 내딛고 체중은 왼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래야 몸동작이 좋아진다.

두 발의 뒤꿈치가 지면에 닿아있는 상태에서 임팩트를 하고 임팩트직후까지
도 머리가 볼뒤에 머물러있게 되면 훌륭한 다리동작이 나온다.

발 뒤꿈치가 들려있는 상태에서 다운스윙을 하면 단조로운 손동작에 의한
스윙이 될 수밖에 없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