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휘었거나 광대뼈가 나왔거나 주걱턱이라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얼굴이 휘는 반안면왜소증은 선천적으로 또는 질병에 의해 얼굴의
골조직이나 인접 연부조직의 성장이 일부 멈춰 일어난다.

반안면왜소증은 얼굴기형수술에 사용되는 모든 수술기법이 동원된다.

휜얼굴에서 길게 자란 쪽의 아래턱및 광대뼈를 얼굴이 바로 잡힐 정도로
가늠해 절단한후 나사못등을 이용해 고정한다.

뼈의 이동으로 텅빈 공간은 새로 뼈가 자라나오거나 결체조직및
반흔조직이 자라나와 메워주므로 외형으로나 실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게
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백롱민(성형외과)교수는 지난 91년 3월부터 5년동안
총65명의 환자를 이같은 방법으로 교정해 모든 환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백교수는 "좁은 광대뼈부위를 최고 13mm까지 얼굴 가장자리로 넓힐수
있다"며 "10mm이상 넓힐 경우에는 인공뼈(수산화인회석)나 절단시 떨어져
나온 뼈조각을 결손부위에 이식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안면왜소증환자는 덜 자란 얼굴쪽의 귀가 작은 경우가 매우
많아서 귀 뒷살을 떼내 귀앞쪽으로 당겨 붙이는 유리피판술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광대뼈가 지나치게 튀어나온 경우도 쉽게 교정할수 있다.

돌출된 부위를 깎아주든지 광대뼈를 골절시켜 얼굴 안뒤쪽으로 밀어넣어
고정시킨다.

돌출된 주걱턱은 턱뼈를 잘라내고 뒤로 후퇴시킨후 나사못으로
고정시키거나 인조뼈로 메운후 서로 연결시킨다.

백교수는 "안면기형수술은 기존에는 이마상단에서 2~3cm 올라간 두피나
얼굴 일부를 절개해 흉터가 크고 회복기간도 길었다"며 "요즘 보편화된
방법은 내시경을 입안에 넣어 모든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바깥에서
보았을땐 전혀 수술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기간도 10~15일 정도로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수술과 달리 여러번에 나눠 수술할 필요없이 한꺼번에
끝마칠수 있고 결손부위에 이식할 뼈조각을 채취하느라 환자의 두개골을
벗겨내는등 별도의 고통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수술은 인제대 서울대 연세대 한림대 등의 성형외과및 치과
악안면기형클리닉 등에서 행해지고 있다.

기형정도에 따라 3~5시간의 수술시간, 4백만~1천만원의 비용이 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