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유튜브 캡처
전우원 유튜브 캡처
경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 씨의 마약 투약 이후 병원에 실려 간 후 근황을 전했다.

전 씨는 24일 SNS에 "지난 목요일에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 돼 기절했다"면서 "3시간 이상 폐가 작동을 멈췄고 기도가 닫혔다. 삽관이 저를 살려줬고 금요일 오후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이 튜브가 넣어져 있었고 숨이 안 쉬어졌고 온몸이 피멍투성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까지 비자발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다"면서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민폐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걱정하지 말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 사진=인스타그램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 사진=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제 나약한 믿음으로 인해 두려운 마음이 잠시 저를 지배했다. 약물 사용도 다시는 안 하겠다"라며 "여러분 모두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사랑과 관심을 보여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앞서 경찰은 전 씨의 마약 등 범죄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현재 입건 전 조사 상태로 현지 주재관을 통해 대상자 안전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 씨의 폭로 가운데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언급된 주변인들에 대해서도 SNS 계정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신청하는 등 신원 파악에 나섰다.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전 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고 주장했다.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