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지난해 대비 20% 감축시키기로 했다.

환경부는 20일 발표한 ‘전 주기 탈(脫)플라스틱 대책’에서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지난해 492만t에서 2025년 393만t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2019년 418만t이었던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코로나19 이후 포장재·용기 폐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이다.

환경부는 우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택배 주문 시 소비자가 다회용 포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텀블러와 유아용 식기 등 다회용기 제품의 대여 및 세척 서비스 인증제를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 감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음료,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정가 3000원짜리 커피를 일회용 컵으로 주문하면 컵보증금 300원을 더해 3300원을 내야 하지만, 텀블러를 사용하고 포인트를 받을 경우 최대 900원가량 저렴한 24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환경부는 또 ‘환경표지 인증’을 받기 위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인증 기준에서 바이오매스 함량 기준을 기존 20%에서 올해 말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 대체 플라스틱 원료인 바이오매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내년에는 640억원 규모의 신규 ‘환경산업 펀드’를 조성해 플라스틱 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의 우수 벤처기업 등에 투자한다. 또 해양, 농촌의 플라스틱 폐기물(어구, 부표 등)도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