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음주단속 [사진=연합뉴스]
위드코로나 음주단속 [사진=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 주 시민들의 행동반경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음주운전 관련 통계에도 바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 적발건수는 1일 299건, 2일 398건, 3일 384건, 4일 405건으로 총 1486건에 이르렀다. 이 중 면허 정지 수준은 384건, 취소 수준은 1102건이었다.

방역 단속에서도 같은 기간 총 28건 279명이 적발됐다. 위드 코로나로 음식점 등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백신패스' 도입으로 인원 제한도 완화되면서 감염병예방법, 식품위생법, 음악산업법 등 위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단속의 경우 현장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일선 경찰들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유흥가 등 방역 단속의 고삐를 계속 조여온 데다 지난달 29~31일 핼러윈 기간 방역수칙 위반이 급증했고, 위드 코로나로 또 한동안 단속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집회 시위 신고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전국 집회 신고 건수는 8489건이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첫 주인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 동안 접수된 집회 신고 건수는 5319건에 달했다. 서울만 보면 이달 1~5일 1466건으로, 지난달 한 달 동안 접수된 집회 신고 건수(1354건)보다 더 많았다.

하루 평균 전국 집회 신고 건수는 지난달 274건에서 이달 1~5일 1천63건으로 287.9% 급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44건, 이달 1~5일 293건으로 무려 565.9%나 늘었다. 주말인 6일 하루에만 서울 도심에서 총 3000여명 규모의 20여 개 단체가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위드코로나 이후 각종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음주운전도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이번 음주단속은 유흥가와 식당가 등 지역별 음주운전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진행한다. 단속 시간과 장소는 수시로 변경할 예정이다. 술자리 시간이 늘어날 것이 예상돼 심야시간대 단속도 강화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