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들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는 특정 암호화폐 계좌로 비트코인을 전송할 경우 보낸 금액의 2배를 되돌려주겠다는 글이 업로드 됐다.해킹을 당한 사람들 중에는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 가수 카니예 웨스트 등도 포함됐다. 애플 등 기업의 계정도 해킹됐다.해당 트윗은 트위터 측에 의해 신속히 삭제됐다. 사고 이후 트위터는 "보안사고가 있었다"며 "트위터 사용이 안 될 수도 있다.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트위터 측은 추후 해킹의 배후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공식 성명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는 24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수사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전에 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셈이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15일 오후 이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일정대로라면 오는 17일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가족에 대한 수사 등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처럼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이 기자는 2월14일부터 3월10일 사이 이 전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대표님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 "사모님을 비롯해 가족·친지·측근 분들이 다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세 차례 검찰 조사에서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검찰은 이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협박을 공모했다고 의심한다. 이 전 대표의 대리인 지모(55)씨를 세 차례 만난 자리에서 선처를 받도록 도울 수 있다며 한 검사장과 통화 녹음을 들려주기도 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지난 2월13일 이 기자가 부산고검 차장검사실에서 한 검사장과 나눈 대화 녹음파일을 공모의 증거로 보고 있다.그러나 이 기자는 한 검사장과 공모는 물론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이 기자는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 "저는 로비스트가 아니다",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진행시킬 수는 없다"고 적었다. 또한 지 씨가 있지도 않은 '정치권 로비 장부'를 언급하며 함정을 팠고, 2월13일 한 검사장과 대화 역시 전체 맥락을 따져보면 공모가 없었음을 입증할 반대증거라는 주장이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