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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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음압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새지 않게 한 병실)이 '코로나 확진환자'로 가득 차고 있다.

22일 하룻밤 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142명 더 나왔다. 21일까지 204명이던 국내 확진자는 346명(오전 9시 기준)으로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전날(21일) 오후 4시 대비 확진환자 14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142명 가운데 131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131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은 34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92명에 이른다.

대구 지역 내 확진환자 수는 지금까지 총 155명.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은 454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지역 내 무더기 확진환자들이 입원 및 격리조치되면서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은 빠르게 줄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대구시내 음압병실 54개 가운데 51개가 사용되고 있으며, 인근 대구동산병원 및 대구의료원 등 307개 병상을 추가로 긴급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상공급은 지역 내 의료기관을 우선 활용한 뒤 추후 국가 감염병전담병원(국군대전병원) 병상을 순차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시에서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선정해 운영할 경우엔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보호장구·검사키트·음압장비·구급차 등 부족한 의료물품들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부는 나아가 대구시에 대해 공공병원, 군, 공중보건의사 등 공공 지원인력까지 확보해 현장으로 지원을 보내기로 했다. 매점매석 행위 단속으로 적발된 보건용 마스크 221만개 중 100만개를 대구‧경북 등 민간시장으로 우선 공급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북지역 확진환자는 총 132명이다.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청도지역 내 환자는 인근 동국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동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본부는 아울러 대남병원을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등이 진료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청도지역 '음압병실' 다 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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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