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아니고 '조작듀스'…스타쉽·MBK·울림 '압수수색'
경찰이 Mnet 서바이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1' 투표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제작사와 연예기획사로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일 '프로듀스X101'에 참여한 연습생이 소속된 5~6곳의 연예기획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그동안 Mnet 본사인 CJENM과 투표 데이터를 보관하던 업체를 중심으로 수사하던 경찰은 이번에 처음으로 연예기획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X1) 멤버 중 2~3명의 최종 득표수가 실제로 탈락군인 것으로 파악했다.

엑스원 멤버 이한결·남도현이 소속된 MBK엔터테인먼트, 차준호가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 강민희·송형준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이 압수수색에 포함됐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순위조작 의혹과 관련해 CJ ENM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사들도 일괄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에 대해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프로듀스X101' 뿐만 아니라 '아이돌 학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9월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 초기부터 복수의 입건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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