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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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모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용호 전 연예기자가 "청문회가 쇼타임"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국이 고소한다는데… 생존 방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조국 여배우 공개 반응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조국이 밀었던 여배우"라는 영상 이후 부산을 떠날 생각이었으나 파문이 예상보다 커져서 더 보충취재를 하느라 부산에 남았다고 설명하면서 "사람 만나느라 파장을 몰랐는데 이런 저런 저에 대한 평가와 걱정이 있더라. 저는 좋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반간계에 빠진 게 아닌가 걱정해 주는 분들이 있다"면서 "마음에 새기겠다"고 설명했다.

반간계(反間計)는 '적의 첩자를 이용하여 적을 제압하는 계책'으로, 36계 가운데 하나이다. 적의 첩자를 포섭하여 아군의 첩자로 이용하거나 적의 첩자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거짓 정보를 흘려 적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김 씨는 "조국이 계획이 있듯, 저에게도 계획이 있다"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생각만으로 무슨 말을 못하겠냐"면서 "직접 현장을 부딪혀 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 몸으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김씨는 "청문회 끝나면 법무부장관이 될 수도 있고 대선에 나갈 수도 있는 조 후보자와 싸우는 게 겁나는 일이다"라며 "정권의 실세와 싸워야 하니 저도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여기가 승부처다. 여기서 밀리면 서로 미래가 없기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워야 할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앞서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으로 조 후보자가 톱스타 급 여배우를 밀어줬으며 그 인연의 뒤에는 조 후보자의 동생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는 즉각 SNS를 통해 "조 후보자가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의 유튜브 방송은 허위조작"이라면서 "신속히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여배우'로 지목된 A씨 또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 최측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황당하고 당혹스럽다"며 "현재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2일과 3일로 합의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전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