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연평균 영어 사교육비가 1인당 64만2천여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YMCA `대학생 신용지기'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대학생 781명을 상대로 `대학생 영어 사교육비 실태' 설문조사를 벌여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지난 한 해 영어 사설학원(64%)에서 평균 3.3개월 수강하면서 71만7천원을, 토익이나 토플, 텝스 등 영어 능력평가시험(55%)에 평균 2.7회 응시하면서 14만7천원 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어 사교육비를 지출했다는 응답자(538명) 중 14%(75명)는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왔으며 평균 7.2개월간 1인당 1천500여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7%가 영어 사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된다'고 했고, 토익ㆍ토플 시험 비용이 비싸다는 대답은 94%나 돼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 수시로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들의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다시 한번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